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완의원
이 회사는 7년 동안 매출이 없습니다. 2018년에 사업자등록증을 재발급하면서 건설업을 등록한 이후에 건설업에 대해 단 1건의 사업도 진행하지 않았으며, 매출액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3년 연속 완전자본잠식 상태. 3년 연속 단기 순손실 상태. 3년 연속 단 1원의 매출도 없는 기업. 여러분, 투자하시겠습니까? 다시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13년이 된 회사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리조트 관광개발은 물론 건설 관련 실적조차 없습니다. 건설업을 등록한 지 7년, 단 한 건의 사업도 하지 않았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사업을 위해 잠깐 만드는 특수목적 법인회사가 아니라면 회사 매출액 0원이라는 것은 그냥 회사를 운영하지 않는 것입니다. 단순히 위험한 기업이 아닙니다. 사실상 영업이 중단된 상태의 생명이 없는 기업입니다. 내 이름 한 글자도 빌려주기 어려운 회사에 시장님은 제천시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준 것입니다. 여러분, 이런 회사를 두고 성과라고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우리는 무역회사에게 리조트를, 적자 기업에게 미래를, 매출 0원인 회사에게 제천시의 이름을 빌려준 것입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 공식 행정의 이름으로 진행됐다는 사실입니다. 시장님의 판단이 직관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더 이상 객관적 증거는 의미가 없습니다. 저는 지금 말씀드린 내용 외에도 많은 이 회사의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그 어떤 자료에서도 이 회사에 투자할 수 있는 가치를 단 하나도 찾지 못했습니다. 만약에 이면에 다른 투자할 수 있는 가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MOU는 그때 발표하셨어야죠. 모든 시민에게 모든 자료를 공개할 수 있을 때 나의 실적을 오픈해도 전혀 늦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오픈된 자료를 가지고서는 그 어떤 것도 알 수 없습니다. 이런 것들이 아무 의미가 없다면 신용등급, 재무제표, 산업분류표기 모든 서류는 대체 왜 받게 되는 것입니까? 시민은 궁예가 아닙니다. 시민은 자료를 보고 말해야 합니다. 아무도 알 수 없는, 시민이 알 수 없는 이런 자료를 가지고 투자를 유치했다. 관심법으로 세상을 봐서는 안 됩니다. 제천시는 시민을 위한 공공 행정체계, 민주주의 국가의 지방자치단체이기 때문입니다. 생각만 좋다고 사업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자본 없는 사업, 신용 없는 계획, 실적 없는 실적서가 행정의 공식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수천억 원 규모의 협약까지 가능해진다면 그것은 혁신이 아닙니다. 위험의 제도화일 뿐입니다. 우주에서 생명을 찾으려고 우리가 우주선을 많이 보내는데 그때 우리는 어떤 행성을 찾는지 아십니까? 물이 있는 행성을 찾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반박하더라고요. “꼭 물이 있어야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느냐.” 알 수 없죠. 다만,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 상식으로는 물이 있어야만 생명이 살 수 있기 때문에 그쪽으로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것입니다. 시장님 말씀대로 이 투자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0.0000001%의 가능성일지 1%의 가능성일지 알 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알 수 없죠. 그러나 우리는 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행정력과 예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회사를 찾는 것, 그것이 투자유치의 가장 안정적인 목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보다 더 심각한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시장님의 운영 방식으로 인해서 행정 자체의 검증 기능이 마비됐다는 점인데요. 리조트 개발사업과 관련해 제천시가 적용한 제안서 평가 기준을 보면 해당 기업은 재무능력, 자기자본비율, 사업실적 등 정량적 지표는 사실상 거의 영역을 갖추지 못한 상태로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실제 평가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총 배점은 1,000점입니다. 그중 재무 관련 정량평가 배점은 200점, 전체의 20%에 불과합니다. 해당 기업은 그 200점 중 70점을 받았습니다. 많이 받은 것 같죠? 아닙니다. 최하점으로 다 받았을 때 획득할 수 있는 점수가 70점입니다. 재무건전성 평가에서 최하점을 받은 것입니다. 반면 비계량인 정성평가 항목에서는 800점 중 무려 723점을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기업은 총점 793점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기준 점수가 670점입니다. 만약에 정량평가에서 70점이 아니라 0점을 받았어도 이 기업은 돈이 100원 한 푼 없어도 우선협상자로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게 만약 가능한 행정이라면 보고 계신 시민 여러분! 제천시로 달려오십시오. 돈 한 푼 없어도 1,570억 원짜리 좋은 생각만 있다면 투자유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건 행정이 아닙니다, 이런 행정은 없습니다. 돈이 없이 어떻게 사업을 합니까? 돈을 얻어올 수 있는 생각만 있다면, 0.1%의 확률로라도 다 투자유치를 해 준다면 이런 검증 시스템은 왜 필요한 것입니까? 시장님, 이런 평가 시스템 타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