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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의회 5분자유발언

이남형 의원 5분자유발언

93회 제1본회의200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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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11동 출신 이남형 의원입니다. 존경하는 구청장님 그리고 이번 수해로 연일 격무에 시달리는 관계 공무원 여러분!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사상 최대의 폭우가 우리 관악구에 쏟아져 때아닌 재난을 당한 우리 이웃들에게도 무어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본의원이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은 누가 누구를 나무라고 잘했다, 잘못했다는 수준을 넘어 우리 다같이 조금만 노력하면 천재지변을 더욱 가속화시키지 않고 조금이라도 슬기롭게 넘겨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간단히 몇 가지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건설교통국장께 질문드리겠습니다.

첫째로, 수해대비 비축장비의 종류 및 수량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생각하기도 싫은 지난 15일 새벽 2시경 신림동 일대는 이미 물에 잠겨가고 있었습니다. 하수도는 계속 역류하고 있고, 물을 뿜어낼 수 있는 모터는 아무데서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집집마다 모터를 구해달라 아우성이었고, 본의원이 소지하고 있던 모터는 겨우 5개, 구청 하수과에 전화해 보니 이미 다 나갔다는 답변뿐이었습니다. 참으로 막막한 밤이었습니다. 둘째로, 신림12동 소재 민방위교육장 마무리 공사 중 빗물받이용 토목공사의 설계자가 누구인지 말씀해 주시고, 관계공무원께서는 충분한 검토를 해 보았는지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고 당일 새벽 라이프아파트 주차장은 황토물로 가득 채워져 20여 대의 차량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고, 민방위교육장 입구 도로는 토사로 뒤범벅이 된 채 강물이 되어 난곡로로 쏟아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본의원이 고향을 떠나온 지 33년간을 이 곳에서 살면서 처음 보는 광경이었습니다. 우리 구에서 민방위교육장 공사를 장마 전에 깨끗이 마무리 하였다면 토사가 수로를 막아 저지대가 침수되는 불행이 조금 덜하지 않았을까요?

당일 아침 토사가 흘러나온 민방위교육장 현장을 방문하여 보니 포크레인 2대와 몇몇 인부들이 수로바닥을 정리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제 그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뒷북치기 행정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셋째로, 이번 비로 인해 발견된 라이프아파트 앞 침하도로를 파 보니 그 곳에는 300㎜의 도시가스관이 600㎜의 하수도관을 가로질러 관통하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사진을 참조하여 주십시오. (사진을 보여줌) 600㎜의 하수관이 이렇게 지나가는데 300㎜의 도시가스관이 관통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도 하다 못해서 600㎜의 관에 400㎜의 하수관으로 어영부영 떼우고 말았어요.

어찌된 일인지 이해가 가지 않으니 이것에 대하여 경위를 설명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도시관리국장께 질문드리겠습니다. 가장 말이 많은 미도아파트 축대붕괴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공사인 대우측에 보낸 장마철 대비 수방대책계획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사가 진행 중인 대우현장은 규모만 보아도 초대형 공사장입니다. 구건물 5층 짜리 20여 개 동을 철거하는 중이니 하수도의 기능이 미달된 것은 불보듯 뻔한 사실입니다.

갈 곳 없는 빗물이 상대적으로 지대가 낮은 쪽으로 모여 축대가 무너지며, 더 큰 피해를 가중시킨 원인제공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축대가 무너지는 일만 없었더라면 주민들의 원성이 오늘날과 같이 이렇게 거세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본의원은 생각을 합니다. 이에 대해 관계 국장의 견해는 어떠한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이번 폭우는 천재지변이 분명합니다. 우리 이웃의 소중한 재산을 앗아갔고 고귀한 생명까지 빼앗아간 수마였습니다.

하기 좋은 말로 37년만의 폭우였다는 한 마디로 덮어버리기엔 관을 믿고 사는 서민들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말이 아닐까요? 성실한 답변을 부탁드리면서, 본의원의 질문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서울 관악구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