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희의원
존경하는 12만 중구민 여러분, 윤판오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김길성 구청장님과 관계 공무원, 언론인 관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동화동, 신당5동, 황학동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영희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이번 정례회에서 2025회계연도 결산안과 예비비 지출 승인안, 그리고 제2회 추경안을 심사하며 확인된 중구청의 심각한 재정 불합리성과 위법 행태를 지적하고 철저한 시정을 요구하고자 합니다. 이미 구정질문에서도 밝혔듯, 예산은 구민의 피와 땀이 어린 소중한 재원입니다. 당연히 편성과 집행, 결산까지 철저히 법령을 준수하고 의회의 통제를 받아야 합니다. 이번 심사 결과를 통해 중구 재정 운영의 건전성과 신뢰성이 어떻게 바닥에 떨어졌는지, 그 원인을 일부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몇 가지를 다시 짚어 보겠습니다. 첫째, 무책임한 세입 추계 실패입니다. 집행부는 2026년 본예산 편성 당시, 남는 돈인 순세계잉여금을 터무니없이 많이 잡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결산액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들어올 돈을 제멋대로 계산하니 재정 건전성은 무너졌고 전체 예산 운용은 왜곡되었습니다. 가계부로 치면, 벌지도 않은 돈을 미리 써버린 꼴이 되었습니다. 둘째, 무더기 불용액과 과다한 이월액입니다. 주요 핵심 사업들이 부실하게 관리되면서 쓰지 않고 남은 돈과 다음 해로 넘긴 돈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는 예산 편성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이고, 적기에 혜택을 받아야 할 구민들의 복지와 지역 발전을 가로막은 것입니다. 셋째, 의회를 무력화한 무분별한 예산 전용입니다. 예산 전용은 정말 불가피할 때만 제한적으로 써야 합니다. 하지만 집행부는 이를 남용했습니다. 의회의 사전 심의 권한을 완전히 무시한 것입니다. 이는 지방재정법 재정원칙을 위반한 심각한 권한 침해이자 구민 무시입니다. 넷째, 법을 벗어난 기금의 용도 외 지출입니다. 기금운용은 특별회계와 마찬가지로 일반회계 편성 원칙에 대한 예외입니다. 기금 조례를 엄격하고 제한적으로 해석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존속기한을 5년 이내로 정하도록 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구청은 기금의 용도를 고무줄처럼 늘려 지출하고 있습니다. 이는 적극행정이 아닙니다! 전형적인 편의행정이자 위법행정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예비비는 예측할 수 없는 비상 상황에만 최소한으로 써야 합니다. 하지만 중구청은 수년간 지속되는 소송 배상금을 예비비에서 쌈짓돈처럼 꺼내 썼습니다. 배상금 등 항목으로 설정하지도 않았습니다. 본예산이나 추경에서 의회의 심의를 거쳐야 마땅한 사안이었습니다. 이는 의회의 예산 심의·의결권을 대놓고 무력화한 엄중한 행위입니다. 구청장님, 그리고 관계 공무원 여러분! 과거에 그래왔다는 관행이나 타성적인 변명은 제10대 중구의회에서는 더 이상 관용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중구 재정 운영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몇 가지 개선 조치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첫째, 기금 목적 외 사용에 대해 즉각 중단하고 시정하십시오. 부당하게 지출된 기금액 전액을 즉시 환수하여 일반회계로 보전하십시오. 아울러 관련자에 대한 적정한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보고해 주십시오. 둘째, 반복적인 불용액 양산과 이월 예산을 최소화하십시오. 사업계획 부실로 과도한 불용 및 이월을 발생시킨 해당 부서에 책임을 엄중히 묻고, 근본적인 개선 대책을 수립하십시오. 셋째, 차기 본예산의 산출 근거를 명확히 하고, 예비비 사용 요건을 강화하십시오. 추상적인 산정을 지양하고 명확한 법령과 통계에 기반한 산출 형식을 도입하십시오. 또한 예비비 지출 시 기획 부서의 사전 심사를 의무화하여 예측 불가능성을 엄격히 검증하십시오. 마지막으로, 두루뭉술하고 형식적인 사업설명서가 아니라 정말 심사용 자료로 삼기에 충실한 내용이 담긴 직관적인 사업설명서를 만들어 주십시오. 본 의원이 지적한 사항들에 대한 구체적인 시정조치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다음 회기 전까지 의회에 서면으로 보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방자치의 두 수레바퀴인 의회와 집행부가 상호 존중 속에서 건전한 재정을 운영할 때 비로소 그 혜택이 구민에게 돌아갑니다. 구청장님의 진정성 있는 자세와 즉각적인 조치를 기대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