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의회 5분자유발언
오창숙 의원 5분자유발언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원시민 여러분!
김영태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최경식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오창숙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지난 약 3년에 걸쳐 시민, 관계부서, 의회 간 추진해 오던 남원시 씨름장 조성사업과 관련하여,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남원시 행정의 허위 보고와 눈속임 행정에 대하여 경고하고 위법한 행정의 개선을 강력히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남원시 씨름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시민과 씨름협회 체육인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남원시 씨름협회는 매년 도민체전, 전북도 씨름왕 선발전, 전국동호인대회 등에 출전해 우수한 성과를 거두어 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2024년 순창도민체전에서 종합 4위를 차지했고, 지난 9월 제62회 고창도민체전에서는 종합 3위를 기록하며 남원시 씨름인의 저력을 입증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빛나는 성과 뒤에는 눈물겨운 현실이 존재합니다. 5개 클럽에서 남원시 씨름협회 소속으로 활동하는 100여 명의 시민 선수들은 매년 도민체전과 각종 씨름대회에 출전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전용 훈련장이 없어, 매번 임실 등 인근 지역 훈련장을 빌려 연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남원을 대표해 땀 흘리는 선수들에게 기본적인 훈련 인프라조차 제공하지 못하는 현실에, 본 의원은 남원 씨름장 조성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2023년 제260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씨름 경기장 설치를 촉구했고, 이에 교육체육과를 비롯한 남원시는 남원종합스포츠타운 내 씨름장 조성부지 검토 및 국가예산 확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한 바 있습니다.
이후 교육체육과는 2025년 4월 제272회 임시회 업무보고에서, 씨름장 조성사업과 관련해 도비 15억원, 시비 15억원 총 30억원의 예산으로 전북특별자치도의 ‘2026년 체육진흥시설 지원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보고했습니다. 지난 9월 제274회 임시회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도에 공모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보고해 왔기에, 해당 사업이 2026년부터 추진되리라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너무도 황망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남원시가 씨름장 조성사업과 관련하여 의회에 허위 보고를 한 것입니다.
교육체육과는 2025년 9월 2일, 전북특별자치도에 ‘2026년 체육진흥 시설 지원사업’에 씨름장 설치가 아닌, 전혀 다른 종목의 시설로 설치해달라는 변경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9일 후인 2025년 9월 11일 제274회 임시회 업무보고에서, 교육체육과장은 해당 사업은 여전히 씨름장 조성사업으로 선정되어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는 보고를 한 것이었습니다.
이는 9월 2일 이미 전북특별자치도에는 씨름장이 아닌 다른 종목 시설물로의 사업변경신청서를 제출해 놓고는, 같은 달 11일 의회에는 여전히 씨름장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눈가림하듯 허위 보고를 한 것이었습니다.
의회에 어떠한 사전 보고나 동의 없이 임의로 변경신청서를 제출해 놓고는, 향후 전북특별자치도의 결정에 따라 해당 사업이 어쩔 수 없이 변경되었다고 변명하려 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시장님의 지시사항이었는지, 교육체육과의 임의적인 추진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는 명백한 눈속임으로 남원시민과 시의회를 속이는 행위라는 것에, 저는 분개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믿고 싶지는 않지만, 실무자들 선에서 얼마나 이런 눈속임과 허위 보고가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욱이 우리 남원시는 「남원시 공모사업 관리에 관한 조례」 제7조에 따라 시비가 수반되는 공모사업의 신규 추진은 물론, 내용 변경에 대해서도 의회 사전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체육과는 이러한 사전 보고 절차를 완전히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의회를 속여 허위 보고를 했습니다. 이는 독단적인 시정을 이행하는 남원시의 행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으로, 저는 이러한 행태에 대한 분노와 더불어, 목이 터져라 개선을 하고자 하는 의회의 노력이 무시당하는 무력감에 황망함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최근 ‘K-컬쳐’가 전 세계를 강타하는 가운데, 한국의 씨름 또한 그 기조에 힘입어 씨름 선수들은 아이돌과 같은 인기를 얻어가는 추세에 있고, 문체부 또한 씨름 문화를 부흥시키기 위한 별도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왜 남원시는 이러한 기조를 알지도 못하고 오히려 역행하고 있는 것인지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씨름장 조성사업은 단순히 남원시 씨름협회에 소속된 선수만을 위한 사업이 아닙니다.
전남 구례, 충북 보은ㆍ증평, 경남 고성, 울산 울주, 전북 임실 등은 씨름 전용 훈련 시설을 조성해 선수들이 집중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전지훈련장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인근 임실군은 2020년 씨름장 준공 이후 전지훈련을 유치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지훈련 방문 선수단은 2024년 하계 145명, 2025년 동계 242명, 하계 166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25억원을 들여 체력단련실, 화장실 및 샤워실 등을 갖춘 씨름 연습장을 추가 건립하고 있습니다.
남원시는 지난 3년여간 추진해 온 사업을 거짓말로 한순간에 뒤엎어버림으로써 실추된 행정 신뢰를 다시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지난 3년여간 남원시민들에게 약속하고 의회에 보고한 내용 그대로, 2026년에는 30억원 규모로 씨름장과 선수들의 회의실, 탈의실, 샤워실, 훈련장, 관람객 좌석 등이 마련된 경기장을 반드시 건립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행위로 인해 남원시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된 만큼, 이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 주시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5. 12. 17.
남원시의회 의원 오 창 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