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의회 5분자유발언
이영우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220만 도민 여러분! 김명선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코로나19 방역과 예방접종으로 불철주야로 고생하시는 양승조 도지사님과 전진석 부교육감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과 관계 의료진 여러분께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2022년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열리는 글로벌 해양관광지 대천해수욕장이 있는 보령 출신 이영우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먼저 19세기 말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한 인물을 소개하기 위해 세 가지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1832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최초의 기독교 선교사가 누구인지 알고 계십니까? 1833년 한글의 우수성을 최초로 서양에 알렸던 사람은 누구였는지 알고 계십니까? (자료화면 띄움) 독감에 신음하던 조선인에게 최초로 감기약을 처방하고 서양 감자를 소개했던 서양인이 누구였는지 아십니까?
바로 1832년 충남의 끝자락 고대도에 도착했던 30세의 독일 청년 칼 귀츨라프입니다. 칼은 동인도 회사 무역선을 타고 대한민국 땅을 밟은 최초의 독일인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독일의 실비아 브레젤 박사는 칼 귀츨라프가 1832년 ‘한글에 대한 견해’라는 논문을 발표해 서구사회에 최초로 한글의 우수성을 소개했다고 합니다.
기록에 따르면 그는 고대도와 서해안지역에 독감에 걸려 위독한 60여 명의 노인들에게 서양의 감기약을 처방함으로써 근대의학을 소개하고 지역주민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습니다. 또한 2019년 부산대 인문학연구소의 ‘조선후기 감자의 전래와 전파’ 논문에 따르면 ‘하지감자’라는 품종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하고 재배법을 알려준 이가 칼 귀츨라프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의 활동으로 서구사회가 한글의 우수성을 처음 알게 되었고 감자재배, 근대의학을 소개하고 주기도문을 한글로 최초 번역하는 등 그는 우리나라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준 인물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순조 32년, 순조 임금에게 최초로 한자 성경과 망원경 등을 선물로 보낸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존경하는 양승조 도지사님! 30세 독일 청년, 칼 귀츨라프의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과 업적은 마땅히 후세에게 알리고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업적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알리기 위해 도 차원에서 문화재 지정 및 성역화사업을 추진할 것을 요청드립니다. 또한 칼 귀츨라프의 행적을 기리기 위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과 역사·종교적 의미를 가지는 기념사업을 추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독교 관련 성공 사례로 서천군 마량리에 최초의 성경 전래지가 있습니다.
서천군의 경우 9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성경 전래지 기념관과 기념공원, 벽화 등 문화관광 콘텐츠와 문화공간을 성공적으로 개발하여 2016년에 개관하였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인 2018년∼’19년 사이에 10만 5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남 장흥에서는 구전으로 내려오는 홍길동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화하여 홍길동 테마파크를 조성해 관광지로 개발하고 보령과 하남시에서는 도미부인의 전설을 스토리텔링화하여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과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칼 귀츨라프는 우리나라를 찾은 최초의 기독교 선교사이며, 애민 정신을 실천한 최초의 서양인 중 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치료한 60여 명의 노인들과 감자 재배법의 소개, 최초의 한글 번역 주기도문 등 그의 업적은 충분히 후대가 기억하고 계승·발전시켜야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도는 칼 귀츨라프 관련 소중한 유산을 방치하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충청남도 도민의 종교 현황은 불교가 27만 7000명으로 13.7%를 차지하고 있으며 천주교가 12만 4000명으로 6.1%, 기독교는 41만 6000명으로 27.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종교 관련 시설에 투자한 국·도·시군비를 살펴보면 불교와 관련해 마곡사 정비 등 863억 원, 천주교와 관련해서 솔뫼성지 정비 등에 307억 원이 지원되었습니다. 이에 반해 칼 귀츨라프의 선교지인 고대도의 해양문화관광체험관 건립비는 39억 원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이마저도 도비 지원은 4억 원으로 국비 12억 원, 시비 17억 원, 중부발전의 6억 원보다도 적습니다. 문화재 지정은 역사적 가치와 문화재의 가치를 고려하여 지정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충남은 최초의 성경 전래지 서천 마량진과 최초의 기독교 전래지인 보령 고대도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자산과 관련 자료를 전문가와 합동으로 조사해서 문화재 지정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도내 면허 양식장의 어장 표지시설 문제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위는 지난달 한반도를 지나간 태풍 오마이스 관련 기사입니다.
이 기사처럼 태풍이 지나갈 때마다 ‘양식장 관리 비상’이라는 기사를 자주 보셨을 것입니다. 태풍 발생 때마다 양식장과 어업인들에게 비상이 걸리고 태풍 진입 초기에서 태풍이 지나가는 마지막 날까지 피해가 발생합니다. 특히 서해안은 1년에 세 번 내지 다섯 번씩 태풍이 지나갑니다.
그만큼 양식어업은 재난재해에 취약한 업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충남도내에 총 1070여 개의 양식장이 운영 중이고 총면적은 약 1만 5000㏊입니다. 시설비는 ㏊당 평균 160만 원이 소요되어 도내 양식장에 매년 240억 원이 소요되고, 양식장 한 곳당 평균 14㏊를 운영하며 2240만 원의 비용을 매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태풍이나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예민한 양식어류의 특성상 대형 폐사로 이어져 큰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양식장·어장 표지시설의 설치 기준’ 해양수산부 고시에 따라 양식업자에게 어장 표지시설 설치를 의무화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어민들은 양식장의 각 모서리마다 1m 이상 노출되도록 면허 종류와 면허 번호를 포함한 야간에도 식별 가능한 표지를 설치해야 합니다.
그러나 풍랑, 조수간만의 차, 어선 조업 등으로 표지시설의 자연 유실 및 훼손이 빈번하게 발생하여 경영 피해는 물론 해양쓰레기도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이를 악용하는 업자들은 훼손된 표지시설을 신고해 행정처분을 요구하는 등 주민들 간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양승조 도지사님!
어민들 사이에 만성화되고 있는 갈등 요소를 해소하고 양식업의 경영 피해 및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추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선박 항해 시 GPS 플로터를 통해 양식장·어장 구역 확인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비노출 지역, 해상의 어장표지가 전자적으로 확인 가능할 경우 설치 기준 완화에 관한 단서 조항을 신설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고시 개정을 요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표지시설의 내구성 및 친환경성 강화를 위해 성능 개선과 제품 기준 설정 등을 도 차원에서 관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양승조 지사님께서는 주요 공직자 여러분과 14개월 동안 도내 30여 개의 섬을 방문해 충남 도서 방문의 대장정을 완주하셨습니다. 평소 마라톤을 즐기시는 도지사님의 끈기와 열정을 볼 수 있다며 도민들께서는 칭찬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이 대장정에는 충남도의 끝자락에 있는 섬에까지 양승조 도지사님의 관심이 닿게 하시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섬의 끝자락에 위치한 양식장·어장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어민들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사님께서는 많은 돈도 안 들이고 또 해수부 장관한테 법 개정을 하셔가지고 어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베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장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