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의회 5분자유발언
한시종 의원 5분자유발언
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시민의 복지증진과 시정발전을 위해 노고가 많으신 박팔용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간부 공무원 여러분, 바쁘신 가운데도 오늘 제52회 김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 개회식에 참석해 주신데 대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새로운 천년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경진년도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는 이때, 한 해를 돌이켜보면 금년초 정부는 IMF가 끝났다고 발표를 하였고 국민 모두는 환영하는 한편 앞으로 밝고 희망이 넘치던 지난날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음을 자축하고 정부의 치적에 대하여 감사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정작 대다수의 국민은 IMF시기 보다 지금이 더욱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빈부의 격차는 더욱 심화되었으며 농정 실패는 농민들을 분노케 했고, 부실 기업 퇴출,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실업자가 다시 100만 명에 이른다는 경제학자들의 염려는 차가운 겨울철을 맞아 더욱 서민들의 가슴을 움츠리게 하고 있음도 오늘의 현실입니다.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 이후 정부는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업시설의 현대화와 규모 확장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토록 유도하여 기업화 영농을 시도하였으나 채산성 결여로 농가는 부채만 늘어나 파산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으며 더이상 참을 수 없었던 농민들은 지난 11월 21일 전국적으로 농민 총궐기 대회를 개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왜 농민들이 이처럼 거리로 쏟아져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 농민들의 이기주의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농자천하지대본이라고 하였습니다. 농업은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근본이라는 뜻인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삶의 근본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더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절박함을 인식하고 국민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농촌이 하루속히 회생할 수 있는 영구적인 대안을 수립함에 있어 정부는 물론 집행부, 그리고 우리 의회에서도 많은 노력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퇴출 위기에 처한 근로자들의 불만이나 위기의식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기업의 정상운영을 위해 인력의 감축이 필수적인 현실임을 감안하여 극한 투쟁은 가급적 피하여야 하며 의약분업으로 야기된 의사들의 진료거부는 국민 모두에게 불행을 가져다주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정부와 서로의 벽을 넘어서 국민 대화합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이처럼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15일 분단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남북 정상이 자리를 같이 하여 공동선언문을 발표하였으며, 8월 15일에는 서울과 평양에서 1차 이산가족 상봉이 실현되어 50년 가까이 맺혀있던 이산가족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주기도 했습니다. 또한 끊어진 경의선을 복원, 아시아∼유럽∼태평양을 연결하는 그야말로 철의 실크로드 시대가 2001년이면 가능하게 되었고 21세기는 우리나라가 지구촌의 중심국으로 우뚝 서게 될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으며, 11월 30일부터 3일간 2차 이산가족 상봉이 서울과 평양에서 이루어진 성과를 얻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냉전시대에서 평화통일 시대로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고 보아지며, 새천년 선물 중 가장 바라던 값진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공무원 여러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시는 희망찬 미래를 향하여 변화와 개혁을 통해 도약한 한 해였다고 생각해 봅니다.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인 1종 경기장 규모의 종합운동장과 지역의 문화발전을 위해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연건평 3,680평의 초현대식 문화예술회관을 준공하여 우리 시 승격 이후 50년만에 처음으로 경상북도 도민체육대회를 개최하였으며 저명 예술인을 초청, 공연함으로써 이제는 명실공히 문화 체육의 도시로서 충분한 면모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또한 공한지를 이용한 조각공원 및 소공원을 조성하여 귀향인사들은 고향이 놀랍게 변모하였다는 찬사를 보내고 있으며 경북도 경실련과 TBC 주관으로 실시한 도시 환경평가에서 도내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선정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은 공무원 여러분과 15만 시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결실이라 여겨지며 그 동안의 노고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어려운 시기를 맞아 공직자로서 시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새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와 개혁의 주체가 되어 불의에 굴하지 않고 시민생활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원 여러분!
우리 의회에서는 금년도에 봉천 피난민 피격 사건에 대한 건의문 채택과 경부 고속도로 하행선 선형 개량공사 조속 시행 건의 요구안 채택, 구제역 가축질병 발생 및 가뭄과 몇 차례 내습한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대책에 대한 현황 청취, 현장 방문 등의 의정활동을 펼쳐 주민의 애로점을 파악하여 개선하도록 하는데 노력을 기울였으며, 김천경제 실태조사 특별위원회와 2000년 도민체전 지원 특별위원회의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김천 경제의 활로 모색과 도민체전 개최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방의회가 출범한 지 10년이 가까운 시점에서 아직도 과거 중앙집권 시대의 습성에 젖어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원인 지방의회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의회 발전을 위해 의원 여러분께서는 좀더 지혜를 발휘하여 하루속히 진정한 지방자치가 정착되도록 노력해 주시고, 지방자치가 정착되어야만 민주정치가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이번 회기는 2000년도 주요업무추진 실적 보고 청취와 시정질문, 각종 의안심의, 2001년도 예산안 심사 등을 주요 안건으로 하여 19일간 개최되겠습니다. 특히, 예산안 심사에 있어 지역개발과 지역산업의 육성, 지역경제의 활성화, 주민의 복지증진과 생활의 질 향상을 위해 우선 순위를 정하여 최소한의 예산으로써 최대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심사숙고하여 원활한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당부 드리며, 19일동안 계속 의정활동을 펼칠 의원 여러분과 박팔용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서는 건강에 유의해 주시고,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행운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면서 개회사에 갈음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