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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의회 5분자유발언

이숙애 의원 5분자유발언

회 제본회의202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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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160만 도민 여러분, 그리고 이언구 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이시종 도지사님과 김병우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이숙애 의원입니다. 제가 오늘 발언을 신청한 이유는 이번 충북도의회의 원구성 과정에서 초선의원으로서 느낀 소회를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7월 1일 제10대 충청북도의회 의원으로 임기를 시작하며 도민의 대의기관에서 도민의 대표로 일할 수 있게 된데 대해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한껏 부풀었습니다. 그러나 원구성 과정에서 소수당 의원이라는 이유로 새누리당의 처분만 바라보고 아무일도 하지 못했다는 사실로 도민들께 죄송하고 참담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저희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은 지난 6월 말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만나 회의하며 가장 바람직한 방법으로 도민의 대의기관으로 서 위상을 지키며 원만하게 원을 구성하는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였습니다.

부의장 한 석과 상임위원장 두 석을 배정해 줄 것을 새누리당에 요청하였으나 거절의사를 통보받았습니다. 7월 7일 개원 일까지 아무런 합의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의장으로 뽑아주면 요청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언구 의장님의 간곡한 부탁과 의회의 개원만큼은 순조롭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대의를 우선시하여 의장 선출과 개원에 적극 협조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모두를 새누리당이 독식한 충북도의회 역사상 초유의 사태로 돌아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상임위원회와 예결위, 운영위 배정과정에서 단 한 번도 의원 본인의 의사를 물어보지 않는 채 배정을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왜 단상을 점거하거나 의장실 점거농성 등의 방법으로 강력 대응하지 못하느냐고 수많은 질책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희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은, 정치인들은 만나기만 하면 싸운다, 제발 싸우지 말아라라는 도민들의 당부를 깊이 새기고 성숙한 의회의 모습을 잃지 않기 위해 끝까지 인내하며 기대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7월 8일 새누리당 의원에 의해 정회가 요청되었고 하루 종일 새누리당의 논의결과를 기다렸습니다.

오후 3시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대면 통보로 저희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그후에도 1시간, 또 30분 정회를 연장한 이유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기다렸고 결국 새누리당 의원들만의 독단적인 원구성을 모니터를 통해 바라보아야 했습니다. 의회 민주주의 근본은 주민이 뽑아준 의원 개개인이 대의기관으로서 합의의 원칙을 강조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10대 충북도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의견은 묵살한 채 새누리당의 의사만 반영한 원구성으로 민주주의 근간이 뿌리째 뽑혔습니다. 이대로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강한 의문을 제기하게 됩니다. 의장께 묻겠습니다.

의장으로 뽑아 달라는 부탁을 하실 때는 그렇게 간절하시던 분이 의회의 정상화에 대한 간절함은 전혀 없으신 건지요? 새누리당 의원들께 묻겠습니다. 혹시 충북도민의 100%가 새누리당만을 지지했다고 착각하시는 건 아닌지요?

지금 이 순간 저는 대다수가 초선인 제10대 의원들이 의회는 합의가 아닌 힘으로 밀어붙이면 된다는 논리로 다수당의 횡포를 관행화 하는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심한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여 가장 치욕적인 의회라는 치명적과오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이언구 의장과 동료의원 여러분! 충북도의회가 싸우는 의회가 아닌 건전한 토론과 경쟁을 통해 정책으로 승부하고 합의와 상생의 과정을 거쳐 발전적인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충청북도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