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의회 5분자유발언
김홍열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210만 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하늘빛, 땅빛, 물빛이 고운 청양 출신 문복위 소속 김홍열 의원입니다.
먼저 저에게 5분발언의 기회를 주신 윤석우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올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올해를 보내며 많은 사람들과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봄·여름·가을·겨울을 거치면서 세월이 일깨워주는 소리와는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거슬러 올라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안 지사님은 재선에 도전을 하셨습니다. 선거운동 첫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도내에서 가장 인구가 적고 낙후된 청양이었습니다.
청양을 먼저 찾은 이유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낮은 곳, 약한 곳, 어려운 곳부터 챙기겠다’는 많은 뜻이 담겨 있었습니다. 요즘은 대권에 출사표를 던지고 전국으로 바쁘게 강연정치를 하러 다니고 계십니다.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보다 조금 낮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마도 210만 도민의 마음속에는 전부는 아닐지라도 충청권의 대망론에 안 지사님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을 하고 있을 겁니다. 저 역시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충청권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사님!
현 상황은 그리 녹록지가 않습니다. 패배감과 상실감에 빠져 있는 도민들의 마음을 지사님께서는 더 살펴봐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강연정치도 좋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가장 낮은 곳, 그늘진 곳을 돌보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이 들어갑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6년 반 동안 도정을 이끌었던 성적이 그다지 좋은 점수가 아니라는 겁니다. 본 의원이 걱정하는 것은 도정의 성적표가 안 지사님의 대권 도전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2002년 월드컵 당시에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빨간 티셔츠를 입고 머리에 두건을 쓰고 대한민국 방방곡곡에서 “아, 대한민국!”을 힘차게 외쳤던 때를 기억하실 겁니다.
그것을 본 많은 외국인들과 학자들은 “한국인에게는 또 하나의 심장이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제2의 뜨거운 심장, 그 뜨거운 심장을 지사님께서는 6년 반 동안 도정을 이끌면서 단 한 번도 도민들로부터 꺼내보지를 못했습니다.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210만 도민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5,000만 국민의 마음을 얻겠습니까!
지금의 정치상황을 보면 대선에 거론되는 많은 잠룡들이 눈이 어두워 서로 ‘자기 꽃이 더 크다, 더 아름답다, 더 향기가 난다’고 현란한 말솜씨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많은 국민들은 화려한 꽃보다는 속이 꽉 찬 열매를 얻고 싶어 합니다.
지사님! 어느 것이 210만 도민을 위하는 것인지 생각을 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현명한 산은 앞산에 그늘이 짐을 탓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신에게도 그늘이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명한 산은 앞산에 봄이 왔음을 부러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신에게도 봄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사님의 욕심이 210만 도민들의 가슴에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인지, 아니면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것인지 현명한 판단을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이상으로 5분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