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의회 5분자유발언
안병건 의원 5분자유발언
의장님께서 진작 한말씀해 주셨으면 이해를 했을 텐데, 몸이 아프시다니 빨리 쾌차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존경하는 30만 도봉구민 여러분! 강신만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김동욱 구청장님과 1,300여 명의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창1·4·5동 출신 봉사의 달인 안병건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우리 도봉구의 심장부이자 미래의 핵심 거점인 창동 일대의 현안들을 짚어보고, 다가올 서울아레나 시대에 대비하여 우리 구가 나아가야 할 상생과 발전의 방향을 집행부와 함께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2027년의 커다란 도약을 꿈꾸는 지금, 우리가 가장 먼저 세심하게 돌아봐야 할 곳은 구민들께서 매일 오가는 길목의 익숙한 불편함입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꼭 필요한 일상의 동선 문제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창동역 4번 출구 주변 보행약자를 위한 통행로 신설, 먼저 첫 번째 질문입니다. 최근 구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창동 민자역사와 창동역 4번 출구가 마침내 신설되었습니다. 많은 구민들께서 환영하고 계시지만 현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구민들의 아쉬운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현재 뽀빠이 부동산 인근에서 새로 생긴 4번 출구로 이동하려면 눈앞에 빤히 보이는 거리를 두고도 굳이 2번 출구 쪽으로 크게 우회해야만 하는 다소 기형적인 동선이 남아있습니다. 건강한 성인들에게는 그저 몇 걸음 더 걷는 가벼운 수고일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휠체어를 타야만 하는 장애인 분들, 유모차를 끄는 부모님들, 그리고 거동이 불편하신 우리 어르신들에게 이 우회 도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서 바깥출입 자체를 망설이게 만드는 거대한 장벽과도 같습니다.
물론, 본 의원도 이 문제를 단숨에 해결하기에는 현실적인 난관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해당 부지는 국토교통부 소유의 철도용지이며,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공사라는 국가 기관들이 안전을 이유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기초지방자치단체의 권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집행부의 고충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땅의 소유주가 누구이든 그 위를 매일 걷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바로 우리 도봉구민들입니다. 권한 밖의 일이라며 조심스러워하기보다는, 구민의 발이 묶인 이 답답한 상황을 풀기 위해 우리 도봉구청이 먼저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합니다. 국가 기관을 상대로 보행로 신설의 당위성과 안전 확보 방안을 끈질기게 설득해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휠체어 한 대가 편안하게 지나갈 수 있는 이 연결로 하나가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적극 행정일 것입니다. 이 과정에 구청장님께서 기꺼이 앞장서 주실 것을 묻고 싶습니다. 두 번째 질문입니다.
창동역 2번 출구, 자전거 보관소 신설 필요성입니다. 창동역 2번 출구 앞 요즘 구청장님께서 수요일마다 창동역 2번 출구에 가서 인사를 하시는데 2번 출구 앞 주차 문제와 쾌적한 보행 환경 조성에 관한 건입니다. 현재 이곳은 서울시 공공자전거인 따릉이와 구민들의 개인 자전거가 한데 뒤엉켜서 본래의 넓은 보행로가 무색해질 만큼 혼란스러운 모습입니다.
출퇴근 시간마다 환승을 위해 모여든 자전거들이 이중, 삼중으로 세워져 시각장애인이나 어린아이들의 통행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자전거 이용은 우리가 적극 장려해야 할 훌륭하고 친환경적인 실천입니다. 하지만 이 좋은 취지가 누군가의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우리는 행정의 지혜를 발휘해 그 간극을 메워야만 합니다.
정작 공공자전거 이용자들은 개인 자전거에 가로막혀서 정상적인 반납도 하지 못하고, 길가에 방치된 자전거들 위로 먼지가 쌓여가는 악순환을 이제는 정돈해야 할 때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집행부에 개선책을 제안합니다. 우선 창동역 인근의 유휴 공간을 살펴 개인 자전거를 안전하게 수용할 수 있는 전용 보관소 설치를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따릉이 거치 구역과 개인 주차 구역을 안전선이나 펜스 등을 통해 시각적으로 자연스럽게 분리한다면 구민들 스스로 질서를 지키는 문화가 정착될 것입니다. 무단 방치된 자전거에 대해서도 정기적인 계도를 통해 점진적으로 수거해 나가는 방향으로 추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서울아레나 개관 대비 및 청년 일자리·상권 연계 방안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보행로 확보와 자전거 주차 환경 개선이 단순한 환경 정비를 넘어 우리 구의 사활이 걸린 문제인 이유는 바로 완공을 앞두고 있는 서울아레나 때문입니다. 서울아레나가 문을 열면 최대 2만 명을 수용하는 K-POP 전문 공연장으로서, 내국인은 물론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글로벌 팬들이 우리 도봉구 창동으로 쏟아져 들어올 것입니다.
하지만 훌륭하고 거대한 건축물이 들어선다고 해서 그 경제적 낙수효과가 저절로 구민의 삶에 스며들지는 않습니다. 방문객들이 공연만 보고 썰물처럼 타 지역으로 빠져나간다면 아레나의 화려한 조명은 우리 구민들의 일상과는 무관하게 풍경에 불과할 것입니다. 단순히 건물이 완공되기를 기다리는 것을 넘어, 아레나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거대한 문화 산업 생태계를 지금부터 치밀하고 유연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도봉의 청년들이 이 거대한 문화 산업의 주역으로 뛰어들어 일할 수 있도록, 청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로드맵이 사전에 꼼꼼히 마련되어 있는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몰려드는 대규모 인파를 지역 상권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며, 사전 기반 조성도 시급합니다. 곧 준공될 서울아레나와 기존의 골목 상권들을 핏줄처럼 유기적으로 잇는 외국인들을 위한 상권 활성화 정책이 필요합니다.
낯선 이국땅에서 도봉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골목 식당에서 밥을 먹고 지역 숙소에서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다국어 안내 체계와 외국인 친화적인 스마트 결제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립니다. 구청장님! 그리고 관계 공무원 여러분!
오늘 본 의원이 제안한 내용은 집행부를 질책하기 위함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도봉구가 맞이한 이 엄청난 도약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의회와 집행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지혜를 모으자 하는 제안입니다. 창동역 4번 출구의 작은 턱을 없애는 일, 2번 출구의 얽힌 자전거를 정돈하는 일, 그리고 서울아레나를 통해 우리 청년들의 꿈과 지역 상권을 꽃피우는 일, 이 모든 것들이 결국 도봉구민의 삶이 오늘보다 조금 더 따뜻하고 풍요로워지기를 바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있습니다.
개장 전 완벽한 수용 태세를 갖출수록, 그리고 우리 소외되는 구민 없이 모두가 변화의 온기를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겠습니다. 긴 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