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식의원
안녕하십니까? 서원동, 신원동, 서림동 출신 장동식 의원입니다. 12월의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관악구의회가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여 구민에게 신뢰받는 ‘열린 의회’로 거듭나게 하기 위하여 밤낮으로 진력을 다 해 오신 이성심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유종필 구청장님과 집행부 공무원의 노고에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돌이켜보면 올해는 참으로 후회와 아쉬움이 많이 남는 다사다난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아직도 생각만 하면 눈이 시려오는 4월 16일 세월호 참사는 국민 모두가 크나큰 슬픔에 빠져 국가가 마비되는 사태까지도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가슴 아픈 비극이었습니다. 8개월이 지났습니다만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져 옵니다.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는 이제 두 번 다시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금까지 잘못된 관행과 사회안전시스템 그리고 전반적으로 부족한 직업윤리의식을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이번에도 바꾸지 못하면 우리에게 더 이상 미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구조부실에 대한 책임으로 해양경찰청을 해체하였으며, 공직사회의 오래된 병폐로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관피아 척결을 약속하고 공직사회 및 정치개혁을 위한 각종 대책도 내놨습니다. 지난 6·4 지방선거의 주요쟁점은 세월호에 대한 심판이었으며, 세월호 참사로 관피아 척결이 선거의 큰 이슈로 대두됨으로써 선거의 승패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런데 한 언론보도에 의하면 관피아는 중앙보다 지방이 더 심하며 지방공기업을 조사한 결과 86%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지방공기업만 조사한 것이고 산하기관과 유관단체까지 합하면 셀 수조차 없다는 것입니다. 지방 관피아들은 최소한의 전문성도 없이 자리를 꿰차고 들어가 그 폐해가 매우 심각해 6·4 지방선거로 선출된 자치단체장들의 첫 과제가 지방관피아 척결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대적, 국민적 소명에도 불구하고 어느 때부터인가 관피아보다 더 심각한 정피아가 지방공무원 조직을 무력화시키는가 하면 공무원을 정치인의 수족으로, 선거도구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공무원들은 선거 때마다 자리보전 및 승진을 위하여 불법선거운동을 저지르고 있으며,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고 합니다. 여기서 정피아란 관피아가 관료 마피아라면 정피아는 이른바 정치인 마피아를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자치단체장 후보 선거캠프에 합류해 당선에 일조한 같은 당 지역 정치인들이 보상차원에서 공직에 채용되거나 자치단체장 실세인 측근 또는 그들의 둘레를 맴돌던 인사들이 자치단체 주요보직을 꿰차고 들어오는데 이들이 정피아인 것입니다. 지방자치 20년간 지방공무원 사회는 자치단체장들이 나눠먹기식 선거 논공행상 인사로 조직에 합류한 관피아, 정피아로 인해 이미 황폐화됐으며, 선거공신들의 점령지로 변해버려 단체장의 선거 베이스캠프처럼 변질된 지 오래됐다는 것입니다. 또한 선거공신 및 혈연, 학연, 지연으로 전문성 없이 특별채용된 소위 측근들이 하는 일의 대부분이 단체장 행사 들러리, 단체장의 정보원 노릇, 또 다른 선거공신의 민원청탁, 각종 구청 예산사업에 대한 이권개입, 부당한 인사청탁 뿐만 아니라 심지어 직원들로부터 단체장의 측근이라는 빌미로 향응접대를 받는 등 본래 채용목적과는 전혀 동떨어진 일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일은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직업윤리의식이 매우 부족하여 일어나는 일로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 이미 만연하고 있다 하니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부끄럽고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구청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본의원은 4대, 5대를 거쳐 7대 구의원에 당선되었습니다. 구의회에 등원하여 지난 몇 개월간 집행부의 구정업무 보고를 받고 각계각층의 구민여론을 수렴하면서 다시 한 번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언론보도를 인용하여 말씀드린 관피아, 정피아의 폐해가 관악구에도 있다는 의혹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구청장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입니다. 민선 5기 구청장으로 당선되자 선거공신들을 구청 직원으로 특별채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직원들이 다시 민선 6기 선거에 임박해 퇴직했다가 다시 구청장 선거캠프에서 활동하고 구청장이 민선 6기 구청장으로 재선되자 다시 채용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채용사유와 소속, 직급, 연봉, 보직과 직접 하는 일 그리고 공개경쟁 채용을 했는지, 공개경쟁을 하지 않았다면 그 사유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직접 하는 일이란 채용 계약서상의 형식적인 업무분장 또는 부하직원이 하는 업무나 타 직원의 아이디어를 도용한 것 말고 순수하게 본인이 직접 기안하고 손발로 뛴 일을 묻는 것입니다. 두 번째 질문입니다. 민선 5기 구청장으로 당선 이후 현재까지 구정을 운영하면서 선거공신 등 소위 측근을 포함하여 같은 당 당원 그리고 구청장은 물론 구청장의 측근과 혈연, 학연, 지연 등으로 맺어진 이유로 채용된 직원수와 공개경쟁 채용여부를 전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가장 최근에 채용한 직원에 대해 말씀드리고, 질문드리겠습니다. 구청장께서는 최근 교육과 자원봉사에 관련된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분야 전문가를 채용했는데 채용 직급이 가급으로 공직 30년을 해야 가능한 사무관급으로 구청 과장에 해당하는 대우를 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청장께서는 기회 있을 때마다 구청장님의 모교인 서울대학교를 적극 활용한다고 말씀해 왔으며, 다방면으로 협력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교육과 자원봉사 관련 조직 신설과 관련하여 전문가 채용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서울대학교에 자문과 아이디어를 구하거나 용역 또는 위탁으로도 간단히 해결되고 예산도 절감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별도로 직원을 채용한 것은 서울대학교와 2,000여 명에 달하는 서울대학교 교수의 전문성이 이번에 특별히 채용된 직원들만도 못한 것인지, 또한 구청의 기존 조직과 고학력 집단인 1,300여 명의 구청 직원으로도 그 업무를 수행할 수가 없는 것인지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본의원이 판단하기에 이것은 진정 구민을 위해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가를 채용한 것이 아니라 본의원이 서두에 언론보도를 인용하여 말씀드린 정피아식 인사로 구청장이 달리 필요한 인원을 채용하기 위하여 꼭 필요치도 않은 조직을 신설한 것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세 번째 질문입니다. 교육과 자원봉사와 관련하여 채용된 직원 중에 같은 당 지역 정치인이 있는지와 그리고 구청장과 학연, 지연으로 연관된 직원이 있는지, 구청장 최측근에서 구청장을 보좌하는 소위 측근들과 특별한 친분관계가 있는 직원이 있는지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네 번째 질문입니다. 아울러, 채용인원, 연봉, 관련 전공분야 그리고 공개경쟁 채용여부와 공개경쟁으로 채용했다면 공고일시 및 기간, 응모자들의 신상을 소상히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섯 번째 질문입니다. 행정사무감사 시 이번 채용과 관련하여 동료의원의 지적이 있자 그때서야 채용 적정성에 대하여 관련 규정을 검토·확인하겠다고 했습니다. 본의원이 알기로는 인사 관련 부서 공무원은 집행부 공무원 중에서도 능력이 뛰어난 직원들로 관련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무관 대우에 해당되는 간부를 채용하면서 적정성에 대한 관련 규정 확인도 없었습니다.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불가한 부분입니다. 채용과정에서 채용 적정성에 대하여 관련 규정 검토도 없이 막가파식으로 서둘러 채용한 이유를 말씀해 주시고, 직원을 채용하면서 구청장님의 특별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여섯 번째 질문입니다. 이번에 신설된 조직운영에 대해 직영으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예방하기 위하여 상급기관에서는 직영보다 위탁을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영으로 운영하는 이유를 밝혀주시고, 이러한 일련의 조직신설과 직원채용은 본의원이 모두에 밝힌 정피아의 폐단으로 보는데 구청장님의 생각은 어떠하신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곱 번째 질문입니다. 시설관리공단 이사장님과 본부장님의 임기가 곧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투명하고 공정한 공개경쟁을 통하여 전문 경영인을 채용할 것인지 아니면 지역 정치인이나 혈연, 학연, 지연 관계에 있는 자를 채용할 것인지에 대해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보스는 조직을 입으로 다스리지만 리더는 몸소 앞장서서 겸손과 배려로 실천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따르게 하는 것은 완력이나 권위가 아니며, 사심없이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귀하게 여기는 태도로 대할 때 비로소 진정한 리더로 인정받게 된다고 들었습니다. 구청장님께서는 어떤 스타일이신지 궁금합니다. 관악구청의 인사 및 창의행정에 대해 구청 내에 나도는 소문에 의하면 “그들만의 잔치로 도끼자루 썩는 줄도 모른다.”라고 합니다. 어느 조직에나 보면 권력의 단 꿀에 취하는 불나방 같은 모리배, 아부꾼들이 적지 않습니다. 구청장께서는 그런 무리들을 가려낼 줄 알고 또 진정한 일꾼을 찾아낼 줄 아는 혜안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리더십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씀이 새삼 생각나는 시간입니다. 구청장께서는 6대 의회에서 동료의원의 구정질문에 대한 답변과정에서 “아부도 능력”이라는 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또한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라는 구청장님의 저서에서 감언이설도 필요하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뜻과 생각에 맞장구 쳐주고 비위를 맞춰주고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사람들을 좋아하게 마련이지만 그러나 위정자의 마인드가 이래도 괜찮은 것인지, 그 조직은 어떻게 돌아갈 것인지, 또한 직원들은 그런 위정자의 마인드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 참으로 답답하기만 합니다. 여덟 번째 질문입니다. 구청장이 구정운영을 책임져 온 2010년 7월 민선 5기 이후 구청 소속 직원들의 각종 비위사실로 인한 징계 등의 건수가 수십 건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 제출한 자료가 부실해서, 본의원이 알고 있는 사실도 누락됐다고 강력하게 추궁하자 그때서야 좀 더 추가된 자료를 제출받았습니다. 그러나 고위 간부들 자료는 없었습니다. 좀 더 추궁할 걸 그랬습니다. 주목할 것은 위 내용은 대부분이 외부기관에서 통보가 오거나 민원인 제보였습니다. 구청장님께서는 인문학 대중화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계시고 감사조직과 총무과, 안전자치과, 기획예산과 등 소위 참모조직을 그 어느 때보다도 확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이러한 다수의 불미스러운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답변바랍니다. 아홉 번째 질문입니다. 구청의 고위간부가 부하직원으로부터 금품수수, 향응접대 등의 비위사실로 인하여 구청과 사법기관 등에 투서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밝혀주시고, 있었다면 그 내용과 조치결과를 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의원은 이러한 일들에 대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자 관련 자료를 요구했으나 전형적으로 써오고 있는 개인정보 보호, 시간 끌기, 임의로 누락시키기, 불필요한 자료제출 등 온갖 수법을 동원하여 사실상의 자료제출을 거부함으로써 정확한 자료를 받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처사는 지방자치법에 근거한 본의원의 자료제출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는 것이며, 구의회를 무시하고 구의회의 감시와 견제기능을 심히 훼손하고 있는 것입니다. 구청장님께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구청장님께서는 지금까지 관악구청의 관피아, 정피아식 인사에 대한 본의원의 질문이 단지 의혹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사실인지를 구청장님을 믿고 관악구의 살림을 맡긴 52만 구민에게 한 점의 의혹 없이 사실 그대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처럼 집행부 자력으로는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므로 구청장이 직접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고 감사결과를 구민에게 공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본의원은 이에 대한 항구적인 대안으로 가칭 “민간전문인력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권고드립니다. 가칭 “민간전문인력추천위원회” 위원은 구의원, 시민단체, 관련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하되 위원 추천에서도 집행부는 배제하고 제3자 추천방식으로 운영함으로써 공정성, 투명성을 담보로 보편타당한 신뢰가 구축되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본의원이 언급한 특별채용된 직원들에 대해서도 가칭 “민간전문인력추천위원회”에서 재검토되어야 할 것입니다. 선거 후 관행이 되어버린 선거 논공행상 인사 적폐인 지방 관피아, 정피아는 반드시 척결되어야 할 국가적인 폐단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서, 구정질문을 마치겠습니다. 그동안의 관행처럼 정치적인 답변이나 책임회피식의 모르쇠로 일관하는 답변은 사양하겠습니다. 부디 구청장님의 진정성이 담긴 답변을 바랍니다. 이것이 곧 세월호에 대한 진정한 속죄의 시작일 것입니다. ‘숨어서 피는 꽃이 더 아름답다.’는 말이 있습니다. 언론 가십난 장식을 위해 머리를 파란색, 노란색으로 물들이기보다는 구민의 가슴을 행복으로 물들이고, 궁색한 말춤보다는 구민이 꿈에 부풀어 춤을 추게 해야 할 것입니다. 구청장 중심, 측근중심 관악특별구가 아닌 ‘사람중심 관악특별구’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구민중심 관악특별구로 새롭게 재탄생되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구청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청마처럼 힘차게 달려온 갑오년 한 해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특히 어려울 때마다 함께 해 주신 이성심 의장님 그리고 선배·동료의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리며, 을미년 새해에는 청양띠의 의미처럼 새롭고 깨끗하면서도 양의 털처럼 포근하고 가슴 따뜻한 일만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