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동의원
- 수고하셨습니다.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 다음은, 삼학도 인입철도 철거문제를 제기하고자 합니다. 먼저, 동영상 두 편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 2008년 8월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 ( 동영상1 자료화면 시청 ) - ( SBS스펀지 프로그램 동영상자료 내용 ) ▶ 나레이션 - 목포시동명동에 위치한 한 슈퍼마켓. - 일반슈퍼마켓과 별다를 바 없어 보이는데, 과연 이 슈퍼마켓은 어떤 비밀이 숨겨진 것일까? ▶ 출연진 - 자, 온다온다온다. ▶ 이휘재 - 장윤정씨 보세요! 보세요, 보세요! 장윤정씨 보세요! ▶ 장윤정 - 보고 있어요. ▶ 출연진 - 집 앞 아니야? - 웃겨! - 위험해! 대문 앞에... - 우와~ 대박! ▶ 장윤정 - 어머어머어머! 대박! ▶ 나레이션 - 그런데 기차가 슈퍼마켓 대문 바로 앞을 지나간다. ▶ 이휘재 - 유승찬씨! 미국에 저런 거 없죠? ▶ 유승찬 - 없습니다. ▶ 나레이션 - 스펀지도 몰랐다. 전라남도의 비밀. 목포시 슈퍼마켓 대문 바로 앞에 기차가 지나간다. ▶ 출연진 - 이야, 진짜 신기하다. - 명물이다, 명물! - 문 열고 나가서 조심해야지. - 문 열고 기찻길 건너다가... - 보고가야지! ▶ 나레이션 - 느린 속도로 슈퍼마켓 대문 앞을 지나가는 기차. 손을 뻗으면 금방이라도 닿을 것 같습니다. 슈퍼마켓 바로 앞 철길. 거리를 재어보니 겨우 1미터90센티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 출연진 - 엎어지면 코 닿을 데네요. ▶ 나레이션 - 불편하지 않으십니까? ▶ 슈퍼마켓 주인(인터뷰) - 불편한 점은 저희 가게에서 손님들이 물건을 사가지고 나오시다가 애들이나 나이드신 분들이 가끔 한번씩 깜짝깜짝 놀랄 때도 있고. 그런 경우가 가끔씩 있어요. ▶ 나레이션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고 나오니 바로 기차가 지나갑니다. 가게가 즐비하게 들어선 길을 유유히 통과하는 기차. ▶ 출연진 - 급할 때는 저기서 나오다가... - 왜 하필... ▶ 나레이션 - 하루에 두 번씩 기차가 대문 앞을 지나가는 진풍경이 연출된다고 하는데요. ▶ 출연진 - 교통이 좋긴 한대요. - 지역분들 아니면 얼마나 놀라겠어요. ▶ 나레이션 - 1966년부터 운행이 시작된 이 기차는 목포항에서 유연탄을 싣고 다시 목포역으로 귀환하는 화물열차라고 한다. ▶ 출연진 - 어, 위험하다. ▶ 나레이션 - 그런데 왜 대문 바로 앞에 철도가 있는 것입니까? ▶ 철도청 직원(인터뷰) - 이 선로는 1965년도에 설치되었습니다. 이 선로를 설치한 이유는 그때 운송수단이 발달돼 있지 않아서 목포항구로 들어오는 많은 양의 물자를 운송하기 위해서는 항구까지 아마 가장 가까운 곳으로 선로를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 나레이션 - 스펀지도 몰랐다. 전라남도의 비밀! - 목포시 슈퍼마켓 대문 바로 앞에 기차가 지나간다. - ( 동영상2 자료화면 시청 ) - ( KBC 생방송 투데이 동영상 내용 ) ▶ 리포터 - 7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요, 전라도 목포에 왔어요. - 어, 여기에 뭐가, 철로가 있네요. ▶ 출연진 - 어, 그러네요. - 마을 한 가운데에. - 이거 뭐 세트장도 아니고 여행 출발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 리포터 - 앞에 화단도 놓여있고, 빨래도 널려있고, 의자도 놓여져 있고. - 저게 지금 여기서 보기에는 한 뼘도 안 되는 거리 같은데, 한번 내려볼까 봐요. ▶ 출연진 - 사진도 찍으셔야죠! ▶ 리포터 - 우와~ 이게 지금 앞마당도 아니고 무슨 뭐 주점에 놓여져 있는, 일부러 철로가 놓여져 있는 주점 같은 건 봤지만 이게 집 앞에 바로, ▶ 출연진 - 세트장 같아요, 영화. ▶ 리포터 - 이게 지금 한 뼘도 안 되는 거리에요. 여기 지금 주소도 달아줘야 될 것 같은데요. 문패도. ▶ 출연진 - 위험하지 않을까요? ▶ 나레이션 - 도로와 상가 사이 사람이 걸어다닐 인도가 있어야할 자리에 당당하게 철길이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가게 바로 옆에 바싹 붙은 철길. 오우! ▶ 리포터 - 이것 같은 경우에는 지금 식물도 여기 바로 앞에 있어. 이게 그냥 뭐 다리를 길게 뻗을 필요도 없어요. 그냥 살짝 살짝만 움직여도 바로 앞에 있는데요. 저희가 그 토마스에서 보는 것처럼 토마스가 같이 인사하고 다닐 것 같아요. ▶ 출연진 - 토마스 기차요? 오우 저희 조카 정말 좋아하는데요. - 토마스 기차네요. 헷갈렸어요. - 바로 옆이에요. ▶ 리포터 - 안녕하세요, 할머니? - 안녕하세요? - 어, 오늘도 지나가니? 그만 좀 가라. 그럴 것 같은데요. 이렇게 가깝게 있다는 게 정말 믿어지지가 않아요. ▶ 나레이션 - 한걸음도 안 되는 거리 주민들과 안녕하고 인사라도 나눌만한 거리죠? ▶ 리포터 - 이것은 문이 바로 앞에 있어요. 그럼 여기에 지금 사람들이 바로 앞에서 왔다 갔다를 한다는 얘긴데. 우와! 정말 믿겨지지가 않네요. - 안녕하세요? ▶ 나레이션 - 철길 코앞에 사는 집으로 들어가 보는데요. ▶ 리포터 - 저 잠깐 여쭐게요. 이 앞에 철도가 있는데 지금도 철도가, 기차가 운행이 되나요? ▶ 인터뷰 - 예, 다녀요. ▶ 출연진 - 오우! 다녀요? - 다니는구나. ▶ 리포터 - 아, 하루에 그럼 몇 번씩 다니는 거예요? ▶ 인터뷰 - 두 세 번. ▶ 리포터 - 아, 두 세번이요? ▶ 나레이션 - 무엇보다 실제 운행된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사람 다니는 인도를 뚫고 다니는 기차, 언제부터 있었을까요? 저 처음 봤어요. ▶ 인터뷰 - 여기가 원채 오래됐어요, 여기가. ▶ 출연진 - 제일 오래됐겠죠. 기차길이. ▶ 인터뷰 - 연탄을 수입해서 목포에서 각 처로 다 뭐냐, 분배하지! 연탄을. ▶ 출연진 - 연탄을 나르는 기차군요! ▶ 리포터 - 아, 옛날부터? ▶ 인터뷰 - 옛날부터. 매일 그렇게 다녀. 연탄 싣고 오고 실어가고. 좀 있으면 곧 와! 여기 좀 있어봐. 여기 곧 지나가. 여기 연탄 싣고 가! ▶ 리포터 - 아, 정말요? ▶ 나레이션 - 설마설마 했어요. ▶ 출연진 - 그러니까요. 옵니다 ▶ 나레이션 - 그런데 건물에 닿을 듯 말 듯 기차가 들어옵니다. ▶ 리포터 - 우와! ▶ 출연진 - 정말 오네요. - 훤칠하니. ▶ 나레이션 - 만화 보는 것 같아요. 내 집 앞마당을 달리는 기차라니까 정말 다른 세상 얘기 같은데요. 지금 이곳이 21세기 대한민국 목포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코 닿을 만한 거리를 달린다니까 집안에서 기차 승객과 단란하게 이야기도 나눌 수 있을까요? - 게다가 이건 또 무슨 일인가요? 씽씽 달리던 거대한 기차가 세탁소 앞에 멈췄어요. ▶ 리포터 - 왜 서신 거예요? ▶ 출연진 - 왜 그랬죠? 기장이 옷 맡기실 일이 있으신가요? ▶ 철도청 안전요원 - 의자 좀 치우러 왔습니다. ▶ 출연진 - 아, 의자? - 하하! 빨리 갈수가 없겠네요, 진짜! ▶ 리포터 - 우와! 지금 의자 치우시고 다시 또 타시는 거예요? ▶ 철도청 안전요원 - 예, 그럼요. ▶ 출연진 - 빨리 갈수가 없겠네요, 진짜. ▶ 리포터 - 저도 좀 올라타도 될까요? ▶ 철도청 안전요원 - 예, 그렇게 하십시오. ▶ 리포터 - 예. ▶ 출연진 - 어머! 동화 속 마을도 아니고요. - 오우! 탄 김에 일부러 갖다 놓으신 건 아니시죠? ▶ 리포터 - 여기 지금 보세요! ▶ 나레이션 - 투데이팀과 함께 한 여행이라 그럴까요? 국내 유일무이한 기차에 오르는 행운을 누려보는데요. 앞서 안전요원이 천천히 걷다 뛰기 시작하면 뒤따라서 기차도 달립니다. 가게와 닿을 듯 말 듯. ▶ 리포터 - 속력을 못 내시겠어요. 그렇죠? ▶ 기관사 - 예, 낼 수가 없죠. ▶ 리포터 - 물건이 이렇게 건드려지기도 하고 그러나요? ▶ 기관사 - 예, 자주 있어요. 많이 ▶ 리포터 - 그러면 주민들이 뭔가 불평하거나 그러지는 않고요? ▶ 기관사 - 불평도 많이 하시겠죠. 그렇지만 어떻게 숙명적으로 받아들이는 건지 유연탄이에요. 유연탄. - “앞에 자전거 있어요!” ▶ 리포터 - 아, 자전거. ▶ 출연진 - 음식 뭐 테이크 아웃으로 받아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 리포터 - 오우, 세상에 지금 저쪽에서 좀 봐주세요. 이야! 진짜 정말. ▶ 출연진 - 손수 치우시고 또 앞에서. ▶ 나레이션 - 사람이 기차보다 빨리 달려서 손수 자전거도 치우고 좀 훈훈한 광경입니다. ▶ 출연진 - 저분이 제일 힘드시겠어요. - 고생이시네요, 정말! ▶ 리포터 - 그러면 어떻게 기차가 끝까지 운행될 때까지 저렇게 뛰시나요? 거의 마라토너 수준이에요, 지금. 우와! 대단한데요. 이게 지금 한국, 이게 무슨 인도도 아니고 이게 지금 한국 목포에서 있는 일입니다. ▶ 나레이션 - 모든 것이 빠르게 움직이는 21세기의 첨단사회에서는 보기 드문 훈훈한 풍경들. 외국 어디가 아니라 전남 목포에서 만날 수 있다니까 귀하고 소중한 경험인데요. 규정속도는 15킬로미터. ▶ 기관사 - 10킬로미터는 안 넘죠. ▶ 리포터 - 이게 언제 때부터 이렇게 운행이 됐었나요? ▶ 기관사 - 이게 아마 일제시대 때부터 여기에 나온 물동량을 아마 수송하기 시작한 모양이에요. ▶ 나레이션 - 1900년대 초 목포역에서 삼학도까지 물자를 운송하기 위해서 생긴 기차. ▶ 리포터 - 우와! 아까 그 비어있던 화물차가 이제 그득히 채워졌네요. 무슨 금은보화를 실은 느낌입니다. ▶ 기관사 - 느낌이 아니라 금은보화에요. ▶ 리포터 - 금은보화죠. 그렇죠. 그렇죠? ▶ 기관사 - 예, 이게 산업을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이니까. ▶ 리포터 - 예, ▶ 나레이터 - 떠나는 뒷모습. 오늘도 무사히 역에 도착했습니다. ▶ 리포터 - 수고해! 안녕! ▶ 출연진 - 아련해 보이는데요. - 없어져요. - 아,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