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예경의원
존경하는 양산시민 여러분! 정경효 의장님 그리고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행복한 동행, 선도 양산을 위해 애쓰시는 나동연 시장님과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도시건설위원회 의원 차예경입니다. 저는 현재 양산시가 추진 중에 있는 웅상실내체육관 건립의 필요성과 취지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다만, 실내체육관의 입지, 접근성, 그리고 활용도 등의 측면에서 시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시설인지 다시 한 번 면밀히 검토해 주실 것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웅상출장소 도시건설과에서 2016년 추가경정예산안에 “웅상실내 체육관 건립사업”에 관한 예산을 편성하였습니다. 이 사업은 웅상지역 일원 42필지에 총 200억 원을 투입하여 연면적 6,100㎡, 3,000석 규모의 실내체육관을 건립하는 공사입니다. 저는 인구 10만을 목전에 두고 있는 웅상지역 시민들의 여가 선용과 생활체육인 및 체육동호회원들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실내 체육관이 필요하다는데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하지만 같은 기능을 하는 연면적 1만 4,318㎡, 대지면적 1만㎡,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웅상문화체육센터에는 수영장, 체육관, 공연장 등의 시설이 있습니다. 당초 웅상문화체육센터를 국민체육센터와 같은 체육전용시설로 활용하려 하였으나 공연장, 청소년 문화시설까지 체육관과 문화공간이 혼재하여 설치되면서 웅상문화체육센터는 각 시설이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지 못하는 그야말로 어정쩡한 시설로 전락하여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건립한 시설이 오히려 시민의 불만을 키우고 있습니다. 웅상문화체육센터의 체육관은 주민 요구가 많은 배드민턴장으로 주로 쓰이고 있고, 웅상지역 시민의 문화갈증을 해소하려고 개관한 웅상문화체육센터 내 공연장은 정작 웅상 지역민에게 양질의 공연을 제공하기에는 그 규모나 시설이 너무 옹색하여, 무늬만 공연장이라는 불만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2015년 9월23일자 연합뉴스에서는 “286억 원을 들여 12만 4,000㎡여의 부지에 국제 규격의 축구장, 테니스장, 족구장 등을 갖추고 지난 2013년에 준공된 웅상체육공원이 연간 이용인원은 7,268명에 불과하고 1년 내내 문을 여는 이 공원의 하루 이용자가 20명에도 못 미친다.”는 행정자치부의 집계 결과를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체육공원에는 매년 8,100만 원의 운영비가 들어간다고 보도되었습니다. 준공 이후 비탈면 유실로 몇 차례 보강공사를 진행했던 옹벽과 유해한 우레탄 트랙 교체 등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총사업비 27억 원을 투입해 조성되는 웅상 근로자 체육공원은 소주공단 내 기존 운동시설의 폐쇄에 따른 대체시설로써 소주동 산 17-10번지 일대 1만 1,408㎡ 부지에 축구장 1면, 족구장 2면, 주차장 및 부대시설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2005년 6월 준공한 서창운동장은 모두 20억 6,00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습니다. 2만 3,000㎡여 부지에 축구장과 테니스장, 관리동 등이 마련된 서창운동장은 당시 한국토지공사가 시공한 서창택지지구 내 근린공원 시설 부지에 조성됐습니다. 이후 보다 쾌적한 운동 환경과 주차공간 확보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시는 2007년 6억8,000여만 원을 들여 인조잔디 시공과 조명탑 설치를 완료했고 2억 3,000만 원을 들여 운동장 입구 반대편 국공유지와 일부 사유지를 매입해 77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했습니다. 이후 양산시는 소주동 소주공단 내 사업장폐기물소각장과 그 일대 매립장 부지 1만 383㎡에 시민공원이나 체육시설을 조성키로 했다고 2016년 6월에 밝혔습니다. 이렇듯 여러 곳에 체육시설이 산재되어 있고 각각의 기능도 분산되어 시민들이 느끼는 만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제는 곰곰이 따져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체육관을 신설하여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기존 시설을 다시 리모델링해서 순수 체육시설로 탈바꿈시키고 문화ㆍ공연시설을 다시 짓는 게 나은 것인지를 말입니다. 그리고 입지도 고민해 봐야 합니다. 만약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있었더라면 도시계획 결정을 미리 준비 하였고 웅상도서관과 3D과학체험관의 배치도 심사숙고 했어야 합니다. 시장님은 웅상실내체육관 건립지 일대를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공원으로 조성을 하고 실내체육관도 짓겠다는 말씀을 웅상지역민에게 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과연 실내체육관과 공원의 조합이 적절할까요? 공연 또는 문화 시설과 공원의 조합이라면 모를까. 총 면적 11만 1,429㎡ 규모인 명동공원에서 1단계로 준공ㆍ개방된 구역은 총 7만 3,000㎡ 규모이며 잔디광장과 연꽃단지, 야외무대, 족구장, 배드민턴장, 피크닉장, 코스별 산책로,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명동공원은 ‘자연친화적 힐링공원’을 표방하면서 시민의 기대를 모았지만 개장 이후의 평가는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만들기만 하고 사후관리는 엉망이라는 불만도 공공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역 신문의 칼럼에 ‘시민의 마음을 사는 일’이라는 인상적인 문구가 있어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소도시 친 시민 정책은 작은 데서 비롯됩니다. 부산 불꽃축제나 울산대공원의 위용, 태화강변 공원화 등 대도시의 거대한 외양에 현혹돼 따라하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됩니다. 31만 양산시민은 주소만 양산에 두었을 뿐 감각은 대도시 시민과 다름없습니다. 그렇기에 어설프게 주변 대도시를 따라하다가는 오히려 비웃음만 살 뿐입니다. 30년 전 먼지 풀풀 나는 운동장에 모여 읍면 대항 줄다리기에 가마솥 걸어놓고 열광하던 시절은 잊어야 합니다. 시민 요구 수준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안다면 낭비성 쇼타임에 아까운 혈세를 탕진할 것이 아니라 시민의 마음을 사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작년 5월 웅상지역 주민 화합을 위한 축제인 웅상회야제가 처음으로 개최돼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동안 웅상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열리던 여러 행사를 한데 모은 축제였지만 개별행사를 인위적으로 모아놓은 것에 불과하다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명동공원은 한때 양산시가 음악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을 만큼 웅상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손색이 없는 지리적 여건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 탓인지 주차장 몇 곳과 잔디밭 조성이 끝난 뒤 더는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공원 주변으로 대규모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 인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생활 속 작은 행복을 느끼기에는 너무나 열악한 환경입니다. 회야강 주변 생태환경조성사업도 그 투자 규모에 비해 주민 활용도가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퍼스트 웅상’이라고 해서 웅상지역 우선 정책을 자랑해 온 양산시는 외형적인 문화시설과 도시기반시설 확충으로 그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해선 안 됩니다. 어디에 살든 시민이 원하는 주거 안정과 삶의 질 향상은 자치행정의 궁극적 목표여야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비단 웅상뿐만 아니라 양산의 원도심, 상ㆍ하북 지역 등 신도시 중심 문화에서 소외된 모든 지역의 공통과제입니다. 나동연 시장님의 핵심정책 가운데 하나가 ‘퍼스트 웅상’입니다. 웅상을 먼저 생각하겠다는 이 정책의 발상은 사실상 그동안 ‘웅상이 먼저이지 않았다’는 전제에서 출발했습니다. 큰 사업의 추진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국도7호선 우회도로 개설, 웅상체육공원, 소주동 영어도서관, 3D과학체험관 등 웅상지역의 기반시설과 문화인프라의 확대가 두드러집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를 들어보면 뭔가 만들어 주긴 하는데 서쪽 양산의 짝퉁 같기도 하고 모방은하였으나 제대로 된 기능이 없는 특히 웅상지역민을 생각한 느낌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도서관은 지었으나 접근성이 떨어지니 시민 입장에선 셔틀버스나 작은 도서관 설치가 더 절실하고 체육시설은 국제 규격으로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집 근처 배드민턴장의 설치가 유해성이 높은 트랙보다는 회야강 산책로 정비가 더 피부와 와 닿는다는 게 시민의 목소리입니다. 양산 정명 600년의 의미가 아무리 크다 해도 웅상지역에서는 내 것처럼 다가오지 못하는 사실은 인위적인 사업추진 만으로는 정서적 유대감이 조성되기는 어렵다는 걸 실감하게 합니다. 많은 예산의 투자와 정책의 우선순위 조정에도 불구하고 부산이나 울산으로의 편입을 원하는 웅상지역민들이 상당하다는 조사 결과를 수용한다면 여러 부문에서 동반자적인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진실하고 실질적인 정책이 추진돼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퍼스트 웅상’이란 구호는 한낱 말장난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먼저 웅상문화체육센터의 공연장이 공연장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보시고 이 공연장을 순수 체육시설로 리모델링하여 웅상문화체육센터는 체육시설로서의 기능을 담당케 하고 웅상실내체육관 건립 계획에 대해서는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여 시민의 입장에서 입지, 접근성, 활용도가 높은 문화시설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재고해 주시길 당부 드리면서 발언을 마칠까 합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