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민의원
존경하는 김복규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이호조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바쁘신 가운데서도 우리 의회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여 주시는 성동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복지건설위원회 부위원장 송경민 의원입니다. 질문에 앞서 훌륭한 구정질문을 해 주신 김기대 의원님, 이석권 부의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본 의원은 성동구내 재개발 및 세입자 문제, 기타 현안사항 등 두 가지 질문을 하려고 합니다. 예정되었던 재정운용과 관련된 질문은 시간관계상 예산심의 과정을 통해 할 계획임을 알려드립니다. 첫 번째 질문입니다. 조금 전에 존경하는 이석권 부의장님께서도 지적해 주셨습니다만 지금 우리 성동구는 왕십리·성수·금호·옥수 등 성동구 전체가 재개발지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대적인 재개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모든 행정의 목적이 그러하듯 재개발의 목적 역시 우리 성동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복지증진에 맞춰져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안타깝게도 대다수 성동구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멀쩡히 잘 살던 사람들을 고통의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여러 뉴타운과 재개발 예정지에서는 마땅히 존중되어야 할 세입자들이 법에 보장된 권리가 침해당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과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보상법 시행규칙 등 관련법규에 따르면 세입자들에게는 임대주택 신청권, 주거의 정비, 이사비, 공사중 임시거주시설 등 4가지의 기본권리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권리를 박탈한 채 세입자들에 대한 폭력과 강제철거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서울시는 지난 11월 26일 뉴타운을 비롯한 주택재개발이나 도시환경정비사업 대상지에서 살고 있는 세입자보호대책을 발표하고 시행에 들어간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서울시는 해당조합뿐 아니라 해당 구청이 사업단계별로 뉴타운 세입자들의 권리를 보장하는데 앞장서도록 구체적인 추진계획까지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왕십리뉴타운 예정지를 비롯해 성동구 관내에서는 관련법규나 서울시 세입자보호대책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성동구청은 세입자의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사업시행인가를 내준 것은 물론 세입자들의 이호조 구청장 면담요구조차 무시하는 등 세입자보호와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뉴타운은 낡은 건물과 거리를 새롭게 하자는 것뿐 아니라 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새롭게 개선하자는데 그 근본취지가 있습니다. 왕십리뉴타운 예정지에 거주가구 가운데 세입자가 80%가 넘습니다. 이들이 주거환경개선은커녕 법에 보장된 권리도 빼앗긴 채 정든 동네에서 강제로 내쫓겨야 한다면 이러한 뉴타운 사업이 과연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뉴타운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몇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성동구청은 법에 따른 세입자의 권리인 임대주택 신청권, 주거이전비 지급, 임시거주시설 등에 대해 모두 ‘없음’이라고 쓴 조합측에 사업시행인가를 내주고 구청의 시정지시 공문을 거부하는 조합에 관리처분인가도 내주었습니다. 이에 대해 성동구청의 논리는 조합에서 서류를 갖춰오면 내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결과적으로 법에 보장된 세입자들의 권리를 박탈하는데 성동구청이 앞장선 것입니다. 뉴타운 예정지에 사는 주민은 주택을 소유한 가옥주와 세입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청은 가옥주와 세입자를 모두 대변해야 합니다. 왜 한쪽의 이해관계만을 대변하는 것입니까? 왜 세입자들의 권리가 침해되는데 대해서는 팔짱만 끼고 있는 것입니까? 이것은 구청 스스로가 주민 80%를 포기한 것입니다. 최근 대전지방법원은 세입자 보호조치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조합의 명도청구를 기각함으로써 재개발 과정에서 세입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바도 있습니다만 세입자 보호를 포기한 구청의 관리처분인가는 정당하지 않습니다. 구청은 관련법규와 서울시 세입자 보호대책의 취지대로 지금이라도 세입자를 보호할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보는데 이호조 구청장께서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둘째, 사태가 이토록 심각한데도 이호조 구청장은 왜 세입자들의 목소리를 단 한 번도 들으려 하지 않는 것입니까? 이호조 구청장은 재개발민원협의회를 구성해 분쟁해결 척척박사라며 대단한 상도 타셨던데 왜 재개발 민원 중 가장 큰 민원인 세입자 민원에 대해서는 외면하는 겁니까? 뉴타운 예정지 80%에 달하는 세입자들의 면담요구에 응할 용의는 없습니까? 이제까지 과연 세입자들로부터 면담요구가 없어서 만나지 않은 것인지 면담요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만나지 않은 것인지 그랬다면 무슨 사유로 만나지 않은 것인지 앞으로도 면담요청이 오면 만날 것인지 만나지 않을 것인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부분은 반드시 이호조 구청장께서 직접 답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현재와 같은 뉴타운 재개발방식은 세입자들을 성동구에서 경기도를 비롯한 외곽으로 몰아내는 결과를 빚고 있습니다. 20%에 머물고 있는 원주민 재정착률은 이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통계청 인구이동 조사에서 성동구가 전출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데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제 과거 성동구에서도 시행한 적이 있었던 가이주단지 조성이나 순환재개발방식 등 재개발 방식의 대안을 모색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계획은 없는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뉴타운 재개발 과정에서 기존건물을 철거할 때 건축물에 함유된 석면으로 인한 환경피해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대부분의 철거공사가 본공사와 분리되어 감리자 없이 소규모 전문건설업자가 시행함으로써 석면피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울시는 이같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관련 법령개정을 건의하는 한편 그 이전까지는 구청장이 철거공사 감리자를 지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만 현재 성동구 관내 건물철거와 관련하여 석면피해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와 계획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으로 첫 번째 질문을 마치고 이어서 두 번째 질문입니다. 두 번째 질문은 최근 현안사항으로 2008 존경받은 대한민국 CEO 대상과 관련한 질문입니다. 본래 본 의원은 이번 구정질문에서 기타현안사항으로 서강석 부구청장의 업무와 관련된 질문을 할 예정이었습니다만 지난 11월 24일에 본 의원이 요청한 서강석 부구청장 업무 관련 서면질문 답변서가 구정질문일인 오늘까지도 도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본 주제로 급히 질문을 변경하게 되었음을 참고로 알려드립니다. 여기에 TV 보신 분들도 계시겠습니다만 지난주 12월 4일에 방영된 KBS2TV 시사360에서는 이라는 내용의 시사프로그램이 진행된 바 있습니다. 못 보신 분들도 계실 것 같아 아나운서의 시작멘트를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2008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 뭔가 대단한 느낌이 드는 상이죠? 며칠 전 어청수 경찰청장이 이 상의 수상자로 올랐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이번엔 주최측에서 수상자들에게 거액의 홍보비를 요구한 사실이 들어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상당수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이 상을 받기 위해 돈을 냈는데 그 돈은 주민들의 세금이었습니다.』 본 의원도 얼마 전 어청수 경찰청장의 CEO 대상 수상과 관련하여 논란이 일고 있었던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거액의 홍보비를 전제로 상이 오갔다는 사실은 믿기가 어려웠습니다. 상식적으로 상을 받으면 상금을 받는 것이 당연하지 오히려 돈을 주고 상을 받았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우연히 성동구 노조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차마 믿기 힘든 내용의 글들을 보았습니다. 이호조 구청장도 이 CEO 대상을 수상했고 1,650만원이라는 돈을 이 상을 준 기관에 지불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친절하게도 기획예산과에서 이 돈을 지급했음을 확인해 주는 글도 올렸더군요. 도대체 이 일이 무슨 일인가 싶어 기사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검색어로 CEO 대상을 쳐보니 우선 『‘ 편집국장 “어청수 수상소식에 경악했었다’, ‘어청수 경찰청장이 존경받는 CEO?’, ‘촛불진압 어청수 존경받는 CEO 대상 수상’』등 수상자 선정의 적합성에 대한 의구심을 갖는 기사가 한 부류가 있었고, 다음은 『‘돈주고 상받기 절대 안 사라진다’, ‘존경받는 CEO 대상 수천만원 주고 받은 상’, ‘1,500만원에서 2,000만원 입금조건으로 신청받아’, ‘돈주고 신청만 하면 다 주는 상도 많다’, ‘언론사 낀 돈주고 상받기 만연’, ‘존경받는 CEO 대상 받아 좋으신가요?’』등의 기사가 한 부류였습니다. 기사에 딸린 댓글 또한 『‘세상에 돈이면 안되는 게 없군요’, ‘상이 너무 비싸다 너무 비싼 상이네요’, ‘존경받는 CEO 대상이 아니라 돈 많은 CEO 대상인가?’』라는 등의 비난의견이 다수였습니다. 충격을 받은 본 의원은 이것이 과연 사실일까 하고 인터넷으로 KBS 시사360 프로그램을 천천히 다시 돌려보았습니다. 수상자로는 서울에서 성동구청장, 동대문구청장, 종로구청장, 성북구청장이 있었고 또한 자료화면에 공문서 두 장이 보였는데 언뜻 성동구라는 글씨가 보여 화면을 확대해 보았습니다. 공문 첫 번째 페이지에는 『수신 : 서울 성동구청장 참조 : 장철환 비서실장 발신 :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 운영사무국 내용 : 행사공문 및 행사개요』 이렇게 되어 있고 다음페이지에는 발신자가 한국일보로, 『수신: 성동구청 참조 : 기획예산과 제목 : 2008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 선정결과 및 시상식 안내』로 되어 있었습니다. 11월 10일자인 이 공문에는 홍보비로 부가세를 포함해서 1,650만원을 11월 14일까지 입금하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수상이 11월 27일인데 수상이 모두 끝나고 후원을 한 것도 아니고 상도 주기 전에 입금부터 하라는 것도 황당한데다 1,500만원이면 1,500만원이고 1,650만원이면 1,650만원이지 홍보비 1,500만원에 부가세 150만원 더하기는 도대체 뭡니까? 본래 주최측에서 제작한 홍보물에는 홍보비가 1,500만원으로 되어 있었는데 도대체 부가세 150만원은 왜 또 얹어줍니까? 너무 친절한 것 아닙니까? 혹 구청측에서는 한국일보라는 중앙언론사의 공신력을 믿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노조홈페이지에 올린 기획예산과의 해명문에도 그동안 정부기관, 지역신문사를 비롯한 여러 기관의 평가에 참여하였지만 중앙일간지에서 주최하는 평가에 참여한 실적이 없는 우리구로서는 이번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 참가가 우리구의 주요 성과와 실적을 전국에 널리 홍보하고 지역의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판단하였다고 되어 있습니다. 정체가 불분명한 한국전문기자클럽이라는 단체에 시상관련 외주를 준 한국일보 내에서도 편집국장의 공개적인 비판을 비롯한 자성의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저는 구청측에 묻고 싶습니다. 중앙언론 이름으로 요청하면 몇천만원을 그냥 일회성 상 구입에 써도 되는 것입니까? 다른 지자체에서는 돈 없다고 흥정해서 좀 깎기도 했다는데 예산절감 차원에서 좀 깎으려는 노력은 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동대문구청장은 1,500만원 낸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불과 며칠 전인 12월 5일 이호조 구청장께서는 이 자리에서 구청장 시정연설을 하였습니다. 시절연설문 6페이지 하단내용입니다. 읽겠습니다. 『이와 같이 여러 분야에서 땀 흘려 노력한 결과 올해 우리구는 한국일보에서 주최한 ‘2008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 수상을 비롯하여 ‘대한민국 신뢰경영 대상’, ‘시민일보 제6회 행정대상’, ‘한국지방자치대상 국제화부문 대상’ 등 대외기관 평가에서 큰 상을 받았으며』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평소에 이호조 구청장은 참 상 많이 받는다는 생각, 본 의원뿐 아니라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하셨을 겁니다. 물론 상을 받는 것은 누구에게나 기쁜 일이고 축하해야 할 일입니다. 물론 본 의원도 이번 CEO 대상의 내막을 몰랐으면 잘해서 상 받았겠거니 하고 진심으로 축하했을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어청수 경찰청장만 이 상을 안 받았어도 그냥 여느 다른 상들처럼 또 받았나보다 하고 대충 넘어갔을 거고 KBS 같은 언론사도 당연히 관심을 갖지 않았을 거고 본 의원 역시 이 자리에서 구정질문을 하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겠죠. 본 의원이 이 사안으로 각종 언론보도를 검색해 본 결과 이번 CEO 대상 말고도 대부분의 많은 상들이 이렇게 홍보비, 광고비, 접수비, 신청비, 심사료, 홍보대행료 등의 명목으로 이른바 돈 주고 상 받기는 이 관련업계에서 공공연한 비밀이자 오랜 관행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앞서 인용하였습니다만 이호조 구청장 재임시절 받은 수많은 상들 중에 이번 경우처럼 홍보비를 전제로 수상한 사례는 더 없는지 궁금해집니다. 보도를 보면 이번에 이호조 구청장께서 CEO 대상을 탄 이유가 동주민센터 방과후공부방 운영으로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조성하고 재개발민원협의회 운영, 주민과 함께하는 가로환경개선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공공행정, 선진복지 경영부분의 CEO 대상을 받았다고 되어 있습니다. 물론 본 의원이 이호조 구청장의 모든 사업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번처럼 금전으로 상이 오갔다는 사실을 알고나니 앞서 언급한 여러 사업 역시 구민을 진정 생각하는 행정이기보다는 그저 구청장 홍보용으로 전락해 그 빛이 바래지지 않을까 한편 걱정스럽기까지 합니다. 본 의원의 생각에는 일만 정말 잘하면 중앙언론에서 몇천만원의 가치가 있는 기사를 돈 안받고 자진해서 써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또 언론에서 좀 안 써주면 어떻습니까? 구청장을 가까이에서 모시는 공무원들이 알고 구의원들이 알고 성동구민들이 알면 되지 않습니까? 뭘 더 바라십니까? 구청장께 묻겠습니다. 우선 이번 2008 존경하는 대한민국 CEO 대상을 수상하신 소감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상금은 얼마 받으셨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기획예산과에서 집행했다고 밝힌 1,650만원이 무슨 명목으로 몇월 며칠에 행사주최측에 입금되었는지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 이처럼 홍보비 지급과 연동된 수상이 과연 바람직하다고 보시는지 이호조 구청장의 개인적인 소신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네 번째, 취임이후 지금까지 상을 많이 수상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선 이 수많은 상들 중에 이번 CEO 대상처럼 홍보비 명목의 돈이 지급된 일이 있는지, 단 한 번이라도 있으면 있다, 아니면 한 번도 없다고 단답형으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취임이후 구청장 수상실적을 일자별로 정리해서 서면으로 보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질문이 그리 복잡하지 않고 구체적인 내용은 서면으로 요청하였으니 첫 번째부터 네 번째까지 질문에 대해서는 이호조 구청장께서 직접 답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장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