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의회 5분자유발언
이선영 의원 5분자유발언
사랑하는 춘천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 교동 , 조운동 , 약사명동 , 근화동 , 소양동 , 효자 1 동 , 효자 3 동 지역구 이선영 의원입니다 . 먼저 저에게 5 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이희자 의장님과 선배 ,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그리고 춘천시 시정을 위해 애쓰시는 육동한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 오늘 저는 머리를 자르러 가는 일 , 우리에게는 너무나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큰 도전이라는 이야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 중학교 1 학년 발달장애 남학생이 있습니다 .
이 아이는 미용실 의자에 앉아 머리를 잘라 본 경험이 거의 없습니다 .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것도 힘들고 , 머리를 자르는 과정 자체가 낯설고 두렵기 때문입니다 . 약 10 년 동안 어머님은 아이의 머리를 직접 단발머리로 잘라주셨습니다 .
하지만 아이가 성장하면서 단발머리를 유지하는 것조차 어려워졌고 , 결국 현재는 삭발머리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 부모님은 아이도 친구들처럼 깔끔한 헤어스타일로 생활하길 바라지만 ,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면 선뜻 일반 미용실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 미용실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방문 연습도 해 보았지만 , 다른 손님이나 미용사에게 불편을 주지는 않을까 주변의 눈치를 살펴야 했던 부모님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고 합니다 .
여러분 , 이것은 단순한 위생이나 외모의 문제가 아닙니다 . 미용실은 이웃을 만나고 , 낯선 사람과 소통하고 , 사회 속에서 나를 가꾸는 가장 일상적인 공간입니다 . 이 경험의 기회를 잃으면 의사소통의 기회가 줄고 , 사회성을 키울 기회도 함께 줄어듭니다 .
아이도 , 보호자도 점점 집 안으로 움츠러들 수 있습니다 . 일반 미용실을 탓할 수도 없습니다 . 영업시간과 다른 손님이라는 현실 때문에 , 아이가 장소에 익숙해지고 , 의자에 앉아 보고 , 미용도구 소리에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려 주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
이 문제는 개인의 노력이 아니라 제도로 풀어야 합니다 . 서울 노원구는 이 문제를 제도로 풀었습니다 . 2021 년 12 월 「 장애인 친화 미 · 이용시설 설치 및 운영 조례 」 를 전국 최초로 제정했고 , 이를 근거로 구청이 상가를 임대하고 복지관이 운영하는 공공복지형 미용실 「 헤어카페 더휴 」 를 열었습니다 . 2022 년 상계점 , 2023 년 공릉점을 개원했고 , 2026 년 2 월에는 누적 이용자가 1 만 명을 넘었습니다 .
이곳에는 장애인 맞춤형 샴푸대와 이동 리프트 , 장애인 화장실이 있고 , 장애인식 교육을 받은 미용사와 사회복지사가 함께 상주합니다 . 이용료는 시중의 절반 이하입니다 . 처음에는 미용실에 들어와 마음 편하게 의자에 앉아 보고 , 도구를 만져 보며 아이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적응할 수 있습니다 .
사회복지사가 있어 미용뿐 아니라 복지서비스 연계도 함께 이루어집니다 . 이후 서울의 서초구 , 동대문구 , 은평구 , 강서구 , 송파구 등으로 비슷한 사업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 춘천시는 올해 3 월 홈페이지에 올라온 시민 민원에 장애인 인식 개선 사업과 미용실을 대상으로 한 경사로 설치 , 출입문 개보수 지원사업을 홍보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
의미 있는 방향이지만 , 경사로와 출입문만 고친다고 해서 아이가 장소와 미용도구 소리에 익숙해질 시간까지 확보되지는 않습니다 . 장애의 특성을 이해하고 마음 편할 수 있도록 천천히 기다려 주는 공간은 별도의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합니다 . 그래서 춘천시에 세 가지를 제안합니다 .
첫째 , 춘천의 장애인 가족과 단체의 이야기를 듣는 수요조사부터 해 주십시오 . 둘째 , 노원구처럼 장애인 친화 미용실의 설치와 운영 근거를 담은 조례를 제정해 주십시오 . 셋째 , 장애인복지관 등 전문기관과 함께 우선 한 곳을 시범 운영해 주십시오 .
작은 미용실 하나일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장애가 있는 분들과 가족들에게는 마음 편히 머리를 하러 갈 수 있다는 것이 큰 변화입니다 . 춘천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상을 누리는 도시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