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호의원
존경하는 200만 도민 여러분! 그리고 유병기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서산 출신 맹정호 의원입니다. 지방선거가 끝나고 새로운 제9대 의회와 민선 5기 충남도정, 주민직선 3대 충남교육이 시작된 지도 어느덧 5개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5개월이야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평가하고 정리하고 계획하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하나씩 사업을 실행하고 구체화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현 시점은 충남도와 교육청의 2011년도 예산을 편성하고 심의하고 의결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해야 할 일을 해야 하고, 그래야 일 년 전체를 차질 없이 보낼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친환경무상급식은 많은 도민들이 염원하고 있고,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질의에 앞서 서산시의 작은 면지역에 소재한 한 초등학교의 친환경무상급식에 대해 소개를 먼저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3월 한 언론에 보도된 소식입니다. 1,790원으로 상상할 수 없는 명품 급식! 서산 인지초, 각종 장류 직접 제조 급식에 활용! 육류 국내산 최고 등급만 사용, 각종 식재료 최고 품질만 사용! 적은 예산으로 명품 급식 실시, 급식문화 이끌어 갈 선진학교로 우뚝! 이상이 제목입니다.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인당 2,000원도 되지 않는 급식비 예산으로 상상할 수 없는 최고 품질의 급식을 선사하는 학교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식단도 모두 최고 등급의 육류에 조미료는 친환경, 달걀도 1등급 무항생제 위생란만을 사용하는 등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될 수 없는 급식을 펼치고 있다. 인지초등학교는 면 이하 학교에 해당되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로 1인당 1,790원이라는 최저의 급식예산으로 값비싼 최우수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어 그 비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급식에 사용되는 식재료를 보면 야채류는 국내산 또는 친환경 농산물, 쇠고기 한우 A3등급 이상, 돈육 국내산 A1등급 이상, 닭고기 국내산 1+등급 이상, 달걀 국내산 1등급 무항생제 위생란, 쌀은 서산에서 재배한 완전미, 잡곡은 친환경 잡곡류, 공산품은 국내산 또는 친환경 식재료로 제조한 식재료 등을 사용하고 있다. 인지초 영양교사 연제성씨는 그 비결로 꼭 필요한 양만을 주문해 잔반으로 버려지는 음식이 없게 하여 낭비되는 식재료비를 최대한으로 줄여 그 비용으로 더욱 더 좋은 최상급의 식재료를 사용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필요한 장류는 직접 담가 예산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고 귀띔했으며 그 노력은 아직도 마침표가 아닌 진행형이다. 소금은 일반 천일염이 아닌 3회 용융 죽염을 사용하고, 국간장과 간장은 국내산 서목태, 쥐눈이 콩을 국내산 누룩으로 발효하여 만든 메주에 9회 용융 죽염과 먹는 샘물로 학교에서 직접 제조하여 급식에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도 전통옹기에서 발효 중이다. 이 간장과 된장은 올해로 3년째 숙성 중이다. 게다가 이러한 우수 식재료를 안정적이고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우수 식재료 가공 업체를 직접 현지 답사해 며칠 밤을 함께 하며 식품 제조 과정을 면밀히 체크해 완벽하게 검증된 식료품만 제공 받는 등 연제성 영양교사의 노력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기사는 좀 더 길어지는데요, 마지막에는 이렇습니다. 인지초의 명품 급식이 충남 서산을 넘어 전국적인 파급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지 벌써부터 주목되고 있는 이유이다. 존경하는 유병기 의장님!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안희정 지사님과 공무원 여러분! 김종성 교육감님과 교육 가족 여러분! 친환경 무상급식이 먼 미래에나 이루어질 허황된 공약입니까? 충남도의 친환경농산물 생산량이 적어 5년이나 10년이 걸릴지 모르는 무모한 도전입니까? 저는 친환경 무상급식과 관련하여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시기상조를 말하는 것은, 그리고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는 것은, 이것이야말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정치적으로 판단하려는 얄팍한 수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시골의 작은 초등학교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는 것을 왜, 무슨 이유로 못한다는 말입니까? 먼저 돈 얘기를 하겠습니다. 충남도와 교육청은 초・중학교 친환경무상급식에 대해 2011년도에는 초등학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연차적으로 확대해 2014년에는 초·중학교 전체 620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하겠다는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2011년도에 625억원의 예산이 필요하고, 2014년에는 1,049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방재정이 위기인 오늘, 친환경 무상급식에 소요되는 예산이 도나 교육청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과연 그 예산이 없는 걸까요? 2009년 교육청 결산서를 보겠습니다. 2009년 세입·세출 결산은 총예산액 2조 5,983억원에서 지출액 2조 3,124억과 이월액 1,977억원을 제외하고 전체 예산의 3.4%인 882억원을 불용처리 했습니다. 최근 5년간 충남교육청의 예산 불용액을 보면, 2005년 393억원, 2006년 725억원, 2007년 712억원, 2008년 1,270억원, 2009년 882억원입니다. 2009년에 불용된 예산내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더욱 할 말이 없습니다. 총 882억원 중 ‘인적자원운용’ 예산이 330억원입니다. 인적자원운용 예산이 무엇입니까? 바로 인건비입니다. 330억원을 다시 살펴보면 정규직 인건비 288억원이고 비정규직 인건비가 25억원, 기타 17억원이 남은 것입니다. 예산의 기본 항목 중 하나가 인건비입니다. 인건비 불용액 330억원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닙니다. 교사 1인당 평균연봉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넉넉히 잡아 5,000만원으로 계산하면 660명의 교사를 더 둘 수 있는 돈입니다. 학교급식과 관련한 2009년 불용예산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교육청은 보건급식체육활동 예산 중 12억원을 불용처리 했습니다. 이 12억원 중 83.3%인 10억원이 급식관리 예산입니다. 급식과 관련한 예산이 남아 돈 것입니다. 불용처리와 관련하여 교육청에서도 이런저런 변명과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만 예산편성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불용액 882억원의 10%면 88억원입니다. 불용액 대비 매우 일부만 친환경무상급식에 더 투자한다면 2011년 친환경무상급식 예산 문제는 당장 해결될 수 있습니다. 교육청의 2010년 급식관련 예산은 703억원이었습니다. 교육청이 의회의 승인을 요구한 2011년 급식관련 예산은 얼마인지 아십니까? 614억원입니다. 2010년보다 약 13%인 88억원이 줄어든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이 88억원은 말씀드린 바와 같이 2009년 교육청 불용액 882억원의 10%입니다. 친환경 무상급식과 관련하여 다른 광역자치단체의 추진상황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 부산, 울산, 경기, 경북, 대구의 경우 교육청에서 독자적으로 친환경무상급식을 추진하고 있고, 경남, 강원, 인천, 광주, 충북, 전북, 전남, 제주 등은 광역자치단체와 교육청이 합의를 통해 친환경 무상급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례에서 보듯 친환경 무상급식은 교육청에서 앞장서서 추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친환경 무상급식은 시대의 흐름이자 교육을 걱정하는 모든 이들의 당연한 임무가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김종성 교육감님! 저는 불용예산이 이렇게 많아 진 것을 김종성 교육감님의 책임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임 교육감들이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에 이런 상황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김종성 교육감님이 친환경 무상급식에 무관심해 이런 예산을 편성했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첫 단추가 잘못된 것을 알고도 이를 바로잡지 않고 예산부족만을 말한다면 올바른 교육자적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추를 다 다시 풀고 예산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한 교육감님의 의지가 이러한 이유로 오해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도와 교육청 사이에 예산 분담비율과 관련하여 줄다리기가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할 수 있는 신경전입니다. 그러나 그 줄다리기가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에 재를 뿌려서는 안 됩니다. 분담비율과 관련하여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5:5냐, 6:4냐의 문제를 급식비용만을 놓고 보면 매우 풀기 어렵습니다. 급식을 위해서는 급식시설이 필요하고, 인건비가 필요합니다. 교육청의 의견은 존중받아야 합니다. 또한, 친환경 무상급식을 위해서는 지역별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설립도 필요하고 친환경농산물의 확대를 위한 예산도 필요합니다. 충남도의 예산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사업입니다. 교육청도 충남도의 고민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급식예산 분담비율과 관련해서는 단순한 급식비용만이 아닌 친환경무상급식과 관련한 큰 그림, 즉 전체 사업을 놓고 분담비율을 고민한다면 저는 분명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급식은 교육행정의 일환입니다. 교육청이 앞장 서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충남도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친환경무상급식은 안희정 지사의 대표적인 선거공약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서산의 한 초등학교는 우리들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습니까?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학교장의 의지, 친환경 급식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영양사의 땀방울, 바로 이것이 친환경 무상급식의 해법입니다. 예산문제는 작은 변명입니다. 어른들의 밥그릇 싸움을 지켜보는 학생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음은 지역현안과 관련하여 안희정 지사님에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서산 대산공단은 울산, 여수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석유화학단지의 하나입니다. 대산공단에는 삼성토탈, 오일뱅크, LG화학, 롯데화학, KCC 등 석유화학 관련 대기업들이 입주해 생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으로 인해 서산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대기·수질·토양오염과 악취로 인한 환경적인 문제, 그리고 이에 따른 주민건강 우려, 많은 물동량으로 인한 도로확장의 필요성과 교통사고의 위험성, 유입 인구의 주거·복지 문제 등 해결하여야 할 많은 문제들이 산적한 반면, 장치산업의 특성상 방대한 토지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창출이나 지역경제 기여도는 생각보다 낮은 형편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나, 지방자치단체의 자주재원은 턱없이 부족하고 별도의 국가 지원도 없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됩니다. 2009년 대산공단의 세금 납부 현황을 보면 국세가 99.5%인 2조 7,073억원인 반면 도세는 0.1%인 14억 400만원, 서산시세는 0.4%인 112억 3,200만원에 불과합니다. 2010년 9월 현재 납부액은 국세가 2조 1,200억원이고 도세는 14억 6,000억원, 시세는 254억 5,800만원입니다. 도세는 0.1%이고 시세는 1.2%에 불과합니다. 세수의 불균형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세수의 불균형은 하루 빨리 해소되어야 합니다. 이에 서산시와 울산 남구, 여수시가 공동으로 국세의 10% 이상을 매년 정기적으로 지방으로 환원해 줄 것을 중앙정부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중앙정부도 지자체의 노력으로 법인세, 부가세가 전국 평균 증가율을 초과할 때 증가분의 일정부분을 해당 지자체에 지원하는 지역발전 인센티브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규제완화와 부자감세, 4대강 사업의 무리한 추진 등으로 지방재정이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오늘, 석유화학공단 국세의 10% 지방환원은 지방재정에 일정정도 기여할 것이라 판단됩니다. 발전소 주변지역은 1989년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지역개발과 주민복리 증진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이 체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반면 같은 기피시설인 석유화학단지 주변지역은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제도가 이른 시일 내에 정착되고 제대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국세의 지방세 환원을 포함한 세원구조의 조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충남도도 서산만 해당하는 사안이라고 무관심하게 지켜만 볼 일 아니라 적극적으로 중앙정부에 지역주민의 요구를 건의하여 정책과 제도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충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화력발전 지역개발세 도입과 함께 ‘석유화학단지 주변지역 지원법률’이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