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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의회 5분자유발언

최승수 의원 5분자유발언

제357회 제2차 본회의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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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30만 도봉구민 여러분! 강신만 의장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김동욱 구청장을 비롯한 1,300여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쌍문1·3동, 창2·3동 출신 최승수 의원입니다. 저는 도봉에서 나고 자랐고, 지금도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창동을 지날 때마다 이전과는 조금 다른 마음으로 서울아레나를 바라보게 됩니다. 오랫동안 기다려 온 변화가 이제 눈앞의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는 기대와 함께,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이 큰 변화가 과연 우리 구민의 삶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

오늘 드릴 여섯 가지 질문은 서로 다른 분야처럼 보이지만,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서울아레나를 하나의 대형 공연장에 머물지 않고 일자리와 관광, 지역경제와 문화, 그리고 도봉의 미래까지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공연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창동을 찾아도 공연만 보고 떠난다면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그 발걸음이 골목상권으로 이어지고 지역의 일자리를 만들고, 하루 더 머물며 도봉의 문화와 역사를 경험한다면 서울아레나가 가진 가치는 도봉구 전체로 넓어질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서울아레나가 들어오는가’가 아니라 ‘서울아레나가 도봉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라고 봅니다. 그 준비는 개관 이후가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런 취지에서 몇 가지 정책적 제안을 드리고 구청장님의 생각을 듣고자 합니다. 첫 번째, 서울아레나의 확장과 마중물 콘텐츠입니다. 저는 아레나의 확장을 시설의 규모만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아레나를 찾은 사람들의 발걸음과 체류시간을 도봉 곳곳으로 멀리 넓힐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봉은 이미 우이천과 방학천을 중심으로 등축제와 버스킹, 야간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운영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방학천 문화예술거리 역시 지역문화와 상권을 연결을 위해 조성했던 것입니다.

과거의 행사를 그대로 되살리자는 뜻은 아닙니다. 이제는 이러한 자산을 서울아레나 시대에 맞게 다시 해석해 보자는 것입니다. 공연을 보기 위해 찾아온 국내외 관람객들이 우이천과 방학천을 걷고, 지역의 음식과 문화를 접하며 조금 더 오래 도봉에 머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서울아레나에 다녀왔다’가 아니라 ‘도봉에 다녀왔다’는 기억이 남을 것입니다. 저는 개관 후를 기다리기보다는 지역축제, 하천, 골목상권 등을 연계한 콘텐츠를 지금부터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시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아레나 안의 무대는 공연기획자가 채우겠지만 아레나 밖의 도봉이라는 무대는 우리가 준비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질문드리겠습니다. 구청장님께서는 우이천과 방학천 등 기존의 문화자산을 서울아레나와 연계한 관광·문화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개관 전부터 마중물 또는 확산형 콘텐츠를 시범 운영할 의향이 있으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서울아레나의 진정한 확장은 건물을 넓히는 것만이 아니라 그 효과를 도봉 곳곳으로 넓히는 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서울아레나와 지역 일자리의 연결입니다. 민선 9기에는 서울아레나를 중심으로 한 창동의 변화를 도봉 전체의 성장으로 확산시키고, 지역주민의 일자리 기회를 넓히겠다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도봉구일자리주식회사’를 통해 지역의 일자리 정책을 체계화하겠다는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방향에는 저 역시 공감합니다. 다만 서울아레나 개관이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자리주식회사의 제도적 준비가 조금 더 일찍 이루어졌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과 유감을 전합니다. 서울아레나의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조례 제정과 설립 절차는 속도감 있게 추진하되, 그 과정과 별개로 행정은 먼저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레나 측과 필요한 직종과 인력수요를 공유하고, 공연장 운영 그리고 시설관리·안전·안내·관광·문화행사 등 향후 발생할 다양한 일자리에 지역의 청년과 중장년이 준비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향후 일자리주식회사가 설립된다면 단순한 공공일자리 창출을 넘어 서울아레나와 지역기업, 그리고 도봉구민을 잇는 지역 일자리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적극행정이 필요합니다. 제도가 모두 완성된 다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제도를 만드는 일과 현장을 준비하는 일을 함께 추진하는 행정을 주문드리고 싶습니다. 여기에서 구청장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일자리주식회사의 제도적 절차를 조속히 추진하는 한편, 그 이전부터 서울아레나 측과 실무협력을 강화하고 교육과 취업 연계까지 준비해 나갈 의향이 있으신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좋은 정책은 제도가 만들어지는 순간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기회가 오기 전에 준비했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고 봅니다. 세 번째, 동북4구와 함께하는 관광 정책입니다.

도봉·강북·노원·성북에는 이미 동북4구 행정협의회라는 협력의 틀이 있습니다. 새로운 조직을 또 만드는 것보다 이 협의회를 서울아레나 시대에 맞게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합니다. 서울아레나를 찾은 관광객의 동선을 굳이 도봉구 행정구역 안에만 가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도봉에는 서울아레나와 도봉산이 있고 강북에는 북한산과 다양한 문화자원이 있으며, 노원에는 경춘선숲길과 수락산 일대의 자연자원이 있고, 성북에는 역사와 문화가 있습니다. 서로 다른 자원이 가까운 곳에 공존하고 있는 것, 그것이 오히려 동북4구의 경쟁력입니다. 저는 서울아레나가 있는 도봉이 조금 더 주도적으로 나섰으면 합니다.

동북4구 행정협의회에 서울아레나 연계 관광을 공동의제로 먼저 제안하고, 관광 담당부서 간 실무협의를 이끌어보자는 것입니다. 공동으로 관광 코스와 다국어 관광정보, 공연 전후 체험프로그램을 함께 만들고 서울시·서울관광재단·서울아레나 측과의 협력도 공동으로 추진한다면 각 구가 따로 움직이는 것보다 훨씬 큰 힘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구청장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기존 동북4구 행정협의회를 활용해서 서울아레나와 연계 관광을 공동의제로 제안하고, 도봉구가 그 중심이 되어 실질적인 공동사업을 이끌어 갈 의향이 있으신지 여쭤봅니다. 서울아레나가 도봉에 있는 만큼 그 기회를 도봉이 먼저 준비하고 이웃 자치구와 나누면서 서울 동북권 전체의 관광 경쟁력을 키워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레나라는 기회는 도봉이 먼저 준비하고, 이웃과 함께 키울 때 더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 번째, 도시민박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입니다. 관광객이 서울아레나 공연을 마치고 곧바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면 숙박과 소비 역시 도봉구 바깥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고 해서 단기간에 대규모 호텔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도시민박업을 하나의 대안으로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포구의 경우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1,900개의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소가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도봉도 도시민박을 단순한 숙박업 등록의 차원이 아니라 지역관광과 주민소득을 함께 만드는 정책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쌍문동, 창3동, 도봉동의 주거공간을 우이천·방학천·무수골·도봉산 같은 로컬콘텐츠와 연결하면 외국인에게는 서울의 일상을 경험하는 특별한 숙박이 될 것이고, 주민에게는 새로운 소득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행정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등록절차와 안전기준을 안내하고 외국어·운영교육과 컨설팅, 홍보를 지원하는 도봉형 도시민박 지원체계를 마련했으면 합니다.

서울시의 관련 사업은 물론, 필요하다면 에어비앤비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과도 협력해 합법적으로 등록된 도봉의 숙소와 지역콘텐츠를 국내외에 알릴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구청장님께 질문드립니다. 서울아레나 개관에 대비해 도시민박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등록부터 교육·안전·홍보까지 아우르는 지원정책을 마련할 의향이 있으신지 묻고 싶습니다. 도봉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지역에서의 경험과 소비가 깊어질 수 있습니다. 공연을 보고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하루쯤 더 머물고 싶은 도시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다섯 번째, 도봉의 역사의 기록입니다. 도봉을 이해하려면 현재의 모습만 봐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살아왔고 골목과 시장은 어떻게 바뀌어왔고, 도시가 어떤 시간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지를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다행히 우리 도봉구의회 제9대 선배 의원님의 노력으로 서울특별시 도봉구 기록물 관리에 관한 조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그 제도적 기반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때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기록물 업무는 행정기록 관리의 성격이 강한 부서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공공기록의 법정 관리 기능은 당연히 유지해야 하지만, 주민의 사진과 구술자료, 골목과 오래된 가게, 생활사와 문화사를 발굴하는 민간기록과 도시역사 아카이브 분야는 문화체육과가 중심이 되어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봉의 역사는 지금의 행정구역만 놓고 봐서는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도봉구는 1973년 출범했고 1988년 노원구가 분구됐으며, 1995년에는 강북구가 분구되었습니다.

지금의 노원과 강북의 상당 부분이 한때 도봉이라는 이름 아래 함께했던 역사입니다. 그래서 도봉을 제대로 기록하려면 강북구, 노원구의 역사까지 함께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과거의 큰 도봉이 어떻게 변화했고, 사람과 생활권, 산업과 문화가 어떻게 이어졌는지 정리한다면 도봉의 정체성도 훨씬 선명해질 것입니다.

저는 이를 담을 ‘도봉기록관’을 제안합니다. 행정문서만 보관하는 공간이 아니라 주민의 사진과 영상, 구술기록과 생활자료를 모으고 학생들이 지역의 역사를 배우며 관광과 문화콘텐츠에도 활용할 수 있는 도봉의 기억을 담는 플랫폼입니다. 여기에서 구청장님께 질문드립니다.

민간기록물과 도시역사 아카이브 기능의 소관과 역할을 보다 문화적으로 재정비하고 중장기적으로 ‘도봉기록관’ 구축을 검토할 의향이 있으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래를 잘 만드는 도시일수록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잘 기억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도봉의 도시브랜드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민선 9기의 슬로건은 ‘도봉대전환’, 그리고 ‘문화와 경제가 살아 숨 쉬는 도봉’이라는 캐치프레이즈는 앞으로 도봉이 나아갈 방향을 잘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저는 대외적으로 문화·관광 브랜드 하나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바로 ‘K-도봉’이라는 것입니다. ‘K-도봉’은 단순히 이름 하나를 붙이자는 의미가 아닙니다.

서울아레나의 K-POP, 도봉의 음식, 로컬문화, 도봉산과 무수골의 자연, 우이천과 방학천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관광·숙박·아카이브까지 하나의 이미지와 이야기로 연결해 보자는 제안입니다. K-POP과 K-푸드가 세계적인 언어가 된 것처럼, 도봉 역시 우리만의 자연과 사람, 문화와 이야기를 잘 엮어낸다면 충분히 세계인이 기억하는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구청장님께 ‘도봉대전환’이라는 큰 방향 아래 서울아레나 개관을 계기로, ‘K-도봉’과 같은 대외적인 도시브랜드 전략을 검토할 의향이 있으신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그리고 구청장님! 오늘 말씀드린 여섯 가지 제안이 모두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행정에는 행정의 현실이 있고, 정책마다 예산과 절차, 이해관계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의회에서 더 공부하고 집행부의 설명을 경청하고 필요한 부분은 함께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한 것은 ‘서울아레나’라는 큰 기회가 우리 앞에 왔을 때 이 기회를 공연장 하나의 성공으로 끝내서는 안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서울아레나를 찾은 사람이 도봉의 골목을 걷고 도봉에서 일자리를 얻고 이웃 지역까지 여행하고 하루 더 머물며, 도봉의 역사와 사람을 기억하고, 언젠가 다시 이곳을 찾게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서울아레나 시대의 도봉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결과는 결국 숫자나 시설이 아니라 구민의 삶에서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도봉에서 나고 자란 한 사람으로서 저 역시 이 변화가 잘되기를 누구보다 바라고 있습니다.

잘한 정책은 기꺼이 힘을 보태고, 부족한 부분은 의회 의원의 역할에 맞게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더 나은 답을 찾기 위한 구정질문으로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K-POP을 보기 위해 처음 도봉을 찾고 도봉의 자연과 음식, 역사와 사람 때문에 다시 찾는 도시, 그런 도시를 구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상 구정질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서울 도봉구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