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의회 5분자유발언
오동환 의원 5분자유발언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원시민 여러분!
한명숙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양충모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동환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함파우 예술특화지구 주요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사업 추진 중단과 관광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함파우 예술특화지구의 주요 사업을 보면, 여전히 시설과 경관을 꾸미는 데 집중되어 있습니다. 함파우 예술체험촌 190억 원, 승월교 리모델링 58억 원, 함파우타워 175억 원. 세 사업의 계획상 총사업비는 423억 원입니다. 이 막대한 투자에 걸맞은 관광 효과가 무엇인지, 남원시는 시민이 납득할 근거를 명확히 제시해야 합니다.
이에 본 의원은 함파우 예술특화지구 사업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함파우 예술체험촌 조성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기존 춘향테마파크에 꽃동산과 한옥도서관 등을 조성하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인근에는 이미 함파우 지방정원이 있습니다. 기존 정원의 관광 효과도 평가하지 않고 다시 꽃동산을 만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한옥도서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접근성과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이곳에, 도대체 누구를 위한 도서관을 만들겠다는 것입니까? 단순히 ‘한옥’이라는 외형만으로 관광 경쟁력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또한 사업명은 ‘예술체험촌’인데, 꽃동산과 한옥도서관이 어떤 예술체험으로 연결되는지, 누가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광객의 참여를 이끌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둘째, 승월교 리모델링 사업입니다.
58억 원을 들여 회랑과 야간 조명을 설치한다고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물고 지역 내 소비가 늘어납니까? 관광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승월교는 이미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을 머물게 하는 것은 다리의 외형이 아니라 관광지의 매력입니다. 체험과 먹거리, 주변 상권과의 연계 없이 교량만 꾸미는 사업을 관광 활성화 대책이라 내세워서는 안 됩니다.
더욱이 기존 교량 위에 대규모 전통 양식의 구조물을 추가하는 것은 요천과 광한루원 일대의 자연 중심 경관과 조화를 해칠 우려가 큽니다. 관광 효과는 불분명하고 경관 훼손까지 우려되는 사업에 58억 원을 투자해야 합니까? 사업 추진을 멈추고, 그 필요성과 타당성부터 전면 재검토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함파우타워 조성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기존 70미터 짚라인타워를 리뉴얼하고 미디어파사드와 조명을 설치하는 데 175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색깔과 영상을 바꾸는 것이 남원을 다시 찾을 이유가 됩니까? 타워를 바라보는 경험이 주변 관광지 방문과 상권 소비로 이어질 구체적인 전략이 있습니까?
더욱이 마스터플랜의 연간 운영비 추정액은 약 2억 6천 6백만 원이며, 기존 운영시설의 운영비도 제외되어 있습니다. 175억 원의 투자와 지속적인 운영 부담을 감당할 만큼의 수요와 관광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다면 이는 관광 명소가 아닌, 해마다 예산을 요구하는 거대한 조명시설을 만드는 것 아닙니까?
이들 세 사업 모두 시설을 어떻게 꾸밀지는 제시하지만, 관광객의 체류와 소비, 재방문을 어떻게 이끌지는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광 발전을 위하여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예산을 쓰기 위한 관광사업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이 세 사업의 현재 계획에 따른 추진을 중단하고, 사업의 방향과 투자 규모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리고 재검토 과정에서 시민과 상인, 문화예술인, 전문가뿐 아니라 공무원, 의원 등 다양한 주체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야 합니다. 현장의 경험과 새로운 시각을 모아, 기존 시설 중심의 발상을 넘어서는 획기적인 관광정책을 발굴하는 장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러한 방향에서 본 의원은 지난 5분 자유발언에서 제안했던 대안을 다시 강조합니다.
첫째, 덕음산의 자연경관을 살린 계절별 꽃단지를 조성하여 산책과 꽃 감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로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남원 농산물을 활용한 ‘남원형 김장 축제’를 개최하여 지역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광한루 인근에 먹거리 체험형 거리를 조성해 관광객이 떡메치기, 대장간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남원의 음식도 맛볼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현재 추진 중인 만인공원에 강원도 인제 꽃축제 사례를 참고하여 대규모 꽃단지를 조성하고, 봄과 가을에 꽃축제를 개최하여 전국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양충모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관광의 성과는 시설의 개수가 아니라 관광객의 체류와 재방문, 시민과 상인의 소득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이에 지금 필요한 것은 사업 강행이 아니라, 남원 관광의 방향을 바로잡는 결단입니다. 현재 계획을 멈추고 시민과 함께 대안을 마련해, 전국의 관광버스가 몰려올 수 있는 관광정책을 수립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6. 10. 14.
남원시의회 의원 오 동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