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중의원
존경하는 71만 천안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목천읍, 병천면, 성남면, 수신면, 북면, 동면, 원성1, 2동을 지역구로 활동하고 있는 국민의힘 권오중 의원입니다. 현재 우리 천안시 인구는 71만 명을 넘어섰고 앞으로 100만 도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하지만 본 의원은 오늘 그 성장의 그늘에서 가장 기본적인 기반시설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주민들의 불편 사항을 해결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나오고 하수는 하수처리장으로 흘러가며 가스레인지를 켜면 불이 붙습니다. 도심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는 당연한 일상이지만 동부 6개 읍, 면 주민들에게는 여전히 먼 이야기입니다. 천안시 도시가스 보급률이 97%인데 동부 6개 읍, 면은 66%로 시 전체보다 30% 포인트나 낮습니다. 동면은 0%, 수신면 4%, 성남면 13%, 북면은 50%에 그치고 동부 6개 읍, 면 지역 2만여 세대 중 7,200여 세대가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수도와 하수도 또한 천안시 보급률이 97%인 반면에 동부 6개 읍, 면 상수도보급률 86%, 하수도 보급률은 88%입니다. 공공하수처리구역 밖에 거주하는 주민 약 2만 명 가운데 5,000명, 즉 네 명 중 한 명은 동부 6개 지역 주민입니다. 인구 비중은 6%에 불과한데 말입니다. 여러분, 이것은 단순한 불편의 문제가 아니고 불평등의 문제입니다. 같은 천안시민으로서 같은 세금을 내는데도 불구하고 사는 곳에 따라 누리는 일상은 전혀 다릅니다. 도심의 시민은 수질검사를 거친 수돗물을 쓰고 하수는 하수처리시설로 흘려보내며 배관을 통해 들어오는 도시가스로 난방과 취사를 해결합니다. 반면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마을의 주민들은 지하수를 끌어 쓰며 수질을 걱정해야 하고, 집집마다 정화조를 직접 관리해야 합니다. 도시가스가 설치 안 돼서 등유와 LPG에 의지하여 생활하는데 비용은 도시가스의 2, 3배에 이릅니다. 도심에서는 당연한 것들이 이 마을에서는 비용이 되고, 수고가 되고, 불안이 되는 것입니다. 특히 농촌지역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많은 만큼 도시보다 더 많은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현실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습니다. 하수도법 제3조는 하수의 적정한 처리를, 수도법 제47조는 마을상수도에 대한 지원을, 에너지법 제4조는 에너지의 보편적 공급을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책무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이 책무를 뒤로 미뤄서는 절대 안 됩니다. 도시가스 공급사업자의 2026년과 2027년 미공급 공사계획 중 보급률 0%인 동면과 4%인 수신면, 13%인 성남면은 두 해의 계획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상수도 미급수 마을의 배수관로 설치 사업도 모두 2단계 이상으로 계획돼 완공 시점이 2030년 이후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또한 하수도 확충 사업은 네 건뿐이며, 보급률 48%의 동면은 이마저도 계획에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에너지 격차 해소의 원칙은 분명합니다. 도시가스 배관을 최대한 연장하고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마을에는 마을 단위 LPG 배관망을 신속히 설치해야 합니다. 그 근거인 천안시 마을 단위 액화석유가스 배관망 공급시설 지원 조례도 우리 의회에서 지난 3월 의결하였습니다. 제도는 마련됐으니 이제는 집행부가 답할 차례입니다. 이에 시장님께 세 가지를 촉구합니다. 첫째, 동부 6개 읍, 면을 포함한 미보급 마을과 가구를 전수조사하고 연차별 해소 목표와 소요 재원을 담은 로드맵을 수립하여 주십시오. 둘째, 2030년 이후로 계획된 수도정비계획의 배수관로 사업을 앞당기고 오래된 마을상수도를 광역상수도로 전환하여 주십시오. 하수도는 처리구역 확대까지 포함해 보급률이 낮은 지역의 확충 계획을 마련해 주십시오. 셋째, 도시가스 공급자와 협의하여 배관 연장을 우선 추진하고 공급이 부득이하게 어려운 마을은 LPG 배관망 지원 조례에 따른 계획을 신속히 수립하여 시행해 주십시오. 71만을 넘어 100만을 꿈꾸는 천안입니다. 그러나 도시의 크기는 인구 숫자가 아니라 생활 인프라가 가장 부족한 지역 주민의 삶으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도심에서 누리는 당연한 일상이 동부 6개 읍, 면 지역을 비롯한 천안시 어느 마을에서나 당연해지는 그날까지 천안시의 적극적인 노력을 간곡히 요청 드리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