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의회 5분자유발언
문한욱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기묘년 한해도 한 달여 밖에 남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난 1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2천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이번 제71회 정기회는 그 어느 때보다 의미와 역할이 중차대하다고 보겠습니다.
행정사무감사는 집행부에서 1년 동안 펼쳐온 일들을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시민을 위한 올바른 행정을 했는지 한치의 소홀함과 위법 부당한 일은 없었는지 세심하게 감사해서 그 결과 잘한 점은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며 지적사항에 대하여는 시정조치와 아울러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신년에 집행될 예산은 우리시의 형편에 비추어 완급조절과 불요불급의 낭비성 부분은 없는지 세출에 대한 세입의 추계가 정확한지 각종 사업비는 정확하게 계상되어 과다불용액이 발생될 소지는 없는지 이렇게 집행부에서 과연 짜임새있고 효율적인 편성을 했는지 철저히 심의를 해주셔야 하겠으며 조례안 또는 심도있는 심사를 하셔야 할 것입니다. 시정질문은 문제점을 정확하고 예리하게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해서 성의있고 책임있는 답변을 유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우리는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서 저 자신부터 의정활동을 부끄럼없이 최선을 다 했는지 한치의 소홀함은 없었는지 한번 반성을 해보는 기회도 함께 가져야 하겠습니다. 본인이 어제 밤에 이 개회사를 작성하고 있는데 올해 24살 된 대학원에 다니는 저의 둘 째 딸이 느닷없이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아버지는 시의원이 되신 후에 시내버스를 타본적이 있습니까? 지금 버스요금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저는 솔직히 대답을 이렇게 했습니다.
타본적은 없어도 요금은 안다. 그럼 요금이 얼마입니까? 저는 그것도 솔직히 잘 몰라서 전에 기억을 되살려서 어름어름 반문식으로 500원 아니냐 이렇게 자신없이 대답을 했습니다.
딸은 아버지 하나는 맞았는데 하나는 틀렸습니다. 요금은 맞는데 시의원으로서 일반시민이 타는 버스를 1년반이나 타보지 않은 것은 틀린 답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한편으로는 딸이 다 컷구나하는 마음에서 대견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저 자신이 부끄러워서 왜 그런 질문을 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딸의 이야기는 이랬습니다. 며칠 전 학교에서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다가 개봉전철역에서 내려 집에 오는 막차 버스를 탔는데 광명한진 아파트 정거장에서 내릴 손님들이 다 내리고 버스문이 닫혔는데 갑자기 허름한 잠바차림의 50대 아저씨 한 분이 나 내려야 하는데 깜빡 졸았다면서 "기사양반 문좀 열어 주시오". 기사 하는 말이 "문 열고 내리라고 할 때 무엇하고 버스가 어데 당신 자가용이냐"고 창피를 주는 모습을 보고 귀찮겠지만 출발도 하지 않고 정차상태에서 문 한번 더 열어주면 될 것을 하루종일 일터에서 시달리다 피곤에 지쳐 잠깐 졸다가 실수를 했는데 끝까지 다음 정거장까지 내릴 손님을 태우고 가는 기사 모습을 보고 시의원인 우리 아버지한테 말씀드려서 버스회사 사장님들 기사 친절교육 좀 시키라고 단단히 주문을 해야겠다고 별렀답니다.
저는 딸과의 이 몇 마디 대화에서 많은 것을 느꼈으며 부끄러운 저 자신을 반성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존경하는 백재현 시장님 그리고 1,200명 공무원 여러분 지금 나라가 어려운 시련기를 맞이하여 열악한 환경과 박봉에 허덕이며 고생하시는 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합니까?
우리는 지금까지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항상 엘리트 집단인 공무원들이 앞장을 섰고 희생을 감수하며 위기를 넘기곤 했습니다. 우리는 또 한번 여러분들의 희생과 땀과 눈물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 고장에는 청백리 오리 이원익 선생의 얼이 서린 곳입니다.
얼마나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청백했으면 다섯 번이나 정승의 벼슬에 올랐겠습니까? 청백리 혼을 모신 고장답게 자랑스런 공무원으로서 35만 시민을 위하고 국가를 위해 명예롭고 슬기로운 공직자로서 참고 인내하면서 책임과 임무를 다해 주실 것을 시민을 대신해서 간곡히 당부 드리는 바입니다. 우리 다같이 이런 정신으로 노력하여 살기 좋고 풍요로운 내 고장 광명을 건설하여 떳떳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줍시다.
다시 한번 동료의원 여러분에게 강조합니다. 이번 제71회 정기회가 알차고 내실있는 회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리는 바입니다.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부디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깃드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