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순임의원
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오중균 의장님과 선배ㆍ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승로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2023년도 성북구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 보고서 발표를 맡은 양순임 의원입니다. 공무국외연수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와 그 결과를 이 자리에서 보고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공무국외연수지는 6.25전쟁 때 우리나라를 지원해 주고 여러 방면에서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국가인 호주입니다. 연수기간은 5월 19일부터 5월 26일까지 6박 8일 기간이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되었던 공무연수가 새로 시작되는 만큼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워와서 구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마음으로 연수에 대해 많은 준비를 하였습니다.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방문지에 대한 기본적 연구를 진행하였고, 의원들 간 수시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공식 방문기관에 대한 사전 질문지를 작성하는 등 여러 노력을 통해 공무연수가 허튼 시간이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첫 번째 공식기관 방문지인 블랙타운 시티는 인구가 약 42만 명 정도로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가장 많고 호주에서도 네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그리고 약 188개국 출신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블랙타운 시티 본회의장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국기와 함께 게양되어 있는 원주민 깃발이었습니다. 호주라는 국가 생성 초기에 탄압을 가했던 원주민들에 대한 존중과 사과의 표시로 국기와 함께 원주민 기를 게양한다고 합니다. 이는 과거 잘못한 부분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마음과 타인에 대한 존중 그리고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이 바탕이 되었을 때 가능한 일이라고 느꼈습니다. 호주는 다문화주의 국가로 사회적 결속과 포용성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차별 금지법, 다문화교육 계획, 신규 이민자를 위한 정부지원 정착 서비스 등 다문화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시행해 왔습니다. 우리나라도 출산율 저하,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로 부족한 노동력을 외국인 노동자들로 보충해 나가야 할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민자, 유학생 등의 다문화 가정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 언론, 지역사회 단체의 다문화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과 함께 공공단체나 시민들이 다문화 가구를 다른 시선이 아닌 같은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하고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정책 검토와 대책이 필요합니다. 우리 사회에 다문화 배경을 가진 노동자나 이민자를 받아들여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일 때, 무엇이 중요할지, 어떻게 접근할지, 그들 각자의 문화가 가진 장점을 어떻게 우리 사회에 융화시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도록 이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어떤 정책이나 벤치마킹보다 중요한 것은 다수의 시민을 위한 봉사자라는 마음 자세를 갖는 것”이라는 매니저의 말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뜻깊은 방문이었습니다. 두 번째 공식기관 방문지는 장애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안쏘니 패밀리케어입니다.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다를 바 없이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를 누려야 한다는 생각을 모토로 지역사회의 요구를 반영하여 시기적절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유아, 학령기 어린이, 그리고 학교 졸업 이후까지 연령대별로 적절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센터 내에 사고 예방을 위해 18세 이하 아동과 18세 이상 청소년의 공간을 완전히 분리하고 학교 방학 중 프로그램, 방과 후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한편, 정규학교 졸업 이후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센터는 25세까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장애인을 위한 숙박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장애인 가정이 사정상 아이와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나 긴급한 도움이 필요할 경우 요긴하게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숙박 기간에 장소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특수교사가 함께 숙박함으로써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향후 관에서 제공하는 복지 서비스의 경우에 수혜자 입장에 서서 서비스가 언제 필요한지, 빈틈이 없는지 살펴야 할 것이며, 장애아동 숙박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검토하여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 공식기관 방문지는 웨슬리미션에서 운영하는 알란워커 빌리지입니다. 기관을 소개하는 말 중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된다고 독립성을 잃는 것은 아니다.”라는 문구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건강하게 나이를 먹고, 가능할 때까지 스스로 자신의 일상을 책임지며 생활할 수 있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일상을 스스로 책임질 수 있다는 점은 노인 스스로에게도 삶을 유지하는 자존감의 바탕이 될 것이고, 사회적으로도 어르신 복지에 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곳은 어르신 스스로 마을 운영회를 만들어 마을의 주요 사항을 결정하고, 다양한 클럽을 만들어 나들이, 운동, 게임, 종교 활동 등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마을 게시판에 붙어 있는 다양한 내용의 참여 독려 안내문들과 직접 운영하는 작은 매점 등을 볼 때 이 마을은 정말 어르신들이 주체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로당 등도 경로당 안에서만 활동하는 방식이 아닌 어르신들이 독립적인 활동을 바탕으로 지역과 함께 운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빌리지에서 진행되는 노년기 정신 건강 관리에 대한 부분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노년에 겪게 되는 다양한 정신적 문제에 대해 우리는 단순히 치매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노년기 우울증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그럴 수 있어, 나이가 들어서 그래”와 같은 말로 가벼이 넘길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우리나라 노년기 우울증은 OECD 평균의 2.6배가량으로, 전체 노인의 20% 가까운 인구에게 나타나지만 실제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경우는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노년기 우울증은 자살로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리대상이 되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으며,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장방문지인 ‘브로드 워터 파크랜드’는 해안가에 위치한 남녀노소, 장애인 구분 없이 모든 사람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원입니다. 깔끔하게 단장된 잔디밭과 산책로 주변으로 바비큐장,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터, 장애인용 그네 등 많은 시설이 있습니다. 어린이에게 인기가 많은 바운시 필로우는 무료로 운영되는 트램폴린 점핑장으로 우리 지역의 어린이 공원에 설치한다면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였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장애인이 휠체어를 탄 채로 이용할 수 있는 그네였습니다. 평소 장애인이 그네를 탄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부분이라 한동안 바라보았습니다. 비장애인과 똑같이 장애인도 함께 공원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마음, ‘함께’라는 말과 참으로 잘 어울리는 곳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모습은 해변가 공영주차장을 보고도 알 수 있었습니다. 공영주차장 이용에 시간제한을 둠으로써 소수의 사람이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나눠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말이 ‘빨리빨리’라고 한다면 호주를 대표하는 말은 ‘미리미리’라고 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면 일을 쫓기지 않고 정성들여 할 수 있고, 한번 할 때 제대로 해서 오랫동안 다시 손보는 일이 없도록 한다고 합니다. 호주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인 하버브리지는 착공 연도는 1923년으로 향후 자동차의 증가세를 예측하고 처음 만들 때부터 재차 손보는 일이 없도록 그 당시에는 파격적인 10차선 도로를 설계하고 배의 통행을 위해 교각을 훨씬 높여 도시계획을 했습니다. 도시계획에 있어서 향후 몇 년의 미래가 아니라 1923년에 2023년에도 부족함이 없는 규모의 결정은 도시계획을 심의하는 의원의 입장에서 어떠한 시각을 갖춰야 할지 고민하게 하는 점이었습니다. 크고 작은 도시계획이 다수 진행되고 있는 성북구에서도 당장의 앞날에 대해서만 고민할 것이 아니라 먼 미래까지 유용하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업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호주와 대한민국의 가장 큰 차이는 사회 구성원을 하나의 공동체로 여기는 시민의식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다양화가 진행 중인 우리 사회에서 새롭게 유입되는 사람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하는 것, ‘다양성은 다채로움과 새로운 기회의 다른 말이다.’ 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깨달음도 얻었습니다. 또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자 친구라는 생각이 우리 사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기본 바탕이라는 점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과 가치들이 우리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의정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동료 의원님들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상으로 2023년도 성북구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 결과보고를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