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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의회 5분자유발언

양윤식 의원 5분자유발언

25회 제개회식1997-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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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김용기의사계장

좌석을 정돈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제25회 진주시의회(정기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국기에 대한 경례) 다음은 애국가를 제창하시겠습니다. 전주곡에 따라 1절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애국가 제창) 이어서 순국선열 및 전몰호국용사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묵념은 묵념곡에 따라 해주시기 바랍니다. 자리에 앉아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일동기립

일동묵념

일동착석

양윤식의장

친애하는 진주시민 여러분 ! 백승두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오늘 우리 모두 참담한 심경을 가누지 못한 채 이 자리에 앉았습니다. 세계 10강 대열의 경제 규모로 당당했던 우리가 어쩌다가 빚더미 3류 국가로 전락하고 외국에 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을 호소하게 된 국민적 수모를 겪게 되었는지, 그동안 근검 절약으로 열심히 살아온 많은 기업인과 많은 시민들의, 그 억울한 심정을 헤아리며 착잡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중앙정부 지방정부, 중앙경제 지방경제 할 것 없이 대책도 없고 대안도 없이 모두가 급류에 휩쓸린 지푸라기처럼 되어버린 아픈 현실을 깊이 반성하며 우리는 오늘 시민이 부여한 준엄한 책무를 시작하려 합니다, 임기만료 6개월 앞두고 저는 먼저 동료의원여러분께 몇 마디 당부의 말씀을 올리면서 얼굴이 붉어 오르는 부끄러운 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2년 6개월 시의원이라는 신분을 유지해온 우리는 개인적으로 앓은 것이 너무 많습니다. 고향을 지키면서 무보수 명예직 봉사직을 수용하며 보통사람이 누릴 수 있는 편안함과 평범한 행복을 많이 상실하고 서민의 애환을 살피며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고 또 때로는 작은 실수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가혹한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칭찬과 격려보다는 비판과 비난을 더 많이 받은 것이 우리의 솔직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시의원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 때문에 받은 비판이나 비난이라면 우리는 차라리 당당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를 가장 부끄럽게 했던 비판은 자질 부족. 노력 부족, 전문성 부족이라는 시민의 질책 이었습니다. 의회가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한 채 능수 능란한 집행부에 의해 끌려다니기만 했다는 이유 있는 혹독한 비판에 우리는 고개를 들 수 없는 것입니다. 시민들의 비판과 비난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시의원의 자존심과 명예라고 생각합니다. 시민의 여망을 모아 정해진 절차에 의해 정확하고도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들을 집행부가 요구하는 대로 졸속으로 처리한 경우는 없지 않았는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에 의해서가 아니라 실무자들과의 친소 관계를 바탕으로 처리한 현안들은 없지 않았으며, 의원들간에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했던 사안들이 하루밤을 지나면서 싹 바꾸어 버린 것은 없지 않았는지. 우리가 의원의 본분에서 벗어나 집행부에 휘둘려지고 있다는 현상을 바라보며 시민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지 참으로 얼굴 뜨거워지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우리 의원들을 보면서 집행부는 등 뒤에서 우리를 얼마나 비웃었을지 생각만 해도가슴 서늘해지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의원 여러분! 우리는 이러한 질곡의 세월을 2년 6개월이나 감수해 왔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시민앞에 겸허하지 못했고 집행부 앞에 추상같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돌이켜 생각할수록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에게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진주시민에게 공부하고 노력하며 성실히 일하는 진정한 의미의 봉사하는 의원상을 깊이 인식시켜 줄 기회가 아직은 남아 있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되는 본 회기입니다. 본 회기의 중요성은 이미 의원 여러분께서도 잘 알고 계실 줄 믿습니다. 진주시의 살림살이를 점검하고 계획하는 일일 것입니다. 꼼꼼이 따지고 세심히 살펴서 시민의 혈세가 한푼이라도 엉뚱하게 흐르지 않도록 잘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적은 것일수록 큰 것으로 보는 것이 삶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화. 국제화는 적은 것일수록 소중하게 생각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아직 늦은 것은 아닙니다. 동료의원 여러분의 뼈를 깍는 자성과 밤을 세우는 노력을 다시 한번 당부 드립니다. 백승두 진주 시장님. 그리고 집행부 여러분! 지난 2년 6개월 여러분께서도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헤쳐 오셨습니다. 급작스레 주어진 지방자치라는 환경은 공직사회를 몹시 혼란스럽게 한 것이 사실입니다. 얼른 변하지 못하여 겪은 시행착오도 있었고 전체 공직사회가 어려웠듯이 공직자 개개인도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겪었을 혼란과 어려움을 우리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래서 행정이 변해야 나라가 변한다는 시민들의 성급한 성화에 당혹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우리의 출발은 참으로 신선하고 열정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과 집행부 그리고 시의회가 조화를 이루어 그야말로 대한민국에서 제일가는 도시로 만들 희망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어떤 모습입니까? 시민의 뜻을 업고 민선시장으로 취임하던 그 날의 각오와 순수한 열정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으며 관선시장에서 민선시장으로 옷을 갈아입은 후 무엇이 달라졌으며, 무엇을 변화시켰는지 우리시민이 체감하는 변화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시장님께서는 우리에게 참으로 많은 약속을 하셨습니다. 모두가 우리 시민들을 각광시킬 만한 장미빛 약속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결과는 어떻습니까? 시장님께서 재직시에 만든 길, 만든 건물, 각종 보상금, 지원금 등을 알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서부경남의 중심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시민이 갖고 있는 간절한 염원과 철학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것입니다. 현 시장으로서 과연 어디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으며 시장직을 걸고. 연연하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해 추진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것입니다. 시장님께서는 시민의 여론에 민감하시어 이미 듣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진주시의 살림살이가 너무 방만하고 시장 본연의 임무가 실종되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시민의 피땀으로 세금이 많은 색깔의 선심성예산으로 흘러가고 있음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자존심을 접고 외국에 긴급구조자금을 요청하는 국민적 몸부림을 우리 모두 깊이 헤아려야 될 줄 믿습니다. 행정이 가난과 어려움의 무풍지대에서 안주해 온 지난날의 속성으로 경제위기에 불감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한푼의 돈이라도 모아 산업화 자금으로 활용해야 하는, 그런 위기의 소명을 역행하는 무리한 청사 신축과 같은 화급하지도 않은, 비생산적인 대단위 고정투자는 오늘의 위기 상황에서 당연히 유보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97년 12월 현재 우리시의 부채가 2,000억원.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투자를 신중히 하지 못해 두고두고 후회하는 나불천 복개공사와 같은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만 탁월한 기획력은 무모한 계획과는 다른 것이라고 믿습니다. 모든 시민의 의견을 살피고, 그리고 100연,200년 후를 내다보는 혜안과 통찰력이 있어야만 그것이 기획력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의 상황에만 급급한 사업은 무모한 모험일 뿐이며. 그 피해는 결국 시민의 몫이 된다 는 사실을 깊이 헤아려야 될 줄 믿습니다. 임기말로 가면서 전국 대다수 자치단체장들의 지도력이 실종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강이 해이해지고 일부 공직자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신문지상을 통해 발표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의원과 마찬가지로 시장님께서도 많은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시민들은 백승두 시장님과 집행부 여러분께 깊은 애정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경제 난국. 국가부도로 표현하기도 하는 지금 상황. 우리 모두 각자의 무거운 책임으로 반성하고 특히 백승두 시장님의 특단의 각오와 열정을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존경하는 진주시민 여러분! 이제 저희가 맡은 마지막 진주시 정기회를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자존심과 명예를 앞세워 노력하고 공부하는 의원들과 집행부가 의회에서 만날 것입니다. 그리고 진주시의회를 새롭게 장식할 것입니다. 어느 회기도 어느 의회도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알차고 날카로운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저희는 이번 회기를 통해 혹시라도 시민 여러분께서 갖고 있는 의회에 대한 오해와 불신은 말끔히 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견제와 감시. 그리고 대안 제시에 추호의 빈틈도 없을 것임을 분명한 어조로 약속드리고 동료의원 여러분의 건투와 여러분의 깊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용기

김용기의사계장

이어서 본회의를 개의하겠습니다.

14시10분 폐식

출처 경남 진주시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