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의회 5분자유발언
박유진 의원 5분자유발언
반갑습니다. 기획경제위원회 박유진 의원입니다. 이념, 정파, 사상 그런 얘기 아닙니다.
그런 이야기를 기대하신 분한테는 죄송합니다만 오늘 의장님의 눈물 바람을 보고 나니까 저희 모두가 다 가슴이 일렁이지요. 저도 막 정말로 뭔가 북받쳐 오르는 목 메이는 심정인데요 최선을 다해서 절대 소리 높이지 않고 서울시와 오세훈 서울시장님에 대한 충정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고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부디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설사 민주당 출신의 서울시장 후보로 교체되었다고 하더라도 똑같은 말씀을 드렸을 겁니다. 삼성역 철근 누락 사건은요 일이 이런 식으로 진행돼서야 되겠습니까?
아니, 다른 모든 것을 다 떠나서요, 오늘 서울시가 해명자료를 또 내셨어요. 해명자료의 내용이 뭐냐, 이 사건 도기본 본부장이 책임자가 맞다, 서울시 잘못 없다, MBC를 포함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 강구하겠다, 아니 일이 그렇게 흘러가서야 되겠습니까? 오세훈 시장님과 제가 명동사거리에 가서 패널을 들고 한번 여쭤보자고요, 시민들에게. “시민 여러분, 삼성역 철근 누락 사건 별일 아니고요 100% 순수한 현대건설의 과실이고요 서울시는 잘못이 없고요 안전 보장되어 있습니다.” 라고 얘기하고 패널 들고 서 있으면 930만 서울 주권자가 “아, 그렇군요.
서울시 잘못 없고 현대건설이 100% 순수한 과실이고 안전 보장되어 있으니까 믿고 타면 되겠군요.” 라고 말하고 시장님한테 “얼마나 고생 많으셨습니까?” 말하겠습니까?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2분 남았는데요 이 말씀만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전 세계 건설사고 중 최악의 사고, 열한 번째 최다 인원의 희생자가 바로 삼풍백화점 사고예요. 삼풍백화점 사고, 1987년에 준공해서요 1989년 12월 1일 개장합니다. 개장 당시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큰 초대형 백화점이었어요.
그 삼풍백화점조차도 1995년 6월 29일 5시 57분, 무려 5년 반을 버텼다고요. 이렇게 표현하면 너무 이상한가요, 버텼다는 게? 502명이 희생됐는데요 502명 희생자 중에 306명이 삼풍백화점 직원이었고 그중에 221명이 파견 나왔던 직원이에요.
무너지기 10분 전부터 이미 냉각탑은 멈춰 있었고 들어가자마자 훅 끼치는 열기에 많은 고객들이 나가고 이상하다, 막 냄새도 나고. 306명 직원들은 못 떠났다고요. 거기가 내 직장이거든요.
제가 ‘기승전 일자리꽃’이라는 이야기로 선출직 공직자가 되었고, 아마 그 약속은 제가 죽을 때까지 지킬 약속일 겁니다. 삼성역 지하 5층, 2,570개 178톤 철근 누락 사건이 왜 충격이냐면요 서울시 해명을 제가 듣고 정말 너무 경악한 게, 해명이 이거잖아요 국토부가 5월 4일부터 무려 구십사 번의 시험 주행을 했다, 그렇게 안전하다는 걸 국토부가 인정해 놓고 왜 서울시한테 덤터기냐, 그게 해명입니까? 그 시험 주행의 내용이 뭔지 아시나요? 180㎞까지 다닐 수 있는 GTX-A를 고작 60㎞로 이 선로가 끝까지 갈 수 있는지, 신호체계가 제대로 되는지 시험 운행해 봤을 뿐이에요.
왜요, 조사해 봤더니 시험 운행한다고 무너질 정도의 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거든요. 구조설계 안전진단 전문가들이 이구동성 이야기합니다. 그 철도가 다녔다는 시험 운행을 통과했다는 거와 지하 5층, 지금 3층까지 왔잖아요.
아직 다 완공도 되지 않은 건물이 안전하다고 말하는 서울시장의 말은 그야말로 언어도단이고 형용 모순의 극치라고, 그렇게 행정을 하시면 어떡합니까, 시장님? 충정을 다해서 말씀드립니다. 시장님, 시장님의 무한 책임지는 자세, 시장의 시민에 대한 무한 사랑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시면서 정중히 사과하고 완전한 보강공사, 내가 끝까지 책임진다 말씀하시고 시장님이 되십시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