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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의회 발언

이현주 의원 발언

122회 제2본회의200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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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 안녕하십니까? 이현주 의원입니다. 존경하는 최병수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또 양천구민의 다양한 행정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애쓰시는 추재엽 구청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50만 양천구민 여러분, 올해 1년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1년중 몸과 마음이 가장 바쁜 때가 요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올해의 마무리와 새해 계획을 모두 잘 하시기를 기원하며 구정질문을 시작하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드리겠습니다. 현재 양천구에는 전용도로 16.12㎞, 보행자겸용도로 17.27㎞를 합하여 총 33.39㎞의 자전거도로가 정비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자전거전용도로는 안양천둔치의 레저용 도로구간과 목동중심축에만 설치되어 있으며, 신정3동 1·2지구택지지구안에 일부구간인 1.72㎞가 설치되어 있을 뿐입니다. 자전거이용활성화에관한법률이 통과되었던 1995년 이래로 우리구의 자전거도로 정비사업 추진내역을 보면 97년과 98년 시비 22억과 구비 1억원을 들여 총 9㎞에 달하는 목동중심축의 자전거전용도로를 설치한 것과 앞에서 말씀드린 신정3동 1·2지구 택지지구안에 2001년에 자전거전용도로 1.7㎞를 정비한 것 외에는 실제로 자전거전용도로가 정비된 예가 없습니다. 일반 주민이 거의 피부로 느낄 수 없는 보행자겸용도로 정비에 기껏해야 해마다 몇 천만원 정도의 예산이 쓰였을 뿐인데, 이것은 모두 교통안전표지판 설치와 보도턱을 낮추는데 쓰였습니다.

올해 자전거이용 활성화 사업에 책정되었던 예산은 총 8,000만원으로 이중에서 현재 얼마만큼이나 예산이 집행되었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그 내역이 자전거보관소 설치와 유지관리비 그리고 자전거도로 보수비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어서 실제로 자전거도로 보수에는 몇 천만원 정도가 쓰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본의원에게 제출된 자전거도로 대장에 따르면 올해 자전거도로 정비관련 사업비는 총 400만원으로 나와 있으며 안양천둔치에 설치된 자전거전용도로에 사업비가 얼마나 쓰였는지는 아예 기록조차 나와 있지 않습니다. 이런 부실한 보고내용 자체가 현재 구사업에서 자전거도로가 차지하는 위치를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즉 일반교통수단에 대한 보조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활성화 사업이 전혀 인식되고 있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양천구만큼 자전거도로와 주차장을 갖추고 있는 자치구는 별로 없을 정도로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다시 말해 현 실정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서도 시범적으로 근거리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여건 개선방안을 검토할 만한 처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이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행정자치부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95년 1월 자전거이용활성화에관한법률을 제정하고 1998년부터 2010년까지 자전거의 교통수송분담률을 1.8%에서 10%까지 높인다는 기본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자전거도로 3,551㎞와 자전거보관대 13만4,000대 분등 이용시설을 정비하였으며 지속적인 대국민 홍보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목동중심축의 자전거전용도로 9㎞도 그 계획의 일환으로 시비를 지원받은 사업이라고 생각됩니다. 행정자치부는 또한 2003년부터 총 169억원을 투자해 자전거도로 58㎞를 개설하고 자전거보관대 3,000대분과 진·출입로 25곳을 정비하여 표지판을 324곳에 설치한다는 내용의 한강수계 자전거도로망 정비사업계획을 2002년 8월에 밝힌 바가 있습니다. 또한 서울시도 청계천 복원사업과 관련하여 앞으로 도시 중심부까지 자전거도로를 확장하고 출·퇴근시 보조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지금이 국·시비를 받아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추진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의원은 지금 양천구의 자전거도로 환경은 다른 구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니까 대충 기존의 도로나 보수하면서 떼우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21세기 녹색도시 건설이라는 보다 장기적이고 적극적인 비전속에서 자전거이용 활성화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점은 향후 양천구 도시발전계획 수립과정에서도 반드시 반영되어야 할 것이며, 구체적으로는 해마다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해당 예산을 배당하여 자전거이용 환경을 개선하고 확장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유감스럽게도 내년도 사업 예산안에는 보조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이용 환경개선에 대한 고려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2003년 양천구 세입·세출안에 따르면 도로건설비로는 전년보다 4억6,000만원이 늘어난 48억9,000만원을 잡았고 주차장건설에는 전년보다 24억원이 늘어난 63억여원을 잡고 있습니다. 즉 자동차를 위한 시설을 세우는데 모두 112억원을 투자하는 셈입니다.

이에 비해 자전거이용 활성화 사업으로는 자전거보관소 설치 및 유지관리비와 자전거도로 보수비로 전년보다 4,750만원이 줄어든 3,250만원을 잡아 놓았을 뿐입니다. 또 자전거타기대회 추진비로 1,373만원을 잡아 놓은 게 전부입니다. 합해야 채 5,000만원이 안됩니다.

이 같은 사업예산은 본의원이 보기에 95년 이래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보조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대한 인식이 거의 전무한 상태로 기존에 정비되어 있는 자전거도로등을 유지 보수하는 정도에서 그칠 뿐 여전히 자동차 위주, 교통량 확장 위주의 교통정책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으로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만약 우리가 행정자치부의 계획대로 2010년 자전거 교통수송분담률을 10%로 늘리고자 한다면 내년에는 최소한 교통수송분담률 5% 정도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가정할 때 최소한 112억원의 5%인 5, 6억원 정도는 자전거전용도로 확장에 할당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구청장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각을 전제로 하여 보조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이용 활성화와 관련한 몇 가지 제안과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이미 조성되어 있는 목동중심축의 자전거전용도로는 양천구 서쪽 신정동과 신월동을 안양천변의 자전거전용도로와 이어주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목동중심축을 기점으로 하여 서쪽으로 자전거도로를 확장해 가는 장기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현재 자전거도로 현황을 보면 모세미길과 제물포로의 일부구간 오목로와 등촌로, 신월로 등은 모두 자전거전용도로가 아닌 보행자겸용도로로 정비되어 있는데, 앞으로는 단계적으로 자전거전용도로로 정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모세미길 같은 경우 왕복 4차로로 충분히 자전거전용도로를 낼 만큼의 여유가 있고 이것은 등촌로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자전거전용도로를 정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므로 상당액수의 국비나 시비를 조달하지 못하면 실현 자체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구단위에서 이에 대한 장기적인 사업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면 거꾸로 보조금이 책정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입니다.

둘째, 현재 자전거가 출·퇴근용으로 이용되기 보다는 보조교통수단으로서 학생들의 등·하교길이나 주부들의 나들이용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통학로나 대형할인매장, 대규모 문화시설로의 통행로 등을 우선적으로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예산확보가 되지 못하여 당장 도로정비를 못한다 하더라도 이러한 도로의 자전거이용 환경을 먼저 중점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보았을 때 현재 가장 큰 문제로 느껴지는 것은 자전거도로와 차로가 교차되는 횡단보도에 자전거통행로가 일관성 있게 표시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간혹 횡단보도에 자전거도로를 구분하여 표시하고 있는 경우가 있기는 하나 실제 자전거로 계속 자전거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다시 횡단보도만 나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이처럼 자전거통행로가 구분되어 있지 않은 횡단보도에서는 주행시 자전거에서 하차하여 자전거를 끌고가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고 만약 그렇지 않았을 때 사고가 나더라도 쌍방과실로 간주되기 때문에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사항입니다. 차로를 새로 보수하는 경우 횡단보도선을 다시 긋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에도 자전거통행로를 표시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은 조금만 신경을 쓰면 비용을 추가로 들이지 않고서도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이므로 반드시 행정에 반영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 자전거 주행시 안전과 관련된 문제로 횡단보도와 자동차 우회전차로가 교차하는 경우 신호대기가 바뀔 때 보행자와는 달리 자전거는 순간적으로 횡단보도에 뛰어드는 경우가 있으므로 안전상 대단히 위험합니다. 이 경우에는 자동차가 우회전 하기 전에 위험표시와 자전거도로임을 알리는 표지판등이 잘 정비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으므로 이것 또한 개선이 필요한 사항입니다.

셋째, 현재 자전거보관소는 그런 대로 많이 설치되어 있으나 거의 대부분 노천보관시설로 되어 있어 급작스러운 기후변동시 자전거보관에 문제가 생깁니다. 물론 모든 보관시설에 지붕을 달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학교주변이나 지하철역 주변처럼 통학이나 출·퇴근시 장시간 자전거를 보관해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지붕이 있는 시설로 교체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출·퇴근시 전철역까지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하여 자전거보관시설을 공영주차장내 관리인의 시야가 미치는 공간에 설치하는 문제도 검토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의원이 보기에 가령 오목교역 공영주차장내에 그런 시설을 설치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충분히 홍보를 한다면 지역주민들이 출·퇴근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례가 증가하여 목동중심축을 비롯하여 주변의 출·퇴근시 교통소통량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 가지 더 자전거보관소와 관련된 지적을 하자면 현재 이미 설치된 자전거보관소에 몇 개월씩 방치되어 있는 폐자전거가 적지 않게 눈에 뜨입니다. 제가 직접 대학학원 부근이나 월촌중학교 부근 등지에서 본 것만 해도 한 곳에 보통 5, 6대씩 폐자전거가 방치되어 있습니다.

현행 자전거이용활성화에관한법률 시행령 제11조에는 무단방치 자전거의 처분에 대한 세부규정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전에 지도계몽하는 절차를 거쳐 엄격하게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구의 폐자전거 처리의 실태를 말씀하여 주시고, 이같은 문제들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우리 자치구내에는 자전거 보유대수나 이용대수가 많은 만큼 자전거 분실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거의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현행 자전거이용활성화에관한법률 제22조의 자전거등록규정에 따르면 자전거등록제를 자치구 단위에서도 시행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자전거등록제를 잘만 활용하면 자전거 도난사고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이 법조항에 따라서 학교들의 협력을 얻어 양천구내의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우선 자전거등록제를 실시하고 이를 인터넷등으로 온라인정보화 하여 관내 자전거수리점 등에서 자전거 수리시 도난등에 의해 분실된 자전거를 확인 조회하도록 함으로써 안전한 자전거 이용환경을 조성하는 문제를 검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본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택건설촉진법 제31조의 규정에 의거하여 신축 및 재건축 협의시 자전거주차장 설치를 권장하여 설치하고 있는 사례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해마다 평균 30건 내외로 총 114건이라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통계수치는 저희가 피부로 체감하는 자전거주차장 현황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앞으로 하루 유동인구가 5만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 하이페리온 앞에 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껏해야 자전거 20대 정도를 간신히 주차할 수 있는 시설이 아주 상징적으로 현대백화점 앞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미 상당수의 많은 주부들이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는 까르푸의 경우에도 입구 주변에 자전거를 많이 주차하는 공간에는 자전거보관시설이 몇 개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런 곳은 시설여건만 제대로 갖추고 이용자들에게 인식만 되면 충분히 자전거를 많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고 더불어 승용차의 운행을 감소시켜서 목동중심축의 교통소통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적 거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행정지도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유감입니다. 다섯째, 지금도 우리 양천구는 아마 서울시내에서 자전거 보유대수가 가장 많은 자치구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에서 실시하는 자전거교실 등의 프로그램도 다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으로 항상 공지되자마자 수강생이 확보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주민들에게 물어봐도 실제로 자전거를 이용하려고 하는 주부들은 상당히 많은데 자전거를 탈 줄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따라서 자전거교실과 같은 프로그램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자치구내에서의 왕래 뿐만 아니라 우리구의 경우에는 안양천변을 경유해서 한강변 서쪽으로는 행주산성에서부터 동쪽으로는 여의도, 반포, 잠실, 천호동까지 자전거전용도로가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여가생활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오늘 말씀드린 것은 현재 양천구에 사는 상당수의 주부들과 학생들이 현실적으로 느끼는 요구사항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또한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러한 정책방향은 행정자치부와 서울시의 장기계획 속에도 이미 구현되어 있는 사항입니다. 아무쪼록 여기에서 지적한 내용과 제안들이 내년도 도로건설 사업을 비롯하여 관련교육, 문화프로그램에도 반영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 질문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10월 1일부터 시작한 음식물쓰레기의 전면 분리수거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애써 오시고 또 지금도 애쓰고 계신 관계공무원 여러분과 주민들께도 정말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둘째 질문은 누구도 반기지 않는 쓰레기에 대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누구라도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가 내놓은 쓰레기만 내 눈 앞에서 사라지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무책임하게 쓰레기를 버리기도 합니다만 쓰레기를 배출하는 개개인이 책임지지 않으면 안될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히려 내가 무책임하게 버린 쓰레기가 결국은 우리에게 돌아오게 된다는 필연적인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되는 게 현실입니다. 2002년 행정사무감사 때 청소행정과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우리구의 폐기물처리비용은 36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처리비용에는 생활폐기물과 생활계 사업장폐기물 소각비용, 생활계 폐기물 소각재와 건설폐기물의 수도권매립지 매립비용, 그리고 폐합성수지와 재활용품 잔재 소각비용, 기타 비산재 처리비용에다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 6억8,607만원이 포함된 것입니다. 모두 쓰레기를 폐기하는데 들어간 비용입니다. 2003년세입·세출안을 보면 쓰레기처리 비용만 약 47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잡혀 있습니다.

즉 11억원 정도 올해보다 증가하는 것으로 계상한 것입니다. 재활용 잔재쓰레기 처리에 전년보다 2억8,800만원이 늘어난 3억6,000만원을 잡았고 음식물쓰레기 위탁처리비는 전년보다 12억6,500만원을 늘려잡은 18억675만원이나 드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른 것들은 대체로 올해와 대동소이 하거나 줄이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큰 문제는 적어도 상당기간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며 그에 따라 처리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계속 늘어나는 쓰레기처리비용 부담은 구 재정에는 물론 주민들의 부담까지 동시에 가중시킬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의원이 문제로 느끼는 것은 늘어나는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과 잔재 소각비용에 대한 장·단기적인 대응책이 대단히 부실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처리해야 할 쓰레기가 늘어나는 것을 당장 어떻게 할 방법은 없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쓰레기 양을 줄이는 대책이 없는 채로 계속 쓰레기 처리에만 몰두한다면 장기적으로 과중한 재정부담을 피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폐기물의 발생억제, 재사용과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대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그러한 의미에서 본의원은 몇 차례 기회가 날 때마다 생쓰레기 분리수거의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음식물쓰레기 중에서 따로 처리과정을 거칠 필요없이 바로 순환시킬 수 있는 생쓰레기를 분리수거 하는 것은 다른 구에는 없는 생쓰레기퇴비장을 갖고 있는 우리구의 여건으로 볼 때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그에 따라 처리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안중 하나입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추가비용이 더 들 것이라는 점, 지역주민들의 분리수거가 좀 더 까다롭고 번거로워 질 것이라는 점, 분리수거되는 생쓰레기가 늘어날 때 추가로 필요한 퇴비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문제 등을 이유로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쓰레기가 음식물쓰레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실제로 70~80% 정도나 되기 때문에 생쓰레기가 성공적으로 분리수거만 된다면 실제로 생쓰레기 분리수거에 추가로 들어가는 경비는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따라서 실제로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은 생각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발언제한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 (마이크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그리고 주민들이 약간 혼란스럽고 불편해 할 것이라는 점은 사실 제도를 도입하는 초기에는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이 점은 교육과 계몽이라는 차원에서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추가비용에 대한 부담때문에 생쓰레기 분리수거를 본격적으로 실시하지 못한다면 최소한 목동중심축의 아파트단지들만을 대상으로 해서라도 시험적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있다고 생각되는데, 이에 대한 구청장님의 의견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환경 선진국들의 사례를 보면 쓰레기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홍보활동이나 주민 교육활동 등이 매우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제대로 된 분리배출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 홍보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그런데 양천구의 내년 예산을 보면 홍보물 제작에 950만원과 환경사진전, 세계환경의날 행사 등에 2,000여만원이 잡혀 있어서 사실상 이를 위한 교육홍보 예산이 총 3,000만원이 못되는 수준입니다.

폐기물 처리비용에 총 47억원의 예산을 할당하면서 폐기물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교육홍보에는 고작 3,000만원미만의 예산을 할당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실제로 쓰레기 분리수거를 위한 교육홍보는 주로 통·반장들을 주대상으로 이루어져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본의원은 이러한 교육홍보사업을 양천구 관내의 어린 학생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대상별로 다양한 환경교실을 운영할 것을 제안합니다.

환경교실에서는 대상에 따라 내용을 전달하는 방법을 달리하는 것은 물론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가 어떻게 처리되고 재활용 되는지를 돌아볼 수 있게 관내에 있는 녹색가게, 생쓰레기 퇴비장, 재활용품선별장 그리고 소각장 등으로 현장학습 코스를 잡거나 각각의 장소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내용을 가지고 교육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또 교육후에는 글쓰기나 그림그리기와 같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요즈음 초·중·고교 교육과정에는 자율활동 시간을 과거보다 상당한 비중을 두어 배정을 하고 있는데 비해 실제로 이러한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데 지역사회가 별로 도움을 주고 있지 못한 형편입니다.

그런 점에서도 도움을 주고 청소년들을 통하여 환경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면 이는 결국 쓰레기 배출 총량을 억제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눈 앞에 보이는 쓰레기를 깨끗이 치우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중·장기적인 쓰레기정책을 세워 쓰레기를 줄여가는 대안을 동시에 마련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청장님의 쓰레기 정책에 대한 중·장기적인 청사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경청하여 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설교통국장 고용수 구청장 추재엽 사회복지과장 이성우

출처 서울 양천구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