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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회 5분자유발언

박수빈 의원 5분자유발언

336회 제본회의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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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이제 배가 좀 나왔습니다. 오늘은 순한 맛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박수빈 서울시의원입니다. 어느덧 임기의 4년 끝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행정자치위원회에서만 4년, 운영위원회에서 3년, 원내대표단 3년, 예결위 1년, ‘다 같이 잘 사는 서울’을 위한 재정균형발전 특별위원회 반년, 3분의 1도 되지 않는 의석을 가진 정당 소속 의원으로서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정과 다수 여당의 의회 운영 전반을 견제하느라고 돌아보면 참으로 험난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서울시정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지방자치에 대해 깊이 이해하게 된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시민의 안전과 서울 행정의 공공성 강화를 우선 가치에 두고 지난 4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약간의 제 자랑을 하자면 다 같이 잘 사는 서울을 위해 재정균형 발전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조례들을 발의했고, 물론 통과는 되지 못했습니다.

한강경찰대 경비정 교체와 초소 신축을 반영시켜서 서울시민의 휴식처인 한강을 조금이나마 안전하게 만들 기반을 만든 일, 국회보다도 앞서 기후 취약계층을 위한 실태조사를 조례에 근거로 남긴 일, 이태원 참사와 같은 다중 인파 사고를 사회 재난으로 규정하여 서울시장과 자치경찰위원회의 책무를 강화시킨 일, 청소년 비만 문제뿐 아니라 섭식장애 문제를 함께 건강사업에서 고려하도록 한 일, 그리고 공유재산 계획에 대한 의회의 실질적 견제기능을 강화한 일,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통사고 조사원의 안전과 도로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서 사고 알림등 설치를 이끌어낸 일들, 실제로 변화를 만들어온 일에 집중해 왔다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뚝심 있게 변화를 만들어 내는 정치를 해 나가겠습니다. 사실 4년간 경험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집행부는 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을 보는 듯했습니다.

특별히 시장의 역점사업이라고 불리는 사업들이 추진될 때 그랬습니다. 그 혼란의 틈 속에서 역점사업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제공해야 했던 각종 사업들을 담당했던 여러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를 기억하겠습니다. 예산의 부족함을 하소연하고 일을 잘하기 위해 애쓰던 모습들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정파와 상관없이 여러분의 강력한 우군이었다는 걸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정치인으로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안전입니다. 처음 변호사가 됐을 때 세월호 참사 이후 재판 기록을 정리해 책 ‘세월호 그날의 기록’을 썼습니다. 저는 이 참사의 원인을 음모론이 아니라 공직사회를 비롯한 우리 사회 전반의 직업의식 부재에서 찾았습니다.

우리 모두가 각자의 역할에 충실했더라면, 편리나 관행, 부당한 이익에 타협하지 않았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참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고 서울시장의 직업의식 부재, “이태원에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올 줄 몰랐어요.”라고 변명하던. GTX 철근 누락 사태, “사고가 난 건 아니지 않나요?”라는 말씀을 하시던 오세훈 시장을 보면서 참담함을 느꼈습니다.

마땅히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면 이 역시도 직업의식의 부재입니다. 오늘날 우리 정치인들이 마땅히 가져야 할 직업의식이라면 현대 우리 앞의 문제들을 직면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분투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양극화가 심한 요즘입니다.

개인과 개인 사이의 경제적 양극화, 서울 내 지역과 지역 간의 인프라 양극화, 세대 간뿐만 아니라 세대 내에서 벌어지는 전반적인 양극화까지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지역주의 타파만큼이나 집중하던 이 문제는 그의 퇴임 이후 20년이 지난 오늘 더는 외면할 수 없는 문제가 되었습니다. 양쪽의 거리를 인위적으로 줄이는 것이 아니라 아랫단의 사람들이 더 떨어지지 않도록 사회 안전망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안에서 기회의 땅이라고 불리는 우리 서울에서 살아남는 일이 일부 사람들만을 위한 특권이 되지 않도록 애써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훌륭한 선배ㆍ동료의원님들과 또 직원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참 좋았습니다. 길이 막힐 때마다 큰 힘이 되었습니다. 서울시의원에 도전하길 정말 잘했습니다.

많은 경험을 했고 많이 배웠습니다. 지방자치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도 배웠고 느낀 4년이었습니다. 이 4년의 경험을 귀중하게 여기면서 우리 삶에 더 나은 해법을 가진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서울 이곳저곳에서 응원해 주신 서울시민 여러분 그리고 우리 지역구 주민 여러분,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상으로 강북을 넘어 서울시민의 확실한 내 편, 강북구 제4선거구 출신 박수빈 서울시의원이었습니다. 모두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서울특별시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