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의회 5분자유발언
김혜경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통영시민 여러분! 김미옥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천영기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혜경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현재 삼덕항으로 되어 있는 국가어항 명칭이 과연 이대로 괜찮은지 묻고 싶습니다.
당포항은 조선 초기 당포만호진이 설치된 이래, 임진왜란 때 전라좌수영과 경상우수영의 연합 함대가 왜선 21척을 격침시키면서 단 한명의 아군 피해도 없었던 완벽한 당포해전 승리의 전투지였으며, 한산대첩의 교두보 역할을 단단히 해내고 성웅 이순신 함대가 수시로 드나들며 작전을 구상했던 곳입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서울대 규장각 소장 당포진도에는 고려 말 최영장군이 왜구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성곽을 축조하였고 1488년 성종 때 다시 축성한 당포성이 있습니다. 마을 전체를 감싸고 있는 당포성은 1983년 경상남도 기념물 제63호로 지정되어,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복원의 기틀을 놓고 현재까지 성곽복원과 탐방로 정비 등 복원에 한창 진행 중에 있습니다. 2012년 제51회 한산대첩축제 기간 중 한산대첩 출정식이 이곳 당포항에서 개최되면서 비로소 역사적인 의미를 다시 새기게 되었고 많은 시민들의 관심 속에 축제의 장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은 어촌·어항법에 따라 국가어항 지정시 삼덕항으로 지정·고시되면서 삼덕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 유래는 1914년 일제 강점기에 대청동, 원항동, 남전동의 일부와 서면의 관유동을 병합하여 삼덕리라고 칭한 것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는 삼덕항이란 명칭을 이충무공의 얼과 역사성을 간직한 보석 같은 이름 ‘당포항’으로 반드시 되찾아야 합니다. 2013년에는 이런 역사성에 근거하여 당포성을 되찾기 위해 마을 주민들의 요구가 이어져 삼덕항에서 당포항으로 개칭하는 표석 제막식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행정편의상에 지어진 어항명칭은 아직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자체의 사례를 살펴보면 강릉시의 안목항과 신안군의 소흑산도항은 일제 강점기에 지칭된 명칭으로 일제 잔재청산과 옛 지명 회복을 위해 지자체에서 적극 건의하여 각각 강릉항과 가거도항으로 국가어항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존경하는 13만 통영시민 여러분!
천영기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당포항이 어떤 곳입니까? 고려시대부터 왜적을 막았던 군사요충지이며, 임진왜란 때 당포해전 승리는 한산대첩을 승리로 이끈 단초가 된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곳입니다.
또한 어업 전진기지로 통영 경제의 한 축을 이어가고 있고 있을 뿐 아니라 통영의 매력적인 섬으로 향하는 관광항으로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당포항’과 ‘삼덕항’이 따로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혼동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는 행정편의상의 명칭을 변경해야 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했습니다.
우리 산양읍민의 자존심과 더 나아가 통영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라도 국가어항 ‘삼덕항’의 명칭을 ‘당포항’으로 개칭해 줄 것을 건의하오며 집행부에서 해양수산부에 적극 건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당포성 복원 사업에 적극적인 노력과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그리고 당포항에서 펼쳐지는 한산대첩 출정식과 관련하여 2021년부터 장소변경 등 설왕설래하는 사항들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400여년 전 그날의 함성과 함께 시민의 자긍심을 갖게 하는 당포에서의 출정식은 한산대첩 행사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아주 중요한 장소이므로 앞으로도 역사적인 의미를 그대로 면면히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
향후 마동-학림 간의 연륙보도교 준공과 신봉 마리나 비즈센터 건립, 산양 생태하천 조성, 통영 미륵유원지 조성 등이 이루어지면 산양읍은 명실상부한 통영 문화예술관광의 핵심지역이 될 것입니다. 통영에서 하나밖에 없는 읍인 산양읍의 발전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과 관심 꼭 부탁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