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의회 5분자유발언
전영옥 의원 5분자유발언
님께서는 발언대로 나오셔서 발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원 전영옥 존경하는 당진 시민 여러분, 그리고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영옥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당진의 대표적인 야간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삽교호 상설 드론 라이트 쇼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삽교호 드론 라이트 쇼는 지난 3년간 단순히 한번 보고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었습니다.
특정 축제 기간에만 열리는 행사가 아니라 시민과 관광객이 ‘이번 주말에는 당진 삽교호에 가면 드론 쇼를 볼 수 있다’라고 인식하게 만드는 상설 관광 콘텐츠였습니다. 축제가 사람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가 사람을 불러오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내년 사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삽교호에서 진행하는 상설 드론 쇼를 대폭 축소하고, 당진의 다른 지역축제나 행사에 드론 쇼를 분산해서 운영하자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 방향이 과연 당진 관광정책의 미래를 위한 올바른 판단인지 묻고 싶습니다. 당장 며칠 뒤인 9월 12일 당진시 관광산업의 미래를 위한 관광 비전 선포식이 예정된 상황에서 정작 지난 3년간 훌륭한 성과를 거둔 콘텐츠인 상설 드론 라이트 쇼를 대폭 축소하겠다는 것은 모순된 정책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물론 당진의 여러 지역에서 드론 쇼를 보고 싶다는 시민들의 요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삽교호에서 진행하는 횟수를 줄이고, 당진의 다른 지역축제에도 드론 쇼를 접목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역 간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한다는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구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축제에 드론 쇼를 하나 더 넣는 것과, 드론 쇼 자체를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정책입니다. 지역축제는 이미 축제 자체의 목적과 프로그램이 있고, 기본적인 방문객이 존재합니다. 그곳에 드론 쇼를 추가하면 축제를 조금 더 풍성하게 만드는 효과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존 행사의 추가 프로그램입니다. 반면 삽교호 상설 드론 라이트 쇼는 다릅니다. 드론 쇼를 보기 위해 관광객이 당진을 찾아오고, 삽교호 관광지를 이용하고, 주변 음식점과 상가를 찾고, 그 경험이 다시 당진 방문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사업입니다.
저는 이것이 훨씬 중요한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삽교호 상권 일부에서 드론 쇼가 특정 구역의 상권에만 도움이 되고 다른 구역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합니다. 상인들의 어려움과 목소리를 행정이 귀담아듣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이 관광객을 불러오는 콘텐츠 자체를 줄이는 것이어서는 안 됩니다. 드론 쇼가 없었던 지난 시절 삽교호 전체 상권이 지금보다 활성화되어 있었는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합니다. 또한 관광객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문제가 있다면 동선 개선, 공연장 배치, 주차장 운영, 야시장이나 상권 프로그램, 공연 전후 이벤트 등을 통해 관광객을 상권 전체로 확산시키는 것이 행정의 역할입니다.
사람을 불러온 다음 어떻게 하면 전체로 확산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야지, 사람을 불러오는 콘텐츠를 없애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관광 콘텐츠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전국의 수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을 대표할 야간 콘텐츠 하나를 만들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당진은 이미 3년 동안 삽교호 드론 라이트 쇼를 운영하며 인지도와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제는 없앨 시점이 아니라 당진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야 할 시점입니다. 삽교호는 바다와 공원, 놀이시설과 상권이 있고, 야간 관광 콘텐츠인 드론 라이트 쇼가 결합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삽교호에 가면 드론 라이트 쇼가 있다’, 이 간단한 이미지를 관광객의 머릿속에 만드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매년 장소와 행사에 따라 드론 쇼가 분산된다면 관광객은 더 이상 당진의 드론 라이트 쇼를 기억하지 못할 것입니다. 어느 축제에서 한번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남을 뿐입니다. 저는 당진시가 내년 사업을 결정하기 전에 세 가지를 다시 검토해 주실 것을 제안합니다.
첫째, 삽교호 상설 드론 라이트 쇼의 관광객 유입 효과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주십시오. 단순히 일부 상인의 의견이나 공연 당일 특정 구역의 매출만 볼 것이 아니라 방문객 증가, 체류 시간, 음식점·카페 이용, 숙박과 주변 관광지 연계 효과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둘째, 삽교호 상설 드론 쇼와 당진 지역축제의 드론 쇼를 서로 다른 대체 관계로 보지 말아 주십시오.
삽교호 상설 드론 쇼는 당진의 관광상품을 유지하고, 필요하다면 지역축제에는 별도의 규모와 방식으로 드론 쇼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두 사업은 목적이 다릅니다. 셋째, 삽교호 상권 전체가 혜택을 볼 수 있는 연계 정책을 만들어 주십시오.
공연 위치와 관람 동선, 주차장 배치, 상권 쿠폰, 야시장, 먹거리 행사, 버스킹 등과 연계한다면 드론 쇼 방문객을 삽교호 전체 상권으로 확산시킬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시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지역에서 어렵게 만들어 놓은 관광 콘텐츠는 한번 없애면 다시 만들기 어렵습니다.
특히 3년 동안 시민과 관광객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상설 콘텐츠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당진의 여러 지역에서 드론 쇼를 진행하는 것도 물론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당진을 대표할 수 있는 하나의 강력한 관광 콘텐츠를 없애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지역의 균형은 잘되는 것을 없애서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잘되는 것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까지 함께 성장시키는 방향이어야 합니다. 저는 당진시가 삽교호 드론 라이트 쇼를 단순히 일회성 공연으로 보지 말고, 당진을 대표하는 야간 관광브랜드이자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바라봐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축제에 드론 쇼를 넣는 당진이 아니라, 드론 쇼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찾아오는 당진을 만들어야 합니다.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하기 전, 삽교호 상설 드론 라이트 쇼의 축소 또는 폐지 방침을 다시 한번 신중하게 검토해 주시기를 강력히 요청드리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