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화의원
- 존경하는 25만 시민 여러분! - 오승원 의장을 비롯한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 윤진보 부시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 공정한 언론을 보도하기 위해 수고하시는 언론인 여러분! - 오늘 불편한 중에도 본회의를 방청하기 위해 오신 전남여성장애인연대, 전남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목포여성의 전화, 목포장애인부모연대 등 대표님들과 회원, 그리고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 저는 목포시 1만4천여명의 장애인을 대신해서 의원이 된 시각장애여성의원 서미화입니다. - 지난 4년동안 저는 한 가지만 생각하며 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우리 지역에 장애인 노인, 여성, 아동 등 소수자 소외계층을 대신하는 목소리를 내고자 애써왔습니다. - 그에 따라 장애인차별금지 및 인권보장에 관한 조례등 10개의 조례를 대표발의하여 재개정하였습니다. 각종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의원으로서 기본적 역할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활동에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 우리 목포에서 장애인을 인신매매하고, 외딴섬에 팔아넘기는 천인공노할 인권유린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누구의 책임입니까? 과연 불법납치, 감금, 강제노역을 부린 염전업자만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 저는 이 사건에 대한 단초를 허락한 목포시 무등록 직업소개소에 대한 재발방지를 위해 대책을 마련해 주실 것을 요구하기 위해서 시정질문을 이번 제312회 임시회 회기중에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시정질문을 할 수 없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짧은 발언이나마 하게 된 것입니다. - 존경하는 25만 목포 시민 여러분! 여러분은 여러분의 부모, 형제, 아니 여러분의 자녀가 불법 납치, 감금되어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외딴섬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리다 탈출하였다면 과연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침묵하며 그냥 넘어갈 수가 있겠습니까? - 이 장애인들은 무려 5년 이상을 외딴섬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장애인들이 어떤 경로를 거쳐 어떻게 그 섬에 가게 된 것입니까? - 부끄럽게도 노벨평화상을 받은 김대중 전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이곳 목포, 목포의 무등록 직업소개소를 통해서 섬으로 팔려갑니다. 이것이 장애인들만의 일이겠습니까? - 이미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도 알고 있듯이 도서지방에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많은 여성들, 그리고 선원들, 이러한 경로를 거쳐서 차마 인간으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인권유린을 당해 왔습니다. - 누가 해결했습니까? 누구도 이들을 구출해 주지 않았습니다. 염전에 끌려갔던 시각장애인 스스로 그곳에서 해결하여 탈출하지 않았더라면 영원히 그곳에서 노예로 살아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 존경하는 25만 목포시민 여러분! 몇 년 전 여러분들께서는 온 국민을 통탄에 빠지게 했던 도가니라는 영화를 기억하십니까? 이 사건도 영화로 만들어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노벨평화상을 받은 김대중 전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가 하루아침에 인권유린의 도시로 전락하는 것은 초읽기입니다. 여야가 나서고, 전국민이 나서고, 사회단체가 나서고 있습니다. - 전라남도, 전남경찰청, 해양청, 노동청, 관계기관들이 인권보호협의체를 구성하고, 신안군은 염전허가 취소라는 초강수를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원인을 제공한 우리 목포시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사건은 무등록 직업소개소가 저지른 일입니다. - 무등록 직업소개소를 관리 감독해야 할 목포시는 버젓이 간판을 내걸고 지금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무등록 직업소개소가 몇 개나 되는지 과연 현황 파악은 하고 계십니까? - 이번 사건의 단초를 아니, 이 사건의 발단에 금호 무등록 직업소개소가 아직까지도 간판을 내리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목포시가 무엇이라고 해명하시겠습니까? - 2006년에도 이러한 사건이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그 이후 매년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참으로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목포시가 이 문제를 계속해서 수수방관할 경우 여기 서 있는 본 의원을 비롯하여 목포시 1만4천여명의 장애인들과 대한민국에 250만명의 장애인들은 장애인 인신매매, 인권유린의 피해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을 것입니다. - 3월 4일 경찰조사 결과 보고에서도 염전 노예 피해자 234명이 찾아졌고, 그 중 102명이 실종되었으며, 107명이 임금체불, 이 사건에 연류된 관계자들 18명이 입건되었습니다. - 이 과정에서 40대 지적 장애인이 15년간 노예생활을 하게 된 것이 온 세상에 다시 드러나 온 국민은 경악했습니다. 사전에 목포시가 관리감독만 철저히 하였더라도 이번 염전 노예 사건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 저는 시각장애 여성의원으로서 이 사건에 대해 긴급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시정질문을 수차례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동료의원들에 의해 시정질문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 그 이후 업무보고나 명확한 대책에 대해서도 저는 보고받지 못했습니다. 장애인 인권유린의 대책보다도, (시간초과벨) - 의회의 권한과 관례가 더 중요했던가 봅니다. 본 의원은 이 자리를 빌려 정종득 시장에게 요구합니다. 대한민국의 250만 장애인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다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무등록 직업소개소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폐쇄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 또한 목포시의 장애인 차별금지 및 인권보장조례에 명시된대로 즉시 목포시 장애인인권보장위원회를 설치, 운영할 것을 요구하고, 제9조 3항의 근거대로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규제에 관한 법률 및 장애인 인권에 관한 대한민국이 가입한 장애인 국제조약, 장애인 관습법, 유엔장애인 인권선언, 장애인 차별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와 개념의 이해를 위한 실제적인 인권교육을 직업소개소 관계자들에게 즉시 실시해 주실 것을 요구 드립니다. - 존경하는 25만 목포시민 여러분! 저는 지난 4년동안 시각장애의 불편함 속에서도 소신을 갖고 소수자를 대표하고, 또한 의원으로서 기본적 역할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역할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 그러던 중 저는 내 발이 되어 주던 보좌관이 바뀌었고, 점역이 없이는 한 페지의 자료도 볼 수 없는 중증 시각장애인의 점역예산이 전액 삭감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시정질문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일이 집행부는 물론 일부 동료의원들로부터 여자가, 그것도 장애인이 나대고 설치는 것으로 치부되는 현실 앞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당장에 그만두고 싶었지만, 1만4천여명의 장애인들을 생각하며 꿋꿋이 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 대의민주주의는 시민이 주는 세비로 호위호식하고 특혜를 누리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시민을 대신하여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며 목포시의 재정이, 살림이 건전하고 건강하게 꾸려지라고 뽑아준 자리가 아니겠습니까? - 혹시 구색맞춰주기 위해 만들어준 자리, 나대고 설쳐서 죄송합니다. 행사장 플래카드 밑에서 보도자료용 사진 한 장 찍고 감지덕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 정종득 시장 임기동안 시민의 경제와 목포시 경제는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목포시는 전국 최고의 빚쟁이 자치단체 중 최고의 선두를 겨루는 단체가 되었습니다. 부채는 몇 갑절로 증가했고, 선창 경기는 추락했으며, 원도심은 물론 신도심의 경기까지도 불황에 불황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대양산단, 세라믹산단, 임성택지개발, 서산·온금지구까지 개발에 개발을 계속해 온 토건의 10년이었습니다. 도저히 분양가능성이 불가능하고 투명하지 않게 보이는 개발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퍼붓고 있습니다. 누구를 위한 개발입니까? 누가 돈을 벌어간 것입니까? 우리 시민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 존경하는 25만 목포 시민 여러분! 6·4지방선거에 꼭 투표해 주십시오. (시간초과 벨) - 아무것도 한 것 없이, 한다고 했지만 부채 증가에 거수기 노릇만 한 부끄럽고 불행한 의원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엄중한 심판을 감히 부탁드립니다. - 존경하는 목포시민 여러분! 저는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나도 모르게 시민의 대리인으로서 살기보다 기득권이 된 것을 시인합니다. 스스로 바꾸지 않으면 개혁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 이번 6·4지방선거에서는 진정으로 인권과 복지를 생각하는 사람들로 제10대의회가 새롭게 꾸려져 권력 앞에 비굴하지 않고 당당하며, 시민 앞에 겸손하고, 새로운 정치, 대의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의회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기대하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