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의회 5분자유발언
조미향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구로구민 여러분 김철수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장인홍 구청장님을 비롯한 공직자와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신도림동, 구로5동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미향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현재 교통 소외 지역이 된 신도림동 293번지 일대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구로구의 대책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2024년 7월 15일 서울시는 이면도로의 사고 위험과 배차 지연을 이유로 6633번 버스에 신도림동 주택가 6만 평 일대 운행 구간을 폐지했습니다.
그로 인해 신도림동 293번지 일대 알뜰슈퍼, 세븐일레븐, 하나마트, 놀구로, 신도림 생활체육관, 우성 3차 아파트 일대 정류소를 이용하던 주민들은 가까운 버스 노선을 잃었습니다. 협소한 도로의 안전 문제를 개선할 필요성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안전을 이유로 버스 노선을 폐지했다면 그로 인해 불편을 겪게 된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대안도 마련했어야 합니다. 2024년 당시 구로구는 구정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서울시의 6633번 노선 복구 요청과 마을버스 구로 공급원 노선 조정을, 자율주행버스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주민들의 불편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대책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구로구는 시내버스 6633번 노선 단축에 대응하여 서울시 공모사업을 통해 2025년 6월부터 교통약자 동행 버스를 운행했습니다.
그러나 하루에 10회, 배차 간격 1시간 운행시간은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였고, 주말이나 점심시간, 출퇴근 시간에는 운행하지 않았습니다. 실질적으로 출퇴근 시간에 이용하기 어렵고 실제 불편을 겪는 주택가 주민들의 생활권이 노선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버스를 운행했다는 사실이 증요한 것은 주민들이 필요한 때 필요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제 구로구는 새로운 공공시설 셔틀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 구로구 공공문화시설 등 셔틀버스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6월 기본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올해 12월 한달간 시범 운영을 거쳐 2027년부터 정식 운행할 계획이며, 소요 예산은 전액 구비 5억 800만 원입니다.
이 사업은 환승 거점과 행정, 복지, 의료, 문화 시설을 연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기존 동행버스와 새 셔틀버스의 운영 관계를 명확히 하고, 예산이 실제 교통 취약 지역의 불편 해소에 어떻게 쓰여질 것인지 주민에게 설명해야 합니다. 새로운 사업이 과거의 불편을 되풀이해서는 안 됩니다.
이에 세 가지 요청드리겠습니다. 첫째, 공공시설 셔틀버스의 노선과 운행 시간에 대하여 신도림동 주민과 생활권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주십시오. 구로구는 행정안전부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운영 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6633번 폐지 구간 주민들의 출퇴근, 통학, 병원 이용 수요와 정류소 접근성을 조사한 결과를 더해야 합니다. 조례상 운영 목적과 대상에 맞는 범위에서 노선을 조정하고 배차 간격과 운행 시간을 개선해야 합니다. 특히 노선이 폐지된 신도림동 주택가를 우선 검토하고 노선조정위원회 심의에도 주민 의견이 반영되도록 해 주십시오. 12월 시범 운영에서는 대기 시간, 정류소 접근성, 이용 실적과 만족도를 확인해 정식 운영 계획에 반영해 주십시오.
둘째, 구로 09번 마을버스 기존 노선 조정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주십시오. 공공시설 셔틀버스는 행정, 복지, 의료, 문화시설 이용을 돕는 수단이지 출퇴근과 통학까지 책임지는 기존 시내버스의 완전한 대체 수단은 아닙니다. 관악구는 주민들의 오랜 요구 끝에 관악 12번 신설 승인을 받았고, 강북구는 기존 강북 10번 노선을 수유시장까지 연장한 사례가 있습니다.
구로구도 기존 노선의 조정이나 신규 마을버스 노선 설치 가능성을 다시 검토해야 합니다. 협소한 도로의 안전 문제와 운수업체의 적자 우려를 외면할 수 없습니다. 소형 차량 활용, 회차 공간 확보, 운행 안전 대책, 재정 지원 가능성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서울시와 운수업체를 설득해야 합니다.
셋째, 자율주행 버스와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도입을 검토해 주십시오. 경기도는 똑버스를 이용자가 호출하면 수요에 따라 운행 경로를 조정하는 수요 응답형 교통수단을 도입했습니다. 이에 경기도는 관련 규제 특례를 활용하여 운행 지역을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구로구 역시 서울시와 협의하여 신도림동 일대 시범 사업 대상지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율주행 버스와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은 도로 안전성, 운행 요건, 경제성과 법적 근거를 각각 검토해야 합니다. 스마트도시를 지향하는 구로구인만큼 첨단 기술을 홍보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이러한 첨단기술을 주민이 겪는 교통 문제 해결에 활용해야 합니다.
구청장님, 신도림동 293번지 일대 주민들이 바라는 것은 특별한 혜택이 아닙니다. 집 가까운 곳에서 버스를 타고 직장과 학교, 병원과 지하철역을 편리하게 오가는 평범한 일상입니다. 올해 말 시작될 셔틀버스 시범 운영에 주민 의견을 반영하고 마을버스 도입과 스마트 교통수단 검토를 위한 실행 계획을 마련해 주십시오.
행정의 성과는 버스를 몇 대 운행하느냐가 아니라 주민들의 불편이 얼마나 줄어드느냐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구로구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합니다. 제351회 정례회에서 시책질문을 통해 구청장님의 의견을 직접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자유발언을 마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