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의회 5분자유발언
김덕주 의원 5분자유발언
입니다. 우리나라는 2025년 기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전국 화장률은 94.4%에 달합니다. 그러나 당진시에는 화장시설이 없어 시민들은 불편을 감수하며 홍성 등 타 지역 시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불편이 앞으로 더 커진다는 점입니다. 2024년 당진시 사망자는 1,494명이었으나 2040년에는 2,214명으로 4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홍성 화장시설도 이미 수요 한계에 부딪혀 4일장, 5일장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제는 당진시에도 화장장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송악읍, 대호지, 정미면에서 민간 중심 화장장 설치가 추진되었지만 주민 반대로 무산되었고, 지난해 시정질문에서 대호지를 화장장 후보지로 검토하는 의견이 있었지만 구체적인 추진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입지 선정과 주민 동의가 쉽지 않다는 점은 본 의원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화장시설에 대한 인식과 시설 환경은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설비와 공원형 시설이 확대되면서, 운영 방식에 따라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상생 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화성 함백산 추모 공원입니다. 이곳은 화성시와 인근 7개 자치단체가 비용과 역할을 나누어 공동으로 설치한 광역 화장장 시설입니다.
주민지원 협의체가 설립한 법인이 장례식장과 식당, 매점, 카페 등 부대시설을 직접 운영하여 수익을 올리고, 그 수익을 주민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상생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이제 우리도 화장시설을 단순한 기피 시설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주민 복지와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공공시설로 바라보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또 당진시 역시 화장시설 부족이라는 문제를 홀로 떠안을 필요는 없습니다.
서산시 등 인근 지자체도 동일한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비용과 역할을 분담하는 광역 공동 건립 방식을 적극 검토해야 합니다. 당진시는 이미 서산시와 협력해 서산·당진 권역의 생활폐기물을 공동 처리하는 광역 처리 체계를 서산시에 구축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화장시설에도 적극 적용한다면 재정 부담은 줄이고 시설의 효율성은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화장시설은 언젠가 필요한 시설이 아니라 이미 필요한 필수 공공시설입니다. 이제는 시민들과 충분한 논의를 하면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김기재 시장님,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이에 본 의원은 당진시에 세 가지를 촉구합니다. 첫째, 당진시 공공 화장시설 건립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둘째, 주민들의 우려를 충분히 듣고, 주민 편익과 지역 환원을 포함한 상생 모델을 마련해 주십시오.
세 번째, 인근 지방자치단체와 적극적으로 협의하여 광역 화장시설 공동 건립 방안도 함께 검토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공공 화장시설은 특정 지역이나 특정 세대를 위한 시설이 아닙니다. 언젠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보편적인 공공서비스이자 시민의 존엄한 마지막을 책임지는 사회적 기반 시설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습니다. 김기재 시장님! 당진시가 시민들과 함께 구체적인 해법을 마련하고, 공공 화장시설 설치를 위한 첫걸음을 지금 바로 시작해 주실 것을 촉구하며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