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역: 지도에서 선택2026년 9월 14일 월요일
우리동네 지방정부

지방의회 회의록을 사실 그대로

경남 양산시의회 5분자유발언

김일권 의원 5분자유발언

97회 제개회식2008-06-16

김일권 의원 프로필 보기 →

우식

이우식의사담당주사

지금부터 제97회 양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개회식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국민의례가 있겠습니다. 모두 정면 국기를 향해 바로 서 주시기 바랍니다. (국기에 대한 경례) 이어서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 녹음반주에 맞추어 1절만 불러주시기 바랍니다. (애국가 제창) 다음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바 로) 모두 자리에 앉아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김일권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일동기립

일동묵념

일동착석

김일권의장

존경하는 24만 시민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하신 동료 의원님 여러분과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신록이 짙어가는 유월을 맞아 푸른 유월의 녹음처럼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하면서 금년도 첫 정례회를 개회하게 된 의미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다사다난이란 말이 참으로 실감날 만큼 국내외적으로 크고 작은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는 가운데, 2008년 한해도 어느덧 반환점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새 정부 출범에 이은 국회의원 선거, 그리고 조류독감 발생과 미국과의 통상교섭 문제 등으로 온 국민이 영일이 없는 반년을 보냈으며, 미얀마와 중국 등지에서는 기록적인 자연재앙이 발생하여 전지구촌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금 우리나라는 국가진로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빚으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사회에나 다소의 갈등은 있는 법이며, 그 갈등을 조정해가는 과정에서 사회가 보다 건강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지금의 이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지는 않습니다만 혹시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가 그토록 염원해온 국민통합이 또 멀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다소 우려되는 마음이 생깁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건국 이래 지금까지 단 한 시기도 진정한 국민적 화합을 이룬 적이 없었습니다. 원인이야 무엇이든 구성원이 분열되어 끊임없이 대립해왔다는 사실은 국가적 불행이요 아픔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록 우리가 세계제일의 경제부국이 된들, 또는 최고수준의 민주주의를 구가한들, 그 속에 극한 대립이 도사리고 있다면 진정한 선진국이라 부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는 지금의 이 갈등이 지난 수십 년간 지속돼온 망국적인 대립의 연장으로 비화되어서는 안 되며,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가 독선과 편견, 정략과 적대의식을 버리고 오직 진실을 추구하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견해의 차이를 좁혀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와 연관하여 특별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난 시대 우리의 오랜 갈등이 다름 아닌 정치에서 연유하였다는 사실입니다. 갈등의 해소가 고유 책무라 할 수 있는 정치인들에게서 오히려 갈등이 비롯되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이것은 지방의 정치현실도 예외일 수가 없습니다. 언제부턴가 시민들의 입에서 양산에는 사람이 없다는 자조 섞인 탄식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중심이 없다는 말이며 룰이 없다는 말입니다. 무릇 중심이란 두려움을 알게 하는 무형의 권위이고, 룰은 부끄러움을 알게 하는 무언의 약속으로서 이것이 지켜져야만 공동체의 질서와 품격도 함께 유지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매번 선거철만 되면 오직 당선만을 중시하는 그릇된 의식이 팽배한 가운데, 전국 어느 곳보다도 시끄러운 선거를 치러오는 과정에서 점차 이들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지고 말았던 것이며, 그 결과로 지역 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시의 품격마저 훼손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저를 비롯하여 정치에 어떤 식으로든 몸을 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지역사회에 큰 죄를 지었다는 심정으로 자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 여러분! 이제는 잘사는 도시도 중요하지만 품격 있는 도시를 생각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품격은 내면의 성숙에서 출발합니다. 외국에 나가보면 같은 이웃나라이면서도 일본의 국민들이 우리나라의 국민보다 인격적으로 우대받는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돈이 많다거나 얼굴이 잘생겨서 우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여행객들이 분별없는 행동으로 나라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결과이며,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에 대하여 따뜻한 포용력을 발휘하지 못하여 반감을 산 결과입니다. 우리가 약간의 경제성장에 도취되어 성숙하지 못한 모습들을 노정해오는 사이에 외부에 비친 우리 국민의 품격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한 도시의 품격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 양산은 오랫동안 각인되어왔던 삭막한 공업도시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는 일정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그 내면을 냉정하게 들여다보면 여전히 의식의 빈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음악회에 어린아이를 대동하는 사소한 일에서부터,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자신의 입신영달을 위해 공동체의 근간을 흔들어놓는 일에 이르기까지 양심과 정의에 반하는 행위를 예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심지어 이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정도를 걷는 사람을 오히려 무능한 사람으로 치부하는 위험한 풍조마저 퍼져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이를 지적하는 사람은 드물고, 너나없이 자신의 이익 챙기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것이 경박한 개발연대를 지나오면서 형성된, 양산 특유의 일그러진 자화상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품격 있는 도시를 지향한다면 이러한 도덕성의 혼란과 가치관의 왜곡부터 바로잡아야 합니다. 적어도 정의와 불의의 구별이 가능한 사회가 되어야 하며, 정의를 권장하고 불의를 경멸하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물질적 풍요보다는 정신적 풍요가 더 소중하며, 생활의 질보다는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더 신경을 써야 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 점은 부유한 나라라고 해서 행복지수가 반드시 높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잘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양산이 정의가 살아있고 정신이 향기로운, 반듯한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그리하여 우리가 자라나는 2세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부모가 될 수 있도록 지역을 이끌어가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부터 먼저 모범을 보이고 모든 시민이 여기에 뜻을 같이 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동료 의원 여러분! 임기의 반을 지나온 이 시점에서 우리는 의원으로서의 초심을 잃지 않고 주어진 본분을 다했는지 한번쯤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해진 회기를 다 채운 것으로, 제출된 의안을 다 처리한 것으로 우리의 본분을 다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무엇으로 채우고, 어떻게 처리하였는지가 중요하며, 시정을 얼마나 바르게 이끌었고, 시민의 권익이 얼마나 신장되었는지가 평가의 척도가 될 것입니다. 의원은 민심을 먹고 사는 존재입니다. 민심이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의정활동에 가일층 분발하여 주시기를 거듭 당부합니다. 공직자 여러분! 조류독감으로 인한 격무에 이어, 이번 정례회가 정기감사와 겹친 데다, 공무원 정원감축과 조직개편 시기와도 맞물려 여러분의 정신적·육체적 부담이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격려의 말씀과 함께 힘든 상황이지만 공직자로서 본연의 임무에 변함없이 충실해 주시라는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공무원 하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하소연을 종종 듣고 있습니다. 공직에 민간의 원리를 도입하는 단계를 넘어, 이제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요구하는 단계에까지 이름으로써 사명감이나 성실함만으로는 공직을 수행하기가 쉽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감동을 주는 행정을 부르짖지만 국민은 쉽게 감동해주지 않으며, 공무원의 작은 실수에도 국민은 격한 반응을 보이는 세태가 되었습니다. 이런 내적·외적 변화가 여러분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변화에 힘들어하는 이러한 모습은 사회발전이 멈추지 않는 한, 어느 시대에나 항상 있어왔던 일종의 숙명 같은 현상이며, 이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되어 그 흐름에 몸을 던져야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부단한 자기검열과 자기계발을 통하여 자신의 가치와 역량을 키워가는 한편, 국민의 눈높이를 읽고 세계의 변화를 받아들이도록 안목과 감각을 높여가야 합니다. 구태와 타성을 벗어던지고 이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과 소양을 두루 갖춘 공무원으로 거듭나는 것만이 여러분이 행복한 공직생활을 할 수 있는 길이고, 양산이 발전할 수 있는 길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이와 함께 당면한 업무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유가 상승으로 국가 전체가 위기에 처해 있는 지금, 시 차원에서 시민을 도울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신속히 집행해주시기 바라며, 다가오는 장마철 대비와 하절기 위생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이번 정례회가 알차고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모두가 협조해 주시고 우리 사회가 조속히 안정을 되찾아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다시 웃음이 가득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 개회사에 갈음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식

이우식의사담당주사

이상으로 개회식을 마치고 이어서 제1차 본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14시14분 폐식

출처 경남 양산시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