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회 5분자유발언
이차갑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56만 구민여러분! 그리고 구청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또한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의정활동에 전념하시는 동료의원 여러분! 2000년 시작과 함께 맞은 우리의 고유명절인 설날을 보내고 경진년 새해벽두에 임시회를 통한 개회의 말씀을 드리게 되어 매우 감회가 깊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민족성을 말할 때 조급하다 너무 서두른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동양최대, 세계최대를 좋아한다. 차례대로 기다릴 줄 모른다고 합니다.
단체보다는 개인, 우리보다는 나 위주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가진 민족이라는 말을 흔히 들어 왔습니다. 기대와 설레임 속에 벅찬 감동으로 새 2000년대를 맞은 오늘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국민의식과 가치관의 일대 전환을 이루어야 하겠으며 변화를 위한 자기반성이 꾸준히 뒤따라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하여 개회 서두에 이 말씀부터 드리게 되었습니다.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튼튼하게 내실있게 다소 지루하더라도 차례차례 순서대로, 새천년에 바로 이 정신과 각오로 나갑시다.
그 동안 많은 논란과 진통이 있었으나 이제 신청사 개보수와 구립국제교육원 설립 관련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우리구의 역점 시책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모두에 언급한 대로 너무 서두르거나 조급함은 없었는지 최대 최고만을 추구하지는 않았는지? 그 결과 시행착오는 없었는지?
우리 모두 새해벽두에 차분히 점검해 보고 희망찬 2000년대의 새 장을 열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없이는 미래의 발전도 없습니다. 격동의 한세기를 보내고 이제 우리는 새로운 2000년대 벽두에 섰습니다.
그러나 희망과 기대속에 맞는 새 시대는 결코 아름답고 달콤한 장미빛 설계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많은 도전과 저항, 시련과 고통이 쉴새없이 우리를 시험하고 위협할 것입니다. 외환위기를 극복했다고는 하나 고학력 실업자들이 수백만에 육박하고 사회 중산층의 급격한 감소로 저소득 생활보호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금년에는 총선을 앞두고 사회일각에 무질서 속에 매우 혼탁해 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우리구에도 신청사 개보수 및 청사이전, 국제교육원설립, 저소득층 구호사업, 교통난 해결등 산적한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숙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우리 의회와 집행부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주민과 공무원이 각각일 수 없을 것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특정국가이든 조직이든 숱한 시련과 도전이 쉴새없이 몰아쳐 왔습니다.
문제는 그럴때마다 그 조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하나로 집결된 힘으로 응전하여 그 시련을 극복하기 위하여 얼마나 노력하고 피땀흘렸는가에 따라 그 차이가 크게 달라지게 마련일 것입니다. 존경하는 56만 구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우리 의원의 임기가 벌써 절반 가까이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 본인은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의원 여러분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3대 후반기를 목전에 두고 출마 당시 주민과의 약속을 점검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지방의회가 대를 거듭할수록 지방자치도 점점 성숙해지고 발전해 구민의 대표기관으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지방의회와 자치단체를 향한 주민들의 욕구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종다양한 주민들의 욕구에 귀를 기울이고 삶의 현장에서 그들과 동고동락하며 그들의 손발이 되고 대변자가 될 때 그것이 곧 출마전 주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것으로 이를 외면할 때 구민도 여러분을 외면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충실한 의회와 집행부였는가를 반성하는 마음으로 돌아봅시다. 의회에서 심도있게 심의하여 집행부에 보낸 예산안에 대하여 재의 요구를 하고 여의치 않을 때는 물리적인 힘이나 신뢰도에 문제가 있는 여론 등을 동원하여 집행부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형성하는 등이 바로 유감스러운 일례라 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의회와 집행부는 정책을 개발하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의견에 대하여는 상식이 통하는 선에서 충분한 의견교환과 타협을 통하여 최대공약수를 만들어 나가야 되겠습니다. 이제 부끄럽고 유감스러웠던 일들을 들춰내기보다 내실있고 희망찬 새천년을 계획하고 설계합시다. 이번 회기중 집행부측의 업무보고를 청취함에 있어서 보고를 듣는 것만으로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보고된 사업에 대하여는 56만 구민을 대신하여 충분히 연구하고 점검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정보수집 등 각고의 노력이 따라야 할 것이며 축적된 지식과 정보를 통해서만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독이 가능할 것입니다. 보고된 사업이 지나치게 방만하거나 낭비성, 선심성 사업은 없는지 주민여론의 검증없이 탁상에서만 계획된 행정 편의적인 사업은 아닌지,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나 저소득층 구호사업등 시의성있는 사업을 외면한 계획은 없는지, 꼼꼼히 따지고 현장을 뒤지며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고 즉흥적 근시안적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여 시행착오에 따른 엄청난 예산을 낭비할 소지가 있는 사업은 없는지에 대한 치밀한 검토와 조사가 뒤 따라야 할 것입니다. 이제 의원 여러분께서는 업무보고 청취 이후 승인된 사업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뒤따라야 함은 물론 그 결과에 대하여 책임추궁과 질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입안자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또 격려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의원상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의회를 향한 집행부의 시각이 견제와 균형이라는 단순논리를 넘어 강남구민을 위하여 함께 일한다는 공동체적인 동반자로 승화될 것입니다. 56만 강남구민 여러분!
앞으로 우리 의회 의원들도 여러분을 위하여 함께 뛰고 적극 봉사하겠으며 최대의 공익을 위하여 진력할 것을 이 자리를 빌어 약속드립니다. 끝으로 대망의 2000년대를 맞이하여 구민여러분과 동료의원 그리고 관계공무원 모두의 가정이 늘 화평하고 하시는 일이 경진년의 용이 하늘로 힘차게 승천하듯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개회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