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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시의회 5분자유발언

박은경 의원 5분자유발언

307회 제1본회의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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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남양주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양주시 평내동, 호평동을 지역구로 둔 박은경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남양주 궁집 전면 시민 개방을 위한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남양주시 평내동에 위치한 남양주 궁집은 국가민속문화유산 130호로 지정된 남양주 궁집과 한옥고택, 초가집과 너른 정원 일대를 말합니다. 남양주 궁집은 조선 21대 임금 영조가 막내딸 화길옹주를 시집 보내면서 궁에서 직접 자재와 사람을 보내 1765년 건립한 한옥 건축 연대가 분명하여 그 가치가 더 높은 문화유산입니다. 또한 고(故) 이병복 무대미술가와 고(故) 권옥연 화백의 한국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열정으로 현대의 개발 압력과 지역의 택지개발 속에서도 여러 고택을 사들이고 보존하여 지금처럼 보전·유지되고 한옥 문화 공간입니다.

이병복, 권옥연 두 부부가 돌아가시고 무의자재단에서 관리하던 궁집을 남양주시가 2019년 기부채납 받고 주변 부지를 매입, 전면 남양주시 소유로 관리 주체가 되었습니다. 그간 궁집 프로젝트 활용 용역을 진행했고 이에 따라 110면의 지하 2층 규모의 주차장을 착공하였으며, 2025년 5월이면 완공됩니다.

안타까운 것은 2025년 상반기 준공인데 불구하고 전면 개방과 시설 운영에 대한 준비가 매우 미약하다는 것입니다. 부단한 노력과 국가 예산은 물론 남양주시민의 세금이 많이 투여된 만큼 적극적인 개방 준비로 주차장 준공과 함께 전면 시민 개방해야 합니다.

그간에도 전통혼례, 고택 활용, 궁집야행 등등 문화 프로그램을 소소하게 운영하며 일시 개방하였는데 주차장이 완료된 시점에도 한시적 운영을 한다면 궁집 개방을 위한 시설 및 매입 예산, 주차장 예산 등은 낭비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담당 부서가 그간 문화재단에 위탁하여 운영할 계획으로 기다려온 것으로 알지만 문화재단 타당성 용역에 궁집 운영이 반영되지도 않았고 아직 설립되지도 않은 문화재단을 기다리며 허송세월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이에 전면 개방을 위해 궁집 운영 인적 구성 배치 및 구체적 운영 방안을 수립할 것을 요구합니다.

첫째, 공원 시설 운영·관리 인력을 배치하십시오. 현재 청원경찰 2명과 일일 3시간의 공공근로 6명이 배치되어 있는데 2025년에는 확장이 아니라 되려 축소한다는 답답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헛소문이길 바랍니다. 3만 1034m2 약 1만 평가량의 광범위한 공간을 유지·관리·활용할 수 있도록 상시 배치 공원 관리 인력과 시설 운영·관리 인력을 2025년 상반기 준공과 함께 개방될 수 있도록 배치하시길 요구합니다.

둘째, 남양주 궁집 운영계획을 수립·진행하십시오. 2020년 궁집 프로젝트 기본계획 용역을 수행 중 문화재청 심의 과정에서 레스토랑, 게스트하우스 등 과도한 사업은 배제되고 적절한 활용 계획이 잘 정비된 궁집 프로젝트 용역 결과가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주차장 및 시설 정비도 했는데 개방 준비가 미약함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전북 남원시의 광한루는 춘향전의 배경이 되어서 지자체 대표 관광지로 유명하며 경남 하동군의 최참판댁은 박경리 소설의 토지가 배경이 되어 가상의 공간이 지금은 지자체 대표 관광지로 지역 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영조와 화길옹주의 역사, 무대미술가 이병복과 화가 권옥연 부부의 예술혼. 남양주 궁집은 보여지는 궁집뿐 아니라 남부럽지 않은 역사와 스토리가 있습니다. 이렇듯 궁집의 가능성은 무한하고 활용 방안은 전통문화, 건축, 역사, 예술, 정원 등 광범위합니다.

개방한다고 해서 재방문율 높은 관광지가 한 번에 될 수는 없습니다. 관광의 3요소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풍부해야 하는데 남양주 궁집은 한옥 보존의 특성상 먹거리와의 연계가 부족합니다. 또한 많은 자본을 투자한 현대적인 한옥 건축물에 비해 편의시설이 부족합니다. 남양주 궁집의 역사와 규모나 시설 면에서 적절한 시민 개방과 운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남양주 궁집 전면 시민 개방을 위한 운영 계획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첫째, 한옥 건축 문화유산으로서의 궁집. 남양주 궁집에는 궁집과 고택 6채, 초가집 2채, 박물관 1채가 있습니다. 남양주 궁집의 역사와 대한민국 한옥의 전통 양식에 대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건축 학술대회, 어린이 미술대회 등 한국의 건축미를 멀리 가지 않고도 볼 수 있는 문화유산 교육의 공간으로 개방되고 활용되어야 합니다.

둘째, 복합 문화예술, 생활문화 공간으로서의 궁집. 이병복 무대미술가와 권옥연 화백의 작품이 전시되는 한옥의 뜰을 상상합니다. K팝 공연이 고택 마루에서, 고택 마당에서 펼쳐지는 멋스러움을 상상합니다. 세계적인 문화예술의 작품과 공연이, 시민들의 공연이, 전시·생활문화 체험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고택 활용이 상시적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예술의 현장, 대한민국 문화예술인들이 가장 한국적인 공간에서 공연하고 전시할 수 있도록 궁집이 활용되길 기대합니다.

셋째, 정원으로서의 궁집. 한옥의 뜰을 제안합니다. 고택과 연못, 초가집과 텃밭, 기와지붕 아래 장독대, 모란·산수유·배롱나무·구절초·국화·대나무·초가지붕 위의 박.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고즈넉한 한옥의 아름다움을 사시사철 느낄 수 있는 궁집을, 시민들께 개방된 정원으로서의 궁집을 제안합니다. 바닥에 놓인 절구통, 윷놀이, 투호. 전통놀이가 구비되어 한 번의 방문으로 다시 찾는 궁집이 되도록 준비한다면 남양주 궁집이 인스타그램 성지가 될 것입니다.

넷째, 전통혼례·장 담그기·정원 관리·텃밭 운영·전통놀이 체험 등 생활문화 사업이 평내동에서 직접 참여·운영하며 열린 운영 체제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을 제안합니다. 이미 평내동 주민자치회에서는 궁집에서 모의가 아닌 직접 전통혼례를 치러 세 쌍의 가족을 탄생시킨 역사가 있습니다. 매달 또는 매주 전통혼례가 열리는 공간으로 구성된다면 전통혼례에 참여하는 신혼부부는 물론 하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하객들의 식사 대접을 지역상품권으로 한다면 평내동 상권 활성화는 더불어 잘 될 것입니다. 홍유릉에서 평내동 궁집 그리고 평내 상권 너나들이길까지를 청사초롱이 불 밝히는 풍경, 매달 전통혼례가 열리는 남양주 궁집 한옥의 뜰,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는 하객들로 붐비는 평내동의 주말을 상상해 봅니다. 또한 내 집을 내 뜰같이 봉사하며 만들어가는 정원 관리, 텃밭 운영 등은 참여하는 시민 만족도는 높이고 과도한 시설 관리 예산은 축소될 것입니다.

다섯째, 일반 방문객들의 입장권을 남양주시민은 무료, 타 지역 시민들께는 지역상품권을 제공하여 먹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되도록 할 것을 제안합니다.

존경하는 남양주시민 여러분, 2024년 10월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우리 모두는 들었습니다. K팝에 이어 한국의 역사, 과학적인 한글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기치로 보존해온 이병복, 권옥연 예술인을 생각하며 세계가 대한민국의 역사, 글, 문화에 대한 관심이 무르익을 때 남양주 궁집도 세계인들이 방문하는 한옥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길 꿈꿉니다. 문화예술인들의 공연장, 영화 촬영의 명소가 되기도 하고 연극 무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전통혼례의 장, 건축 탐구, 집, 교육 현장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영원히 기억되는 궁집이며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집, 2025년에는 남양주시민들의 발자국으로, 전국, 세계 각지의 찾아오는 발자국으로 살아 있는 궁집으로 탄생, 전면 시민 개방을 준비해 주십시오.

끝까지 경청해 주신 주광덕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조성대 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과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경기 남양주시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