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의회 5분자유발언
이진삼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서대문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충현동·북아현동·천연동·신촌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진삼 구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우리 지역 주민들, 특히 교통약자의 안전한 보행권을 지키면서도 효율적인 교통흐름을 만들어가기 위한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아현역 앞 정도약국 신호등 폐지의 재검토를 제안합니다. 현재 집행부는 해당 위치의 횡단보도 삭제와 신호등 철거를 논의하는 중입니다. 본 의원이 볼 때 이는 교통약자의 보행권보다 운행차량의 편의를 우선하는 선택입니다.
집행부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해당 횡단보도 삭제를 결정하였다고 하였으나 삭제에 찬성한 주민은 소수입니다. 특히 인근 주민이나 상인들은 철저히 외면을 했습니다. 지난 7월 본 의원이 지역주민의 의견을 더 수렴해보라고 건의를 하였습니다.
얼마 전까지 현수막을 게첩해서 주민의견을 받았고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횡단보도 삭제로 크게 영향을 받을 교통약자의 의견은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IMF 이후 최대의 불경기를 겪고 있는 인근 상인들은 의견수렴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정도약국 앞 횡단보도는 어르신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이 특히 많이 이용하는 곳입니다. 현재 이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양쪽 인접 횡단보도까지는 각각 약 50m씩 떨어져 있는데 이는 노인 평균 보행속도로 환산해도 1분 이상 걸리는 거리입니다. 그런데 정도약국 앞 횡단보도가 사라지면 남는 두 횡단보도 사이의 간격은 100m로 두 배 가까이 벌어지게 되고 그만큼 어르신들의 이동 부담과 위험 또한 함께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정도약국 앞 신호등 유지를 요구하는 100여 명의 주민 서명이 본 의원에게 전달된 바 있습니다. 정작 신호등을 없애자는 결정에는 소수 의견만 반영되고 그 결정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교통약자의 목소리, 그리고 반대 서명을 하신 주민의 뜻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입니다. 제가 5분 발언을 준비하면서 지난 5일 동안 현장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한마디로 "미친짓"이라고 했습니다. 집행기관에서는 현 사안을 재검토하시고 신호등 유지를 요구하는 주민 서명 결과를 이번 논의에 공식적으로 반영해 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참고로 아현역에서 추계대학까지 520m인데 신호등이 무려 7개가 있습니다.
본 의원이 7대 의원 재직시 일부 신호등을 점멸등으로 바꾼 예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북아현 문화체육센터 앞 신호등의 탄력적인 운영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현재 북아현 문화체육센터 앞 신호등은 이용객이 몰리는 시간과 그렇지 않은 시간을 구분하지 않고 24시간 내내 동일한 신호 체계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지점을 오가는 보행자는 대부분 센터를 이용하는 주민들이거나 등하교를 하는 학생들입니다. 그래서 오전 7시부터 저녁 6시 사이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지역입니다. 등하교와 출퇴근이 몰리는 시간대, 센터 주 이용 시간대에는 당연히 일반적인 신호 운영이 필요하지만 그 외의 시간에도 동일한 신호 체계를 유지하는 것은 교통흐름만 방해할 뿐입니다.
따라서 보행자 보호라는 신호등의 목적을 최대한 달성하면서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방안으로 탄력적인 신호체계 운영을 제안합니다.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는 지금과 같이 일반 신호로 운영하고 보행자가 적은 그 이후 시간대에는 점멸등으로 전환하는 탄력적 신호 운영을 하는 것입니다. (자료 제시) 제가 사진을 찍은 시간이 12시 전인데도 신호등이 있기 때문에 보행자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건너지 못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점멸등으로 전환되더라도 보행자가 나타나면 운전자는 서행하고 양보해야 하므로 보행자 보호는 지속되고 실제 보행 수요에 맞게 신호 운영 방식을 조정하자는 것입니다. 실제로 본 의원이 올 초 부서와 직접 현장을 점검한 결과 신호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여러분,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정도약국 앞 신호등과 북아현 문화체육센터 앞 신호등은 서로 다른 이야기가 아닙니다.
신호를 '있다, 없다.'는 이분법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실제 통행 수요와 교통약자라는 현실적인 요소를 고려하여 효율적이고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자는 것입니다. 관계 부서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리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