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의회 발언
문영민 의원 발언
위원 문영민 위원입니다. 요즘같이 공무원생활 하기가 힘든 때도 없습니다. 과도기입니다.
민선으로 구청장을 뽑다 보니까 민원인들의 목소리는 커지고 공무원들의 목소리는 점점 죽어가는 것 같습니다. 잘못하더라도 잘못했다는 얘기를 할 수 없는 것이 공무원들이 지금 처해 있는 현실이라고 보아야 됩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목소리부터 내고 찾아가는 곳은 구청장실이고 감사실입니다.
자기의 잘못은 전혀 인정하지 않고 "선거때 내가 너 청장 되는데 얼마나 도왔는데, 구의원 선거때 얼마나 도와 주었는데." 목소리만 커져서 자기 잘못을 시인하지 않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공무원들이 처음에야 다 친절하게 전화응대도 하고, 가장 친절한 민원응대는 민원인이 요구하는 서류를 가장 신속하게 처리해 주는 것만큼 더 친절한 것은 없습니다. 말로 겉보기에 좋게 "어서 오십시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이런 것이 친절이 아니라 공무원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민원인이 필요로 하는 것을 처리해 주는 것이 본연의 임무인데도 불구하고 겉보기 좋고 듣기 좋게 "친절, 친절" 하는데 이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주인도 주인다워야 되고 머슴도 머슴다워야 되는데 주인은 주인행세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만만한 머슴만 때려잡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감사실에서도 그런 작금의 현실을 인식하고 앞으로 공무원인 내새끼만 때려잡는 것이 아니라 민원인이 잘못했으면 민원인에게도 질책하고 다른 방향으로 민원인이 잘못을 시인할 수 있는 감사실이 되어야 되고, 구청장이 되어야 되고, 구의원이 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의 현실을 보면 전화응대 친절도 점검이나 이런 것들도 다 필요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60년대도 아니고 시대도 변하고 있는데 아침마다 친절체조니 구민대응이니 해가지고 민원인들이 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어서 오십시오" 이것도 개별적으로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십 명이 줄서 있는데서 인사하면서 "어서 오십시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를 맨날 해봐야 뭐합니까?
그 말할 시간 있으면 신속하게 민원처리를 해서 그 민원인이 요구하는 서류를 처리해 주는 것이 오히려 더 확실한 친절이다, 이렇게 보는데 감사담당관의 생각은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