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의회 5분자유발언
김남덕 의원 5분자유발언
사랑하는 춘천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 소양동ㆍ근화동ㆍ약사명동 조운동ㆍ교동ㆍ효자 1, 효자 3 동 지역구 시의원 김남덕입니다 . 먼저 저에게 5 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이희자 의장님과 선배 ,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저는 오늘 올해 말 철거 예정인 강원대학교 교육 1 호관이 가진 역사성과 상징성을 어떻게 보존하고 계승할 것인지 함께 고민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 강원대학교는 교육부로부터 교육 1 호관 대체 건물 신축과 동시에 기존 건물을 철거 한다는 조건으로 예산을 받았고 , 올해 대체 건물이 준공되어 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 우리 춘천에서 도시의 기억 창고인 건물이 시민 곁에서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
대표적으로 춘천시민회관 , 춘천 실내체육관 , 춘천공설운동장 , 공지천 팔각정 , 춘천교대 본관 , 구 ) 춘천시청 , 춘천상공회의소 등이 사라졌습니다 . 올해는 강원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건물 가운데 하나인 강원대 교육 1 호관과 등선폭포 휴게소 , 약사동 망대 건물도 철거 위기에 놓여 있으며 소양동 아세아 극장도 매물로 나와 앞날이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 건물이 사라지면 건물만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
그 공간에 담긴 공동의 기억과 강원 교육의 역사 , 수많은 청춘의 발자취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 지난 1957 년 착공한 강원대학교 교육 1 호관은 1961 년 완공됐습니다 . 6.25 전쟁이 끝난 후 미래세대를 키우려는 춘천시민들의 의지를 모아 , 당시 캠프 페이지에 근무하던 미군의 지원을 받아 건축되었습니다 .
즉 , 강원대학교 교육 1 호관은 춘천에서 우리나라와 미국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한미 협력의 상징물이기도 합니다 . 이뿐만 아니라 , 강원대 교육 1 호관은 춘천농대에서 종합대학으로 확장되면서 14 년간 대학본관으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 이 건물은 수많은 교사와 공직자 , 지역 인재를 길러낸 배움의 공간이었으며 , 강원대학교의 성장과 강원도의 교육 발전을 함께해 온 살아있는 문화자산입니다 .
오늘날 세계 여러 대학에서는 오래된 건물을 단순히 낡은 시설로 여기지 않습니다 . 오히려 대학의 역사와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보존하고 , 기록하며 ,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건물이 가진 시간의 가치가 곧 대학의 경쟁력이고 , 도시의 품격이기 때문입니다 .
옛 대학 본관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건물만 잃는 것이 아니라 강원교육의 역사와 대학 문화를 잃게 됩니다 . 한번 철거된 역사는 다시 복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따라서 저는 강원대학교 교육 1 호관을 철거하기 전 반드시 역사성과 상징성을 보존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할 것을 제안합니다 .
첫째 , 대학과 지역사회의 벽을 허물어 대학 교육문화 유산을 지자체가 활용하여 글로컬 대학의 취지를 살렸으면 합니다 . 둘째 , 졸업생과 시민들의 구술 기록 , 사진 , 자료를 수집하여 강원대 역사관으로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 셋째 , 국유재산 활용 협약으로 춘천시가 공익 목적으로 이용해 글로컬 대학의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도 찾아야 합니다 .
넷째 , 강원대학교와 춘천시 , 강원특별자치도 , 지역 문화계가 함께 참여하는 보존협의체를 구성해 활용 방안을 논의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 새로운 건물을 많이 세운다고 도시의 품격이 높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 오래된 기억을 어떻게 존중하고 계승하느냐에 따라 도시의 가치가 결정됩니다 .
강원대학교 교육 1 호관은 강원도의 교육사이자 춘천의 근현대사를 품은 소중한 자산입니다 . 시민의 교육문화 자산인 교육 1 호관이 춘천교육대학 본관처럼 사라지게 할 수는 없습니다 . 대학과 지역이 함께 상생하는 모델로 활용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아주시기를 바랍니다 .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