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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의회 5분자유발언

김정현 의원 5분자유발언

제284회 제1차 본회의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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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남원시민 여러분!

한명숙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양충모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정현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남원의 농촌이 앞으로도 사람이 살아가는 마을로 남기 위해 우리가 지금 준비해야 할 한 가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농촌의 돌봄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입니다.

농촌의 고령화는 단순히 어르신이 많아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자녀는 도시로 떠나고, 혼자 사는 어르신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병원에 가려 해도 이동이 쉽지 않고, 이웃끼리 서로의 안부를 살피던 관계마저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마을에서 보이지 않는 이웃이 있으면 누군가 먼저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사람이 부족해 위험신호를 인지하는 것조차 늦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기존의 인력만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남원형 농촌 AI 돌봄마을 시범사업’을 제안합니다.

이것은 AI 기계를 더 설치하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남원은 이미 스마트돌봄과 스마트경로당 등 디지털 기반을 구축해 왔고, 병원동행과 방문진료지원을 비롯한 지역사회 통합돌봄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무엇을 더 설치할 것인가가 아니라, 이미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어떻게 하나의 돌봄체계로 연결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제가 제안하는 방향은 분명합니다.

AI가 위험신호를 발견하고, 사람이 현장을 확인하며,

의료기관이 필요한 진료와 치료를 연결하는 것입니다.

안부 확인에 반복해서 응답하지 않거나 평소와 다른 생활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담당자에게 알리고, 담당자는 상황을 확인해 직접 방문하거나 보건소·보건진료소와 의료기관에 연계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AI의 감지만으로 질병이나 응급상황을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위험신호를 확인하는 기준과 개인정보 보호, 담당자의 대응 절차부터 제대로 마련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기술이 발견한 신호가 실제 사람의 대응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남원에는 이 체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중요한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일, 국립의학전문대학원의 남원 설립이 확정됐습니다. 정부는 2029년 개교와 2030년 교육과정 개시를 목표로 후속 절차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남원의료원을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해 국립의전원의 교육과 지역 공공의료를 뒷받침하는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발표됐습니다.

이는 단순히 의료기관 하나가 늘어나고 학교 하나가 들어서는 문제가 아닙니다. 남원이 지역의 필수·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을 새롭게 마련할 기회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국립의전원은 인력을 양성하고, 남원의료원은 지역 공공의료의 중심이 되며, AI 돌봄체계는 의료의 손길이 필요한 주민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

이 세 가지가 따로 움직여서는 안 됩니다.

농촌 어르신의 위험신호가 읍·면 행정복지센터와 보건소에 전달되고, 의료적 판단이 필요한 경우에는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되며, 응급상황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나아가 국립의전원의 교육·실습 체계가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농촌의 실제 돌봄 현장을 이해하고 지역 공공의료의 과제를 연구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연계는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남원시는 전북특별자치도와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역할과 책임, 인력과 운영체계를 구체화해야 합니다. 저는 이것이 남원형 농촌 AI 돌봄마을이 지향해야 할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남원 전체를 대상으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고령인구 비율과 의료·교통 접근성, 기존 돌봄서비스의 여건을 고려해 1개 읍·면을 선정하고 1년간 시범사업을 추진할 것을 제안합니다.

평가 기준도 분명해야 합니다.

위험신호를 얼마나 신속하게 발견했는지, 현장 확인과 의료서비스 연계가 얼마나 빨라졌는지, 응급상황에 대한 대응이 개선됐는지, 현장 돌봄인력의 업무 부담은 줄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보완하고, 효과가 확인되면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남원은 이제 국립의전원 설립과 남원의료원의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 전환을 통해 공공의료의 새로운 기반을 마련해 갈 중요한 시점에 서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건물과 시설, 교육과정의 확충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그 성과가 농촌 마을의 어르신에게까지 전달돼야 합니다.

의료기관에서 멀리 떨어져 산다는 이유로, 혼자 산다는 이유로, 도움이 필요한 순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국립의전원과 공공의료 거점병원, AI 돌봄체계가 하나의 방향을 바라볼 때 남원만의 농촌형 통합돌봄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농촌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청년과 일자리, 스마트농업을 이야기합니다. 물론 모두 중요합니다. 그러나 저는 반드시 물어야 할 질문이 하나 더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이 마을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이야말로 사람이 살아가는 농촌을 지키는 일입니다.

AI가 위험신호를 발견하고, 사람이 판단하고, 공공의료가 뒷받침하며, 지역사회가 함께 대응하는 남원!

도움이 필요한 순간, 누군가 와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남원!

국립의전원과 공공의료의 새로운 출발을 농촌 주민의 삶을 바꾸는 변화로 이어갑시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6. 10. 14.

남원시의회 의원 김 정 현

출처 전북 남원시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