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의회 발언
박은정 의원 발언
안녕하십니까? 원곡동, 백운동, 신길동, 선부1·2동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박은정 의원입니다. 먼저, 본 의원에게 발언의 기회를 주신 박태순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본격적인 발언에 앞서, 무거운 마음으로 애도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 20일 대전 대덕구에서 발생한안타까운 공장 화재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큰 슬픔에 잠겨 계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부상을 입으신 분들과 소방관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이처럼 화재는 언제 어디서든 평범한 일상을 한순간에 앗아가는 무서운 재난입니다. 본 의원은 오늘 제302회 임시회 단상에서 다시 한번 ‘시민의 안전’에 대하여 짚어보고자 합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전기차 화재나 대형 화재들에는 발 빠른 대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언론의 조명을 덜 받는 도심 외곽 지역의 화재 위험은 여전히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오늘 본 의원이 말씀드리고자 하는 대부도의 현실이 바로 그러한 사례입니다. 이민근 시장님, 그리고 안산시 공직자 여러분! 불과 한 달 전인 지난 2월 대부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현장 진입로가 협소하여 초기 진화에 필수적인 소방 물탱크 차량이 끝내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펌프차 한 대에 의존해 250m나 수관을 연결하는 동안 주택은 속절없이 전소되고 말았습니다. 대부도와 같이 도심과 떨어져 있고 좁은 진입로와 분산된 주거 형태가 많은 외곽 지역은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열악한 소방 환경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불과 지난 2023년에도 대부도 주택 화재로 미처 대피하지 못한 분이 희생되는 안타까운 사고 소식이 있었습니다. 소방 인프라가 물리적으로 절대 부족하고 골든타임 확보가 어려운 비도심 지역 대부도!
그렇다면 지난 시간 동안 안산시는 과연 어떤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까? 화재 취약 지역의 피해를 막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예방’과 ‘초기 대응’일 것입니다. 이미 안산소방서에서는 10여 년 전, 대부도 주택 밀집 지역의 소방차 진입 곤란 문제를 인지하고‘보이는 소화기함’을 보급하며 초기 진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민선8기 안산시정 운영에 있어 안산시 차원에서 이러한 화재 취약 지역 주민을 위한 체계적인 후속 조치나 적극적인 예산 투입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민근 시장님! 대부도를 ‘5만 자족도시’로 만들겠다는 거창한 비전에 앞에서 지금 이 순간 대부도를 지키며 살아가는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시민의 생명보다 우선하는 정책은 없습니다. 다행스럽게도 2026년 2월 27일, 「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화재안전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의 주체가 기존 소방관서장에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 확대되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습니다. 이제 지방자치단체 역시 화재 취약 지역의 안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때입니다.
대부도와 같은 도심 외 화재 취약 지역에 대해 마을 단위 소화기함 확대 설치, 소방차 진입로 개선, 초기 대응 장비 확충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최소한의 화재 예방 정책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합니다. 화재는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더 이상 소방의 영역이라고 외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역 특성에 맞는 화재 예방과 안전망 구축을 위해 안산시가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금번 본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이 단발성 외침에 그치지 않고 다가올 민선9기 안산시정과 제10대 안산시의회에서 함께 지속적으로 논의되길 기대하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