전북특별자치도의회 5분자유발언
이명연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명연 의원입니다.
현재 전북도와 전주의 재정 여건은 심각한 위기입니다. 그런데 이 척박한 재정 상황 속에서 전주시 한복판에 대규모 컨벤션센터가 두 곳이나 동시에 추진되고 있습니다. 덕진동 옛 종합경기장 부지에 약 3700억 원을 들여 2000석 규모의 대형 컨벤션센터가 들어섭니다.
그런데 불과 5㎞ 떨어진 혁신도시 금융타운에 또다시 대규모 전시장을 짓겠다고 합니다. 문제는 내년 11월부터 착공을 앞둔 전북금융센터의 사업비입니다. 당초 11층짜리 1개 동, 820억 원이었던 사업비가 호텔과 컨벤션을 포함한 30층짜리 4개 동으로 규모를 대폭 확대하면서 무려 6000억 원대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상식적으로 묻겠습니다. 완공 후 매년 쏟아질 막대한 재정 적자를 과연 어떻게 감당하시겠습니까? 본 의원이 확인한 결과, 전북도와 전주시 모두 향후 운영수지나 적자 보전 분담에 대한 사전 검토조차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사후 대책 없는 무책임한 행정입니다. 도는 금융타운 클러스터 내 호텔 건립 요건을 맞추기 위해 컨벤션 건립이 필수적이라고 합니다. 이는 명백한 주객전도입니다.
단지 부대시설인 호텔을 짓기 위해서 막대한 예산이 드는 대형 전시장을 끼워 넣는 발상은 결코 납득할 수 없습니다. 이를 강행했을 때 벌어질 참담한 결과, 이미 타 지자체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두 개의 컨벤션센터를 운영 중인 제주의 최근 뉴스를 보시겠습니다. (영상자료 상영) 국내에서 MICE 산업이 활성화된 제주도조차 880억 원을 투입한 제2센터 완공 이후 막대한 적자와 운영 잡음에 시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방금 보신 영상이 바로 전북이 맞이할 뼈아픈 미래입니다. 이대로 중복 건립을 강행한다면 몇 년 후 전북 경제에 상상하기도 힘든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종합경기장에 건립되는 메인 컨벤션센터는 결코 전주시만의 전유물이 아니고 2036 하계올림픽 유치 등 향후 전북 전체를 위한 핵심 광역 인프라입니다.
지난 2024년 전북도와 전주시가 약속한 전주컨벤션센터 건립 재정지원은 현재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단체장이 바뀌면 지자체 간의 공식적인 약속도 무효가 되는 것입니까? 2024년 협약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합니다. 전북국제금융센터에 별도의 컨벤션을 짓겠다는 것은 수요 분산과 예산 낭비만 초래할 뿐이니, 해당 건립 계획을 즉각 백지화하시길 바랍니다. 대신 도비 지원 제안을 원안대로 이행하여 도의 역량과 예산을 전주컨벤션센터로 집중하고 도내 MICE 시설을 하나로 일원화하여 현재의 전주컨벤션센터를 명실상부한 전북컨벤션센터로 바꾸어야 합니다.
향후 운영 적자를 막고 제대로 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북 MICE 산업의 지도를 다시 그려 주시기를 강력히 주문하며, 그것만이 도민의 혈세를 지키고 전북의 미래를 책임지는 길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