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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의회 5분자유발언

이범준 의원 5분자유발언

351회 제2본회의202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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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춘천시민 여러분 , 그리고 의장님과 선배 · 동료 의원 여러분 ! 안녕하십니까 ? 강남동 · 남면 · 남산면 · 신동면 지역구 의원 이범준입니다 .

저는 오늘 ‘ 추억을 지키는 문화도시 춘천 , 물의 도시 춘천 ’ 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 춘천에서 오래 살아오신 시민이라면 누구나 하나쯤 춘천의 호수와 관련된 추억을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 어린 시절 , 중도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중도로 소풍을 갔던 기억 .

친구들과 콧구멍다리를 찾아가 여름 더위를 식히고 , 호수의 물결을 바라보며 하루를 보냈던 기억 . 누군가에게는 가족과 함께한 추억이고 , 누군가에게는 첫사랑의 기억이며 , 또 누군가에게는 춘천에서의 어린 시절 그 자체일 것입니다 .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떻습니까 ?

춘천은 여전히 호수와 함께 살아가는 도시이지만 , 정작 시민들에게 호수는 예전만큼 가까운 공간이 아닙니다 . 늘 우리 곁에 있을 것 같았던 호수와 강은 어느 순간부터 바라보기만 하는 공간이 되어버렸습니다 . 저는 이제 춘천이 호수를 바라보기만 하는 도시가 아니라 , 시민이 호수를 일상에서 즐기고 누릴 수 있는 도시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그 출발점은 우리 시민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공간을 다시 되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는 춘천의 호수를 , 다시 시민의 일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제안합니다 . 첫째 , 중도선착장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야 합니다 .

중도선착장은 단순히 배를 타고 내리는 장소가 아닙니다 . 춘천시민에게는 중도로 향하는 관문이었고 , 호수와 사람을 연결하는 문화적 공간이었습니다 . 그곳에서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며 춘천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

이제 중도선착장을 단순한 시설의 복원이 아니라 문화와 관광 , 수변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시민 공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 중도와 의암호를 연결하는 선착장을 복원하고 , 호수 주변의 다양한 문화 · 관광자원을 연결해야 합니다 . 시민들이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고 , 수변을 거닐고 , 문화공연을 즐기며 , 춘천의 물길을 따라 도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그렇게 된다면 춘천의 호수는 더 이상 바라보기만 하는 풍경이 아니라 , 시민의 일상과 추억이 다시 시작되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 둘째 , 붕어섬을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 현재 붕어섬은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접근하기 어려운 공간이 되었습니다 .

물론 신재생에너지의 확대와 탄소중립은 중요한 과제입니다 . 그러나 춘천의 중심에 있는 호수와 섬을 발전시설으로만 활용하기엔 아쉬움이 남습니다 . 현재 강원특별자치도와 춘천시가 붕어섬의 활용 방안을 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 협의가 시민의 공간을 되찾는 방향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춘천시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 셋째 , 중도와 의암호 , 새롭게 변화할 붕어섬 등 춘천의 수변공간을 하나의 관광축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 각각의 공간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 하나의 이야기와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춘천만의 이야기가 만들어집니다 .

수변공간을 하나의 관광축으로 연결하는 것은 단순히 관광지 하나를 늘리는 일이 아니라 , 호수와 함께하는 춘천의 정체성을 완성하는 일입니다 . 춘천을 찾는 분들은 단순히 명소 하나가 아니라 ,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춘천의 이야기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 그렇게 연결된 관광축은 시민에게는 자부심을 , 관광객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도시라는 기억을 남기며 더 큰 경제적 가치로 이어질 것입니다 .

시민들이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 중도와 붕어섬을 오가며 자연을 걷고 , 문화를 즐기고 , 온몸으로 직접 호수를 즐기는 도시 . 그것이 제가 꿈꾸는 새로운 물의 도시 춘천입니다 .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

도시는 아파트와 같은 건물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 도시의 정체성은 사람의 기억이 쌓이고 , 그 기억이 다음 세대에게 이어질 때 비로소 만들어집니다 .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단순한 추억의 회상 , 시설의 복원이 아닙니다 .

추억을 지키는 것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 과거의 기억으로 미래의 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 춘천의 호수가 다시 시민들의 일상이 되고 우리 아이들의 새로운 추억이 될 수 있도록 저부터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 호수와 문화가 흐르는 물의 도시 춘천 ,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출처 강원 춘천시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