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인의원
안녕하십니까? 이기인입니다. 지금부터 대장동 특혜의혹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 제안설명 드리겠습니다. 민선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후 성남 이래 최악의 비리 게이트가 열렸습니다. 수억도, 수십억도, 수천억도 아닌 수조 원대 규모의 역대급 공공비리입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재임 기간 내내 대장동 개발은 본인의 최대 치적이자 단군 이래 최고의 업적이라며 자랑을 하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그 면면을 살펴보니 시 집행부와 비리 민영개발 조직이 합작해서 만든 최대의 비리 사건이었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계획된 이 대장동 사건에 대해 중요한 핵심 몇 가지를 이 자리에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대장동 비리는 최윤길 전 의원의 의장 탈환 사건부터 거슬러 올라갑니다. 2013년, 제6대 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었던 한나라당은 박권종 전 의원을 6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하기로 당론을 모으고 본회의장에 입장합니다. 그러나 투표 결과 당론으로 정한 박권종 의장이 아닌 돌연 최윤길 의원이 당선됩니다. 알고 보니 독수리 5형제라 불리던 인물들 즉 강 모 의원, 권 모 의원 등 5명의 의원이 밀실에서 상대 당 의원들과 야합하여 자당의 당론을 어기고 의장직을 훔쳐 간 것입니다. 이때부터 시의회 여야의 첨예한 대립은 격화됐고, 그 후유증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최 전 의장이 당선된 배경에는 ‘비밀 각서’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소수당을 차지하고 있던 상대 당과 야합하여 이재명 집행부가 추진할 주요 현안 몇 가지들을 이뤄주겠다는 약속이 담긴 각서였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모르지만, 최 전 의장이 당선된 후 가장 먼저 강행한 것이 도시개발공사의 설립이었던 것을 보면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었으리라 짐작합니다. 의장 당선 후 계속해서 부결되고 보류되던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설립이 최윤길 의장과 그를 따르던 2명의 의원들에 의해 가결된 것만 봐도 의장 당선과 비밀 각서, 공사 설립까지 이 모든 일은 정해진 시나리오였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최 전 의장은 대장동 민간개발을 추진하던 모 인물에게 시정질의문까지 전달받아 의회에서 발언했다고 하며, 현재 화천대유로부터 수십억의 금품을 수수 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것만 봐도 대장동 민관개발은 철저히 계획된 일이라고 다시금 짐작합니다 그렇게 도시개발공사가 설립된 후 곧바로 이재명 집행부와 공사는 위례 및 대장동 민관합동개발에 나섭니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집행부가 대장동의 민영개발을 추진하던 비리 집단을 정확히 인지함은 물론 남욱과 정영학 등도 대장동 민관합동개발의 참여자가 될 수 있었음을 인정하는 김응구 사업추진과장의 발언이 있기도 했습니다. 사진 띄어주시죠. (화면 제시) 제205회 도시건설위원회 제4차 회의록을 살펴보면, “도시개발공사가 만들어짐으로 인해서 그들이 깡통을 차고 떠나게 된 것이지요?”라고 말하는 강한구 위원의 질문에 이재명 집행부인 김응구 사업추진과장은 “떠나게 된 것은 아니고요. SPC를 설립하면 참여는 할 수 있겠지요.”라고 말한 대목입니다. 대장동 개발을 직접 담당하는 과장이, 문제가 된 민영개발집단의 사업 참여를 제한하겠다는 대답이 아니라, 외려 사업의 참여가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한다는 건 이미 이재명 집행부가 그들을 사업의 주체로서 인정하겠다는 것으로밖에 해석되지 않습니다. 그 이후 이재명 시장의 최측근인 유동규 본부장이 숱한 허위경력 논란에도 불구하고 입사를 했고, 사장 직무대행으로까지 지명되며 현재의 성남의뜰을 만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유동규 본부장이 초과 이익 환수 장치를 묵살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유한기 개발본부장이 지시한 개발사업본부 2개 팀 검토보고에서 두 팀 모두 ‘경제 사정에 따라 초과 이익이 발생했을 때 이를 환수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이유에선지 유동규 본부장은 이를 묵살하고 초과 이익을 환수하지 못하는 공모 지침서를 확정하게 됩니다. 이는 도시개발공사 정관 제7조 및 제8조에 따라 공사 자체만으로 의결하지 못하는 사항이며 시청 집행부 예산법무과 및 도시개발사업단에 보고되어 시장에게 직접 결재를 득해야 하는 사안입니다. 빗장이 걸린 컨소시엄 공모에서 3개 회사가 접수를 했는데, 알고 보니 성남의뜰보다 훨씬 좋은 조건의 컨소시엄이 있었음에도 성남의뜰이 선정된 것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국회 박수영 의원실이 공개한 하나-메리츠-산업은행 컨소시엄의 사업계획서 비교평가를 살펴보면, 이재명 도시공사가 선정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은 경쟁사보다 적정금리 점수가 50점이나 낮았고 자금조달 규모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메리츠 증권의 경우 성남의뜰보다 훨씬 더 많은 사업이익의 배분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돌연 탈락했습니다. 이재명 도시공사가 대놓고 성남의뜰을 선정한 겁니다. 이런 실정에도 이재명 도시공사는 이틀에 걸친 공모 평가에서 첫날부터 화천대유가 담긴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1등을 부여합니다. 철저한 내정으로 보이며 아마 이 과정부터 비리가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공모 접수 이후 민과 관 사이 이익배분 구조를 정하는 사업 협약 초안 작성 시에도 문서 생산 7시간 만에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이 빠진 협약서를 확정하게 됩니다. 이 또한 반드시 이재명 시장의 결재를 득해야 하는 사안입니다. 결국 이 같은 구조를 통해 성남시가 가져온 이익은 1822억. 이마저도 임대아파트 부지를 매각해 받은 매각 대금일 뿐이었으며, 남은 금액은 터널 및 진입도로, 배수지 시설 등과 같은 택지 조성 시 반드시 필요한 기반 시설의 기부채납분이었습니다. 이재명이 그토록 외치던 공공의 이익 5500억 원 환수분은 거품 낀 허구였던 겁니다. 한편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었습니다. 안광림 의원이 5분 발언에서 언급했듯이 은수미 시 정부에서도 성남의뜰은 사업 협약과 주주 협약을 각각 2개 차까지 개정하기도 했는데 초과 이익이 발생함에도 협약의 개정은 물론 이익의 배분에 대해서 완전히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50%+1주의 대주주인 성남도시공사는 언제든 이사회를 소집해 초과 이익을 환수하도록 정관 및 협약을 개정하자고 탄력적으로 제안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손을 놓고 있었다는 건 사업에 참여한 민간시행사와의 결탁 및 유착으로 인한 의도적인 방관으로밖에 의심할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현재 이 대장동 게이트에 연루된 사람만 해도 정치, 법조, 언론, 재계 등 수없이 많습니다. 민주당 의원님들은 박근혜 정부가 임명한 검찰 총장 및 인사들이 포함돼 있어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말하지만, 이재명 전임시장에게 무죄를 준 권순일 대법관 또는 본인을 변호한 강찬우 지검장, 이화영 부지사의 보좌관 이한성, 천화동인의 소유자 김만배, 남욱 변호사를 변호한 이재명 캠프 소속 김승원 국회의원 등은 물론, 대장동 아파트 분양 의혹을 받고 있는 정진상, 장형철, 최윤길 등 이재명과 연관된 인물들도 다수 관련돼 있고, 처음부터 야당의 반대에도 무리하게 이 사업을 추진한 인사 유동규, 김문기 등 모두 전임 시장의 최측근들임을 볼 때 이는 여야를 넘나드는 최악의 전임 시장 게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돈을 받은 자가 범인이다.’라고 말하는 민주당의 논리도 제 화살을 맞을 겁니다. 곽상도 아들도 50억을 받았지만 이재명의 최측근 유동규도 천화동인 1호의 상당한 지분을 약속받았다고 하며 그 금액이 무려 700억 원이라고 합니다. 검찰의 자금 흐름 추적에서 나타난 사실은 유동규 본부장이 공사 재임기간 동안 차린 부동산 시행업체 유원홀딩스에 화천대유로부터 35억 원을 수수 받은 것이 드러났고, 또 최윤길 전 의장도 40억 성과급 계약이 돼 있었다고 하며, 심지어 어제 한 언론 보도에선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에 협력한 보답으로 권 모 시의원의 동생을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채용해 줬다고도 합니다. 심지어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가 2013년부터 성균관대 출신 시의원을 통해 시의회를 드나들며 인맥을 쌓았다고 보도됐는데, 거꾸로 추적해 보면 2013년부터 활동한 성대 출신 시의원은 달랑 2명, 그 중에서 지금은 이재명 후보의 캠프로 간 전 시의원은 2014년에 당선됐으니 해당이 안 되고 남은 한 명은 현직 민주당 시의원입니다. 자료 띄워 주시죠. (화면 제시) ‘성남시의장 30억 원, 시의원 20억 원, 실탄은 350억 원’이라는 녹취와 함께 성남시의회까지 뇌물 수수 의혹 보도가 이어질 정도이니 이번 사태의 심각성은 여러분들 충분히 느끼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때에 우리 의회가 해야 할 임무와 져야 할 책임은 무엇입니까? 수사가 이뤄질 테니 손 놓고 있자는 방관자적인 태도는 아닐 것이며, 자당 대선후보를 무조건 옹호하기 위해 늘어놓는 비루한 정치 공세는 더더욱 아닐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우리 의회는 유동규와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모욕을 당한 겁니다. 순진했던 우리는 유동규에게 대장동에 대해 물었고, 유동규는 우리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보란 듯이 의회를 속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은 유동규를 철저히 옹호했고 야당을 경시했습니다. 제7대 의회를 지낸 의원들이라면 더욱 더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알면서 모르는 척, 당을 위해 자신을 속이는 일은 결국 성남 시민을 속이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소 늦었지만 이 대장동 비리 사건을 우리가 우리의 손으로 깨끗하게 걷어내야 한다고 봅니다. 부디 과거에 한나라당이 반대를 했다느니, 집요하게 민간개발을 추진하려고 했다느니, 지방채를 부결했다느니, 부동산 폭등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니 하는 지금은 논파가 다 된 모 대선후보의 캠프에서 흘러나올 법한 해괴한 대응으로 정치 공세 말고, 대장동 사태를 어떻게 하면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그 대안을 함께 모색해 주십시오. 저희 국민의힘과 민생당, 그리고 깨어있는 시민연대 소속 야당 의원 일동은 그 최선의 방법이 바로 이 대장동 특혜의혹 행정사무조사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 대장동 특혜의혹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이 통과돼 여야가 함께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시의원 등이 연루된 것이 확인된다면 이 안을 제안한 저의 의원직은 기꺼이 내려놓겠습니다. 또한 금일 오전 국민의힘 13명의 의원 중 이상호, 강신철, 박영애, 남용삼, 안광림, 안극수, 안광환, 박은미, 김영발, 박광순, 김정희, 정봉규, 이기인 등 13명의 의원과, 민생당 의원 한선미 의원, 깨어있는 시민연대 소속 유재호 의원 등 야당 의원 15명은 벼랑 끝에 내몰린 절박한 심정으로 행정사무조사 시 야당 의원이 연루된 것이 확인된다면 총사퇴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자료를 들어보이며) 이것이 그 총사퇴 결의 문서입니다. 국민 앞에 천명합니다. 그만큼 이번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은 중요하며 대장동 비리사건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심정은 간절합니다. 이 간절함이 부디 민주당 의원님들께도 닿길 바라며, 저와 15명의 의원이 발의한 대장동 특혜의혹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을 원안대로 가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