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의회 5분자유발언
윤신애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26만 군산시민 여러분! 서동수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김재준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수송·미장·지곡동을 지역구로 활동하고 있는 윤신애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군산 관광과 도시브랜드, 그리고 우리 군산의 다음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군산시민 여러분, 이제 군산 관광의 방향을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 때가 되었습니다.
군산에는 선유도, 어청도, 고군산군도가 있으며 근대역사문화공간이라는 훌륭한 관광자원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객이 군산을 떠나면서 “군산은 이런 도시다”라고 한마디로 기억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이야기는 무엇이 있겠습니까? 단순히 관광지를 나열하는 것과 하나의 이야기로 기억되는 도시는 다릅니다.
저는 그 이야기의 출발점을 군산시민헌장 첫째 줄에 진포대첩의 자랑스러운 역사적 현장이라 적혀있듯이 ‘최무선과 진포대첩’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려 수군이 최무선이 개발한 화포와 화약 무기로 맞서던 그 진포의 바다는 바로 오늘날 군산의 앞바다 금강 하구의 바다입니다. 그 바다를 사이에 두고 군산과 장항이 동백대교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보다 더 군산다운 이야기가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는 이 이야기를 아직 하나의 도시브랜드로 충분히 끄집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화관광의 핵심은 관광지의 나열이 아니라 사람들이 기억에 남을 이야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제가 5분 발언 ‘텐트 밖은 금강’을 통해 K-여행프로그램을 제안했듯이 군산과 서천은 서로의 관광객을 빼앗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관광객을 함께 늘리는 상생의 관계인 관광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출발점이 바로 ‘최무선대교’가 될 수 있습니다. 최무선은 단순한 역사 속 인물이 아니라 당시의 첨단기술이었던 화약과 화포를 개발하고 그 기술로 국가를 지켰던 훌륭한 인물입니다.
그의 이름에는 역사, 과학기술, 해양, 국방, 안보, 그리고 미래산업이라는 가치가 함께 담겨져 있습니다. 오늘날 군산이 미래산업과 첨단기술, 해양과 방산의 가능성을 논할 때 최무선은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최고의 역사적 자산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동백대교의 명칭을 ‘최무선대교’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것은 동백의 의미를 버리자는 이야기가 결코 아닙니다. 2015년 군산과 서천의 상생과 화합을 상징하며 이름 붙여졌다는 취지와 의미는 당연히 존중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만 10년이 지난 지금 이 다리에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입힐 것인지 다시 한번 고민해 보자는 이야기입니다.
군산시와 서천군이 논의하고 시민과 관계기관의 의견을 모으고 그리고 절차를 밟아 새로운 명칭을 검토해 나갑시다. ‘이순신대교’가 여수의 역사를 기억하게 하고 ‘장보고대교’가 완도의 해양 역사를 이야기한다면 우리 군산에는 ‘최무선대교’라는 새로운 역사적 상징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최무선의 화포에서 시작해 진포대첩을 지나 군산과 장항, 금강과 바다, 역사와 관광, 나아가 과거의 기술과 군산의 미래산업까지 연결하는 다리.
저는 그것이 우리가 만들어야 할 ‘이야기가 있는 다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10월 2일부터 5일까지 동백대교 아래에서 열힌 해신동 해산물 야시장 축제가 시민의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현장에서 확인한 열기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금강과 바다 상권의 매력을 한자리에 모은 지역 축제였습니다.
특히 현장에는 20대부터 40대에 이르는 청년 세대들이 대거 함께 즐기며 군산 축제 역사의 바통을 이어받는 진정한 세대교체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내년 2027년에는 ‘다리 밑 해산물 야시장 축제’로 확대 발전시키고 다리라는 공간과 해산물이라는 지역 자원, 야시장이라는 시민 친화적인 형식을 하나의 브랜드로 적극 추진할 것을 제안드립니다. 다리 위는 연결의 상징으로, 다리 아래는 사람들이 모이는 축제의 장으로 가꾼다면 동백대교는 삶이 숨 쉬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군산의 관광자원에 이제는 이야기를 입힙시다. 역사와 사람, 과거와 미래를 잇는 군산의 새로운 상징, ‘최무선대교’를 함께 고민해 주실 것을 제안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