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석이 많이 비었네요. 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바쁘신 시정에도 참석하신 양인권 부시장님, 관계공무원, 기자단, 방청객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도시건설위원회 장대훈 의원입니다. 본 의원이 오늘 이 자리에 선 이유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의 용적률 상향조정에 대해서 반대의견을 드리고자 합니다. 특정사안에 대해서 누구나 찬성과 반대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금번 조례개정안은 몇 개월 사이에 여러 차례 상정하여서 보류시켰다 부결시켰다 또 삭제하였다가 철회하였다가 부결시켰던 안건으로서 법리논쟁의 적법성을 떠나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우는 아마 우리 지방자치 의회 역사상 그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의회의 권위는 실추되었습니다. 오늘 찬성의견과 반대의견을 충분히 경청하시고 판단해서 최종 결정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시 수정구, 중원구는 1960년대 후반에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인구분산정책에 의해서 조급하게 급조되어 탄생된 아픈 역사를 가진 도시입니다. 주지하시다시피 도로, 주차장, 학교시설, 상하수도,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 중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갖추어진 것 없는 무계획적인 도시 조성으로 지난 35년간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하루하루를 고통스럽게 살아오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도시 이미지 형성에 얼마나 많이 부정적으로 작용하였습니까. 이제는 이러한 성남의 질긴 질곡의 역사를 우리가 앞장서서 분명하게 끝장을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기회는 항상 있는 것도 아닙니다. 기회는 항상 기다려주지도 않습니다. 왔을 때 확실하게 활용해야 된다고 봅니다. 한번 놓치면 또 얼마를 기다려야 될지 모릅니다. 30년, 50년을 기다려야 할지 모릅니다. 우리는 과거의 잘못된 정책에 의해서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정신적 물질적 비용을 지불했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삶의 질 저하와 도시 가치의 하락, 도시 이미지의 추락 등 그 피해는 두고두고 우리를 괴롭혀 왔습니다. 재개발을 궁극적으로 왜 합니까? 도시가 노후화 되어서, 아니면 건물 수명이 다 되어서 합니까? 단독주택을 단순히 공동주택으로 교체하기 위해서 합니까? 결국은 좀더 좋고 좀더 나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해서 삶의 질이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하는 것 아닙니까. 특히 신도시와의 주거환경 격차에서 오는 문제점도 해결하기 위해서 아닙니까? 이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어느 정도의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고 봅니다. 재개발은 구시가지의 역사를 다시 쓰는 대역사인 것입니다. 도시의 수평적, 수직적 공간배치를 다시 하는 것입니다. 본 의원이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의 용적률 상향 조정에 대하여 반대하는 구체적인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도시 인구의 초고밀도에서 오는 문제입니다. 인체도 비만해지면 온갖 질병이 발병하지 않습니까. 심장병, 당뇨병, 고혈압, 지방간, 고지혈 등 온갖 질병으로 인해 결국은 건강한 삶은 멀어지고 병마와 싸우다가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도시 인구밀도의 비만은 도시기반시설인 도로라든지 상하수도, 학교시설, 주차장 등의 용량 초과로 좋은 주거환경은 점점 멀어지고 답답한 주거환경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쾌적한 주거환경과 좋은 교육환경 같은 도시의 가치 창출은 요원한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고밀도 비만도시는 또 다시 시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낙후된 도시로 전락할 것입니다. 도시도 인체와 마찬가지로 다이어트를 해서 건강하고 아름답고 강한 체질로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 시의 수정구, 중원구는 전국 인구밀도의 평균치를 두 배를 초과합니다. 전국 최고의 인구밀도인 ㏊당 455인입니다. 일반적으로 고밀도라 함은 ㏊당 250명 정도를 말하는데 455명은 고밀도의 두 배 정도를 말합니다. 본 의원은 구시가지의 인구밀도는 최소한 현재보다 20% 이상은 감소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용적률을 상향하여 재개발을 한다고 하는 것은 주거환경을 개선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악화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수정구, 중원구의 대부분이 군용항공기지법에 의해서 고도제한에 따라 공동주택의 층수가 15층 이하로 제한된 상태에서 용적률을 상향할 경우 결국은 건폐율 상승으로 연계되어 아파트 동간 간격이 협소하여 주거환경은 더욱 열악해져 모든 입주민의 피해로 되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둘째는 체계적인 도시 공간 배치의 어려움을 초래하게 됩니다. 재개발사업법, 재건축사업법, 주거환경개선사업법, 도시환경정비사업법 등 4개 법안이 통합되어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이 2003년 7월 1일 시행되어 도시기본계획을 2006년 12월까지 수립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도시의 공간 배치에 대한 기본 틀을 준비 중에 있는 상태에서 특정지역에서만 용적률을 상향시킬 경우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공간 배치가 가능하겠습니까?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용적률을 상향시킬 경우 단독 다가구 밀집지역내에서 산발적으로 나홀로 아파트가 군데군데 세워졌을 때 과연 도시의 공간 배치를 제대로 할 수 있으며 체계적인 도시 관리가 되겠습니까? 과거에도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하여 오히려 주거환경을 악화시킨 사례가 얼마나 많습니까? 책임지는 사람 한 사람 없었습니다. 사업시행자만 큰 이득을 챙겨 떠나고 고통은 시민들의 몫으로 고스란히 남았지요. 해당지역을 본 의원은 거명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셋째 재개발사업성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용적률 상향을 주장하는 의견의 주된 사유가 현재의 용적률 210%는 재개발 재건축이 사업성 부족으로 인해서 현실적으로 사업이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본 의원은 사업 시행자가 어느 정도까지의 수익성을 적정한 사업성으로 보는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사업 시행자로서는 수익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요. 또 조합원들도 자기 부담금이 적으면 적을수록 좋을 것입니다. 현재 구시가지의 평균 용적률은 168%이며 우리시에서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거나 안전진단을 통과한 주요 조합의 사업 예정지의 용적률을 살펴보면 2,200세대인 신흥주공아파트단지가 113%, 470세대인 건우아파트가 156%, 252세대인 삼창아파트가 174%, 150세대인 신세계아파트가 130%로써 현재의 용적률인 210%를 적용한다 하여도 현재 건축된 용적률에 비하면 많게는 2배 적게는 1.2배 정도의 여유가 있는 실정입니다. 이틀 전에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은 재건축사업의 경우 개발이익환수제를 확정하였습니다. 이 법은 아마 내년 4월 정도에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시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주된 내용은 늘어나는 용적률의 약 25%를 임대아파트를 건축하게 하고 임대아파트를 건축한 용적률만큼 추가로 용적률을 더 주기로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신흥주공아파트의 현재 용적률이 113%인데 우리 시 조례가 용적률 210%입니다. 이럴 경우에 210%에서 113%를 배면 97%가 증가하는 용적률이 됩니다. 이 97%의 25%는 24%가 됩니다. 이렇게 해서 24%의 임대아파트를 짓게 되면 추가로 24%의 용적률을 더 주게 되어 있습니다. 임대아파트는 지자체에 분양하여 수익을 얻고 용적률은 추가로 확보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은 현재의 용적률 113%보다 두 배 이상이 많은 234%를 확보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에 하나 지금 발의한 조례안대로 250%의 용적률이 가결될 경우에는 본인 계산으로는 250%에서 113%를 빼면 137%가 나옵니다. 그러면 137%의 25%는 34%가 됩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250%로 조례가 확정될 경우에는 250%에다 34% 임대주택 짓는 만큼 더 용적률을 주기 때문에 총 용적률은 284%를 짓게 됩니다. 물론 시행자의 입장에서는 여유 있는 곳도 있고 어려움이 있는 곳도 있겠지만 원천적으로 사업이 불가능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일부 조합의 어려운 부분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도시 전체의 기본 틀을 망가뜨릴 수는 없다고 봅니다. 일부 시행자와 일부 토지지주를 위한 재개발 재건축이 아니라 모든 시민을 위한 도시의 미래를 위한 재개발 재건축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용적률을 높여서 몇 세대 더 지어서 눈앞의 작은 이익을 생각하기 보다는 좋은 주거환경을 만들어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더 큰 이익을 안겨준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평수의 아파트도 주거환경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 아닙니까? 넷째 형평성의 문제입니다. 정비사업구역의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만 용적률을 상향시킬 경우 타 지역과의 형평성의 문제가 반드시 불을 보듯 뻔합니다. 즉 제1종 일반주거지역, 정비사업구역외 제2종 일반주거지역, 제3종 일반주거지역 주민들도 동반 상향조정을 요구하게 될 것이 뻔합니다. 물론 본 의원은 무조건적으로 용적률 상향을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도시계획 및 재개발 분야의 전문가들에 의해서 2006년 12월에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의한 도시기본계획이 확정되면 도시의 수평적 수직적 공간 배치에 대한 기본 틀이 짜여진 이후에 그때 가서 필요하다면 일반주거 1, 2, 3종의 용적률에 대해서 다시 재검토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좀더 철저하게 준비하여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재개발 재건축을 하여야 되겠습니다. 우리 시 수정, 중원구는 지리적으로 수도권에서 얼마나 좋은 위치에 입지해 있습니까, 우리 시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가꾸어서 발전시켜 나가느냐가 중요하지요. 현재는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하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재개발 재건축으로 도시의 가치를 한층 높여서 새로운 성남으로 새롭게 평가받는 도시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 수도권의 1등 브랜드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빠른 재개발보다는 제대로 된 재개발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우리 속담에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는 말이 있습니다. 또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있지요. 지역에서 재개발 관련단체나 일부 민원인들에게서 용적률 상향에 대해 압력을 받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주민들의 대표인 의원들은 최소한 주민들보다는 한 발 앞서서 우리시 구시가지의 모습을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용적률 상향에 앞장서기보다는 도시의 가치와 도시의 위상을 상향시키는데 앞장섰으면 합니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의 용적률 상향은 도시의 과밀화로 인한 도시기반시설의 과부하와 주거환경, 교육환경의 질적 저하로 인해 도시 발전을 가로막고 도시의 가치를 하락시키고 모든 시민들에게 그 부담이 고스란히 전가되어 도시가 새롭게 태어나는데 크나큰 장애가 될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구시가지 재개발은 도시의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재개발 성공여부의 중요한 관건 중의 하나는 65% 내외를 차지하고 있는 세입자 문제의 해결입니다. 결국은 공공임대 주택의 공급 확대를 통한 세입자 주거안정의 확보가 중요한 변수입니다. 여기에 학교시설 부지의 확보가 교육환경개선의 중요한 잣대가 될 것입니다. 제대로 된 재개발로 제2의 난개발을 막아서 살기 좋은 도시, 특히 교육환경이 좋은 도시로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우리가 평생 의원생활을 하는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최소한 4대 의회에서 의사결정을 잘못해서 우리시 재개발이 잘못되었다는 이야기는 듣지 않기를 바랍니다.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면서 제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