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천의원
존경하는 이만진 의장님! 그리고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우승희 군수님과 집행부 공직자 여러분! 누구보다 간절하게 저에게 일할 기회를 주신 서호, 학산, 미암, 군서 주민 여러분, 또한 영암군민 여러분! 김기천 의원입니다. 의정활동 시작한지 불과 석달만에 우리 군의 주요정책과 사업에 대해 군정질문을 하게 되어 조심스럽습니다. 혹시나 이는 설익은 주장을 펼치는 것은 아닌지 현장과 동떨어진 인식을 바탕삼아 제안을 꺼내놓은 것은 아닌지 살피고 다듬는 데 고심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제가 드리는 질문은 평소 영암군정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주민들의 생생하고 구체적인 현장목소리를 담은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군수님을 비롯한 관련 공직자들이 성실하고 진지하게 답변과 토론에 나서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먼저, 우승희 군수님께 드리는 질문입니다. 각종 생활 인프라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고 읍면별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답변해 주십시오. 우리 군의 주요 생활 인프라 시설은 영암읍과 삼호읍 중심으로 집중되어 있습니다. 수영장, 도서관을 비롯한 체육교육시설 보건의료시설, 장애인과 아동 관련 시설, 고령자복지주택 같은 노인복지시설, 문화예술시설에 이르기까지 읍 생활권에 몰려 있습니다. 심지어 공공 와이파이망 설치 현황을 보면 영암읍이 40곳이 넘는 것에 비해 도포면은 3곳에 불과할 정도로 편차가 심한 상황입니다. 생활 인프라는 주민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기본요소입니다. 따라서 지역주민들에게 고루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면에 기준의 인프라를 구축할 수 없다는 사실도 잘 압니다. 그래서 두 가지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하나는 현 상황에서 읍 중심의 인프라를 면 단위 주민들도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연결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읍 단위 각종 인프라 시설을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유인전략입니다.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할 수 있는 일종의 압축도시 콤팩트 마을 구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되려면 프로그램과 역량있는 운영인력 육성이 필요하고 각 시설 간 운영 주체 간 상호협력체계 연결망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에 대한 군수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두 번째 질문입니다. 우리 군은 물론이고 전국의 모든 도시형, 농촌형 지자체가 앞다퉈 청년 유입과 정착을 위한 지원정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중 일부는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정체 내지는 쓰라린 실패를 보고 있습니다. 무한경쟁의 소모전, 약탈전쟁을 보는 것같은 느낌입니다. 저는 그 실패의 주요 원인이 빗나간 마케팅과 조급한 성과주의에서 비롯됐다고 봅니다. 청년세대 중 누구를 어떤 방식으로 지역에 살게 할 것인가 분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우리 군에는 500명에 달하는 청년창업농 후계농이 존재합니다. 대부분이 영암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있는 이른바 집토끼입니다. 학교나 직장문제로 고향을 떠났다 되돌아오거나 가업을 잇기 위해 정착을 선택한 이들입니다. 지역에 영구 정착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결혼과 자녀 출생, 양육에 진심인 사람들입니다. 즉 머지않아 지역사회를 이끌 미래 세대의 중추라고 하겠습니다. 우리 군은 지난해 25년에 이들을 대상르한 실태조사를 이미 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결과보고서는 허점 투성입니다. 조사 방식도 대상도 그렇게 해서 내린 결론도 도무지 수용하기 어렵습니다. 군수님께 제안합니다. 다시 합시다. 용역기관이 아니라 해당 청년들로 워킹그룹 실무단을 구성하고 본인들의 영농생활 전반과 생활환경, 결혼, 자녀 양육, 지역사회 융합, 부채상환 계획 등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게 함으로써 자신들이 겪고 있는 문제의 해결 주체로 나서게 하자는 생각입니다. 저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례별 정착, 주기별 해결책이 도출되리라 확신입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군 행정과 의회는 상응하는 예산 및 정책적 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박미아 농업정책과장에게 묻습니다. 저는 이미 두 차례 임시회를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이란 전쟁으로 급격하게 악화된 농업환경에 대해 우리 군의 미온적인 대응을 절규하듯 성토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가파른 필수 농자재값 상승과 폭락한 과채류 사태에 직격탄은 다름 아닌 원예특작 분야 청년농이 온몸으로 막고 있습니다. 올봄 출하기 양배추 1kg에 150원 믿기 힘든 가격입니다. 양배추만이 아니라 토마토, 멜론 등 우리 군 대표 원예작물도 반토막이 났습니다. 반면에 난방류 필름, 대지용 상토, 양액용 비료의 주원료는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 급격한 상승세가 지금까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청년창업농 1천 명을 선발해 억대 부농을 육성하겠다고 하는 야심찬 민선 8기의 도전에 동참한 청년농들이 벼랑 끝에 내몰린 형국입니다. 바탕이 짱짱하지 못한 청년농부들에게 이 같은 시련은 앞으로 수년 동안 회복하기 힘든 경제적 부담을 안길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손 내밀어야 합니다. 필수 농자재 지원으로 생산단계의 부담을 줄이고 최저가격보장제와 농산물안정기금을 확대해 실질적인 생산비 보전과 기본소득을 보장해야 합니다. 이에 대한 농업정책과의 실행계획을 답변해주십시오. 류미아 건설교통과장님과 나형철 군민안전과장님 답변해 주십시오. 이동권은 기본권입니다. 일생을 통해 만나는 모든 관계와 평범하게 누리는 보통의 하루는 이동권에서 시작됩니다. 급속한 고령화와 도시에 비해 낙후된 교통 인프라는 필연적으로 노인, 장애인, 어린이, 임산부 같은 교통약자들에게 또 하나의 건너기 힘든 강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의원님들의 질의를 통해 우리 군의 준비 상황을 잘 듣고 있습니다. 다만, 마을과 경작지 마을과 이동수단으로 가장 널리 이되고 있는 전동스쿠터, 휠체어 같은 이동수단의 안전망을 갖추는 데도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기적인 안전교육과 전동차 점검, 사고에 대비한 단체보험 설계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선미 자치행정과장님 답변해 주십시오. 최근 우리 군 공직사회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직장 내 갑질과 괴롭힘 같은 일입니다. 이 같은 행위는 직원의 권익을 침해하고 신뢰를 떨어뜨려 대민 행정서비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원인분석과 함께 예방체계를 세워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사건을 은폐하거나 담당자의 인성이나 태도 같은 개인적인 일탈로 축소하려는 경향이 보입니다. 괴롭힘과 갑질 문화를 배양하는 관리자의 권위적인 태도나 일방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깨뜨리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도 6급 이상 팀장급 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양성평등, 장애인,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 등을 법정 의무교육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또한 공익신고자의 용기를 어떠한 경우에도 단호하고 명쾌한 전례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피해자에 대한 지속적인 상담과 소통을 통해 업무에 집중하고 구성원들과 불화가 생기지 않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해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황의송 산림휴양과장님께 질문드립니다. 이장 몇 분의 도움과 현장답사를 통해 제가 속한 학산, 미암, 서호, 군서 지역에서 빈집을 끼고 있는 산림 연접지 그중에서도 대나무 등이 마을로 침범한 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해봤습니다. 잠시 후에 같이 확인해보시겠습니다. 기후위기가 상시가 된 시대입니다. 한여름과 가을철에 집중호우, 건조한 계절에 발생하는 대형산불,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습니다. 우리 군은 이미 83개소의 산사태 취약지역 유지관리대상을 지정하고 있고 2030년까지 150개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이 관리 대상은 늘어날 것입니다. 지정보다도 중요한 것은 관리입니다. 위험도 긴급성을 따져서 잡목제거, 배수로 설치, 빈집 철거, 가연성 소재 제거 등 정비 예산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이미 학산면 매월마을에서 시행한 것처럼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점검하고 주민 대피 등의 훈련도 정례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이에 대해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영산로 배롱나무길 정비 및 사후관리방안에 대해 질문드리겠습니다. 이 역시 제가 학산면 광산마을에서 시작해 성재리를 거쳐 성양리로 이어지는 영산로 가로수길을 직접 점검해보았습니다. 이 자료도 이따 공유하겠습니다. 가로수는 지역 경관을 형성하는 자산으로 식재 이후에도 생육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영산로는 영암역의 개통으로 영암의 새로운 관문이 되었고 동과 서를 잇는 주요 연결망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장점검의 결과는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병해충 감염, 칡넝쿨 침범, 고사목 결식으로 인한 경관까지 모든 종류의 가로수 실태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박효진 지역순환경제과장님 답변해주십시오. 과장님, 햇빛소득마을을 살려주십시오. 신재생에너지 햇빛과 바람이 주민소득 및 복지와 만나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가 햇빛소득마을이라고 봅니다. 지난 수년 동안 우리 지역이 태양광 난개발로 몸살을 앓았던 시절을 돌아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지역민의 기대도 한껏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곳곳에서 암초를 만납니다. 부지선정, 협동조합 설립, 인허가 등 개발행위 절차, 자부담 마련, 개통 연계 여부 등 굽이굽이 고갯길 몇 고비를 넘어서야 비로소 목적지에 닿을 수 있을까요? 영암군 에너지센터 설치한 지 몇 년이 지났는데 주민에게 도무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틈을 비집고 이른바 레스코 기업 컨설팅업체가 주민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대로 두면 안 됩니다. 우선 영암군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부지 발굴에서부터 최종 인허가 발전 개시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주민들의 자부담을 낮출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경기도 이천, 신안군의 사례를 주목하십시오.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있는 마을에 우선권을 주거나 수계관리기금을 할애한 예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간지원조직인 에너지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정확하게 지정하여 일하게 해야 합니다. 이에 대한 과장님의 의견을 말씀해주십시오. 이명돈 수도사업소장님께 질문드립니다. 우리 관내에서 5곳의 상수원 보호구역이 지정 운영 중에 있습니다. 5만 영암군민이 먹는 가장 맑고 안전한 식수가 어느 산골마을 주민들이 불편을 감수한 결과라는 사실을 아는 분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수십년 동안 재산권은 침해당하고 생활 불편은 늘어갑니다. 상수원으로 인정받기 전에 농업용수로 마음 놓고 쓰던 것이 이제는 대체 수원에 의존하거나 그도 아니면 자가 양수로 힘겨운 영농철을 감수하는 실정입니다. 저는 요구합니다.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해 주십시오. 안정적인 용수배급 체계를 마련하십시오. 불편과 손해를 말없이 견뎌온 주민들에게 보상하십시오. 장흥댐으로 물을 보내는 주민과 삼호읍과 영암읍으로 생명수를 공급하는 주민이 다른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됩니다. 다음은 서면 답변을 요청합니다. 먼저, 홍보전략실 답변해 주십시오. 우리 군은 주요 관광지와 읍면 행정복지센터, 보건지소와 진료소 등을 중심으로 공공 와이파이망을 구축해왔습니다. 그 결과 와이파이 사용환경은 크게 개선된 것은 사실이나 읍면별 편차가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영암읍이 40곳인데 비해 도포면 3곳, 미암면은 7곳입니다. 인터넷과 휴대폰 활용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균형있는 확대정책이 필요합니다. 면 소재지권, 농업인 상담소나 게이트볼장과 파크골프장 등 지역민이 자주 모이는 장소를 중심으로 공공와이파이망을 확대해야 합니다. 또한 보급률이 현저하게 뒤떨어지는 면 단위는 어떠한 방안이 있는지 답변해 주십시오. 다음으로 인재육성체육과 답변해 주십시오. 마처세대를 아십니까? 이른바 베이비부머 세대로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으로부터 부양받지 못하는 첫 세대라는 뜻입니다. 일평생 부모와 자식을 위해 살아오다 어느새 은퇴에 접어든 연령대로 남은 인생에 대해 충분한 고민과 준비가 덜 된 장년과 노년의 경계에 낀 세대이기도 합니다. 인생 전환기 설계가 필요한 것이지요. 일회성 강좌나 취미, 여가 위주의 습득으로 이 세대의 욕구를 다 담아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안합니다. 먼저, 영암 우리 지역의 자연과 문화유산, 역사, 쉼과 체험공간, 남도음식을 학습장으로 삼읍시다. 둘 경제교육, 사회 참여, 인생상담, 인문사회적 소양, 문화예술 향유 등 체험중심의 인생전환 프로그램을 구상합시다. 셋 은퇴한 농민들을 위한 회고전을 준비합시다. 이 제안에 대해 진지하고 창의적인 답변 기대합니다. 자치행정과 답변해 주십시오. 생활환경, 토지경계와 통행, 마을공동이용시설, 마을기금 등의 문제로 마을 내 주민 간 또는 마을과 마을 간 갈등이 발생할 경우 주민 충돌과 공동체의 악화로 이어지기 십상입니다. 이 갈등은 대부분 장기간 지속되는 경향이 많아 주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 채 방치됩니다. 따라서 갈등해결과 예방을 위한 전문기관의 중재자가 절실하며 행정은 이를 조정 지원해야 마땅합니다. 이를 위해 조례를 재정비하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관선 이사 성격의 갈등조정관을 파견해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관리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이에 대해 답변해주십시오. 마지막으로 건설교통과에 답변해주십시오. 학산면 금계리 1299-3번지 부근 학산 신동마을 앞입니다. 궁전빌라와 럭키빌라가 마주하고 있는 삼거리죠. 이곳은 초중등학생의 보행과 차량 통행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곳이어서 상시안전점검과 생활도로 주변환경 개선이 꼭 필요한 곳입니다.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정비가 필요합니다. 이에 대해 답변해 주십시오. 존경하고 사랑하는 영암군민 여러분! 이 자리에 함께 계시는 의원 여러분! 그리고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저는 비교적 많은 질문을 이 자리에서 내놓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이 자리에서 꺼내든 질문은 하나도 빠짐없이 우리 영암군민들의 투박하고 거친 날것 그대로의 물음에서 나온 것입니다. “어쩌자고 영암읍에다만 몰빵한다냐, 젊은 것들 살라고 오라고 해놓고 지 알아서 하라고 내버려 둔 것이여.”, “빚쟁이 만들라고 작정했지.”, “나도 수영하고 싶은데 멀어서 갈 수가 있어야지.”, “가로수는 심어놓고 냅둬버릴람시로 뭐 한다고 심었다냐.”, “인자 농민들 살든지 죽든지 신경도 안 써야.” “햇빛마을인지 뭣인지는 되는 것이여, 안 되는 것이여?” 저는 이 말 속에 담긴 간절한 기대와 요구를 그대로 옮겼을 따름입니다. 긴 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