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의회 5분자유발언
정광호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약속의 땅, 미래 100년의 도시 통영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 시장님 이하 1천여 공직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생활밀착형 시의원 정광호입니다.
시장님께서는 ‘청정바다, 수산 1번지의 자존심 회복’이라는 시정방침을 내세우고 불철주야 노력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 의원은 우리 해녀문화의 명맥을 잇고 새로운 먹거리, 볼거리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해녀 어시장 설치·운영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수산물 채취라는 1차 산업적 측면이 아닌 해녀가 직접 채취해 믿을 수 있는 먹거리와 판매, 그리고 관광자원으로 6차 산업적으로 접근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지역의 새로운 활력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유네스코는 제주 해녀문화를 인류를 위해 보호해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하여 2016년에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여성이 이룩한 세대간 전승되는 공동체문화로는 세계에서 해녀문화가 유일하다는데 그 의미가 큽니다. 통영은 1990년대 500여 명의 해녀들이 활동을 했었고 그 수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고무옷을 입고 거의 맨몸 상태로 작업하는 해녀는 시야 확보를 위해 사람의 시각에 의존하는 수경을 착용하는데, 청정바다가 아니면 해산물을 채취하기가 어렵습니다. 통영에 해녀들이 있다는 것은 통영 바다가 이미 청정바다임을 방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승에서 벌어 이승에서 쓴다’는 말이 있을 정도의 육체적 고단함 때문에 뒤를 잇는 사람들이 없게 되고, 또 현업에 계시는 분들도 연세가 들면서 제주도 다음으로 많은 해녀 숫자를 자랑했던 통영의 해녀 숫자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우리가 보존해야 할 전통적 조업문화로 함께 공유하고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성화해 나가야 합니다.
해녀 어시장은 작업 물때를 고려해야 하고, 또한 최소한의 수익성도 담보되어야 하기에 매일 운영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으므로 일단 시범적으로 금, 토, 일 정도만 일정 시간 운영을 하면서 이용객들의 반응과 개선사항 등을 고려하여 확대여부를 고민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주도의 엉또폭포가 비가 많이 내려야 볼 수 있다는 그 신비스러움 때문에 관광명소가 된 것처럼 말입니다. 위치는 해녀 배들이 많이 정박하고 인근에 해녀 분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관광객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봉평동 김춘수 문학관 앞쪽, 흔히 통영 말로 ‘해피’지역이 적당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실제 고무옷을 입은 해녀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도 만들어준다면 독특한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MZ 세대들의 감성을 자극해, 개인 SNS를 통한 통영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인근에 상가를 운영하시는 업체도 관광객이 오게 되면 상생효과를 높일 수 있으므로, 그곳을 마치 대형마트들이 시식 코너를 운영하는 것처럼 운영하면 어떨까요? 시식을 통해 맛을 보게 한 다음 상품을 구입하고, 아쉬운 분들은 횟집으로 발길을 머무르게 할 수 있도록 우리 행정부서에서는 관심을 가지고 적극 검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통영을 찾는 관광객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고, 과거 케이블카와 같은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 시설물도 단기간에 만들어 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 여겨집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손을 놓고 있을 수만도 없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법입니다.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남이 된다는 유행가 가사처럼 점 하나만 찍어도 완전히 다른 글자가 될 수 있듯 해녀 어시장 설치·운영을 통해 지금까지 통영을 방문했던 사람들의 마음속에 기존의 통영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다르게 할 수도 있는 계기가 되어,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세계 문화유산인 제주 해녀문화를 통영의 청정 바다에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해녀 어시장이 설치·운영된다면 나이 드신 관광객들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MZ 세대를 포함한 젊은 세대들에게는 독특함을 제공함으로써 통영의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될 것입니다. 이와 동시에 해녀들의 소득증대로 이어져 명맥이 끊어지지 않게 하고, 인근 상가 활성화라는 1석 4조의 효과가 거둬지기를 기대하면서 발언을 마치고자 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생활밀착형 시의원 정광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