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영의원
안녕하십니까? 손세영 행정기획위원장입니다. 본 의원은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를 당초 마스터플랜과 다르게 조성한 이유와 운영상 문제점을 진단하고, 일명 깡통시장으로 불리는 청량리종합시장 보행로 적치물 처리 문제와 불법주·정차 등으로 인한 경동시장 일대 교통 혼잡, 그리고 우리 구의 인사 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에 대해 질문하겠습니다. 센터는 백억이 넘는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 답십리촬영소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이른바 영화 미디어 예술을 위한 꿈의 플랫폼이라는 거창한 계획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설계를 위한 마스터플랜에서도 획기적인 미디어아트 콘텐츠와 VR, AR 체험시설 등 최첨단 시설을 조성해 지방에서도 구경하러 오는 동대문구를 넘어서는 서울의 관광 명소화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개관하고 보니 시설은 평범하기 그지없고 문화센터와 다를 바 없는 공간 구성에 고가의 장비만 가져다 놓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시설이 돼 버렸습니다. 백억원이 넘는 예산을 대체 어디에 쓴 겁니까? 센터의 현 주소는 초라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일 평균 방문자 수는 80명에 불과하고 번듯한 시설과 장비에도 이용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본 의원이 활동하고 있는 ‘문화관광 발전방안 연구모임’에서 센터의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수백,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장비를 갖추고도 전문적인 관리가 가능한 직원이 없어 초보자는 이를 사용하려고 해도 사용할 수가 없고 물어볼 사람조차 없어 사용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 이 센터의 설비와 장비가 전문가를 위한 것입니까? 그것도 아닙니다. 지하의 녹음실은 방음도 제대로 되지 않고 지미집(Jimmy Jib)은 단층 공간에 설치돼 있어 그 본래의 장점을 되살릴 수가 없습니다. 대체 누구를 위한 설비이고 장비입니까? 사용은 고사하고 첨단장비 구경만 하는 전시관입니까? 개관한 지 1년도 안 된 시설에 벌써부터 균열이 생기고 뒷문도 없는 영화상영관, 방음이 전혀 안 되는 강의실과 스튜디오, 일반인이 봐도 너무 이상합니다.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공간을 구성했다고 하는데 무슨 전문가들로 구성했길래 일반인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인식조차 못 하고 완공했습니까? 직원의 인력배치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그나마 이용자가 있는 주말에는 당직을 제외한 모든 직원들이 다 쉬고, 이용객이 전혀 없는 휴관일에는 전 직원이 나옵니다. 이렇게 해서, 이렇게 인력이 운영돼서 센터 활성화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문화관광 연구모임 소속 여러 의원님들이 이런 문제를 지적하고 앞으로는 시설 관리하는 인력도 두고, 주말 프로그램도 증편하는 등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센터의 가장 큰 문제는 이용객의 재방문을 유도할 유인이 없다는 겁니다. 망작에 가까운 영화의 거리, 전시관에 몇 안 되는 영화 소품, 3층 중앙의 뜬금없는 도서관은 센터의 정체성마저 의심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센터를 활성화 시키라고 했더니 아이들을 위한 마술쇼, 크로마키와 지미집이 있는 장소에선 장수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이는 본질적으로 센터의 정체성과 맞지 않습니다. 첨단 영화·미디어 장비로 할 일도 아닙니다. 왜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쓰려 하십니까? 영화미디어아트센터면 그 이름에 맞고 시설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일을 하십시오. 본 의원은 센터 활성화 대책을 더 이상 일개 부서와 운영기관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민 혈세 100억원이 들어간 센터가 이 지경이 됐는데 누구 하나 잘못했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이건 미디어아트센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월요일에 현장방문한 8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구민체육센터, 오전에 부의장님께서 구정질문하신 환경자원센터, 본 의원이 누누이 말씀드린 도시재생사업까지 수백억원씩 예산이 들어갔는데 그 참담한 결과를 보십시오. 미디어아트센터는 수십 번을 가 봐도 이런 건물에 100억원이 쓰였다는 게 믿어지지 않고 환경자원센터는 예산을 먹는 하마입니다. 청량리전통시장 도시재생사업은 200억원의 예산을 가지고도 구청 도시재생과에 의해 망한 사업입니다. 그 책임이 어디에 있습니까? 일을 했으면 결과가 나오고 결과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래서 본 의원은 미디어아트센터에 대해 의회의 행정사무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첫 단추부터 잘못 채워진 센터의 조성과정을 면밀하게 파헤쳐 이를 반면교사로 삼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행정에 경종을 울려야 합니다. 구청장께서도 센터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계신 만큼 향후 의회의 행정사무조사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다음은 청량리종합도매시장 보행로 적치물 질문입니다. 본 의원은 4년 전 구정질문을 통해 종합도매시장 보행로의 불법 적치물 문제를 지적하고 조속한 원상회복과 보행안전을 위한 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당시 구청장과 담당 국장은 ‘즉시 정비하고 보행로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그대로입니다. 감사담당관실의 구정질문에 대한 진행 사항은 몇 년째 ‘추진 중’이고, 실상은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는데 담당 부서는 자진정비 계도, 과태료 처분 등 ‘노력하고 있다’는 뻔한 답변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열린 제기동 주민소통회 당시 주민 한 분이 종합도매시장 보행로에 왜 적치물을 쌓아놓고 방치하고 있는지 구청장님께 질문을 했고 그에 대한 답변을 종합도매시장 상인회장님께서 하셨습니다. 상인회장님은 본인도 상인들에게 적치물을 치우라고 하는데 구청에서 솜방망이 처벌만 하니 결국엔 치웠다가 다시 쌓아놓고 지금은 그마저 치우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상인회장님이 집행부에 단속을 나온다고 했으면 말만하지 말고 단속을 나오고 나왔으면 적치물을 다 치워가던지, 강경대응 하라고 요구하셨습니다. 단속이 약하니 엄연히 불법이 대놓고 판을 치고 있습니다. 인근 학교 학생과 어르신, 시장 방문객은 보행로가 없어서 매일같이 도로 중앙선과 차도를 오가며 위태로운 통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태료 부과나 계도 정도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면 적극적인 고발조치 등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야 할 것 아닙니까? 어느 상점에 대해선 매장 앞 입간판이 불법이라 철거해가고 종합도매시장 일부 상가들은 물건을 잔뜩 쌓아놓고 있는 데도 무슨 이유로 그대로 두는 겁니까? 입간판은 가벼워서 철거하고 시장 보행로에 쌓여 있는 적치물은 무거워서 가져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까? 법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해야 합니다. 구청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 줄 것을 당부합니다. 다음은 경동시장 일대 교통 혼잡에 대한 질문입니다. 경동시장 사거리 일대의 교통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어르신 교통사고 전국 최다 발생지의 오명이 말해주듯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매우 높은 지점입니다. 이곳이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한 개의 차로를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는 차량과 적치물, 불법에 관대한 우리 구 행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동시장 사거리에서 제기동 우체국에 이르는 구간에 불법주·정차 단속을 위해 CCTV 4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속을 하더라도 도로에 널브러져 있는 쓰레기와 적치물, 자전거, 리어카, 오토바이 등은 어찌할 도리가 없고, 버스정거장 앞뒤로 인접한 불법주·정차 차량 때문에 정거장이 있어도 버스가 진입조차 할 수 없으니 버스들은 2개 차로를 맞물려 손님을 승하차 합니다. 가뜩이나 동북선 도시철도 공사로 차량 통행 여건이 최악인 상황에서 3개 차로 중 실제 쓸 수 있는 차로가 1개뿐이니 이곳은 말 그대로 교통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불법주·정차에 대한 광범위한 과태료 처분 유예와 봐주기 행정이 일견 전통시장 상인과 이용객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 하더라도 노인 교통사고 전국 1위 발생지라는 오명과 교통지옥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구가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단속과 계도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주말을 포함해 단속을 유예하는 시간대를 합리적으로 축소하고 소관 부서의 인력구조 상 상시 관리가 불가능하다면 인력을 추가로 채용해서라도 지속적인 현장 단속에 나서야 합니다. 구청장께서는 경동시장 일대 교통환경개선을 위한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하기 바랍니다. 이어서 우리 구 인사 문제에 관한 질문입니다. 구청장은 취임 일성으로 인사권의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하고 시스템에 기반한 인사를 강조했습니다. 구정의 핵심가치로 투명성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인사문화를 정착시킬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구청장께서 지금까지 보여주신 행보를 보면 인사의 투명성과는 거리가 멉니다. 곳곳에 자기 사람을 심어 넣는 코드인사, 제 식구 챙기기 의혹, 모 실장의 폭언과 갑질, 채용분야의 자격요건에 해당하지도 않는 사람을 산하 센터의 센터장과 사무국장으로 위촉하는 등 구태인사의 전형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이게 구청장께서 강조하셨던 시스템 인사, 투명한 인사입니까? 아무리 인사권이 구청장 고유권한이라 할지라도 최소한 자격요건에는 해당하는 사람을 채용해야지 자격요건을 명시했음에도 담당 부서에서는 이를 포괄적으로 해석했다는 둥, 정성적으로 평가했다는 둥 그런 게 말이나 됩니까? 자격요건을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한다면 이걸 공정한 기준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자기 사람을 챙기고 싶으면 애초에 자격요건을 두지 말았어야 합니다. 자격요건을 두고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무자격자를 채용하다니 부끄럽지 않습니까? 최근 ‘지방자치법’이 개정되면서 집행부 주요 기관장들에 대한 의회의 인사청문회 실시가 가능해졌습니다. 앞으로 의회에서 관련 입법이 이루어지겠지만 구청장이 제왕적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여지는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구청장은 주민께 약속한 시스템에 기반한 투명 인사를 반드시 실천해 주십시오. 끝으로 사회복지직렬의 불합리한 인사환경도 개선해야 합니다. 지역의 사회복지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지만 복지행정의 최일선에 있는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의 처우는 열악하기만 합니다. 복지 수요가 워낙 많다 보니 격무는 기본이고 인력 충원과 인사 문제는 직원들의 사기를 갉아 먹고 있습니다. 동주민센터 기준 사회복지직렬의 무보직 주사 비율은 61.5%로 행정직렬 31.6% 대비 무려 두 배나 높습니다. 우리 구 사회복지직렬 공무원 정원은 전체 202명인데 이중 5급 사무관 정원은 2명에 불과하고 정원이 2명에 불과하다 보니 사회복지직 보직이 가능한 과장급 직위 19개 중 사회복지과장, 답십리1동장을 제외한 17개 보직이 모두 행정직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구 본청 과장급 직책 중 복지에 관한 전문성이 필요한 복지정책과, 보육여성과, 아동청소년과, 동행과 모두 일반행정직이 과장입니다. 근무환경도 열악하고 업무강도도 높은데 인사 적체로 미래마저 장담할 수 없으니 퇴직률도 높게 나타납니다. 2020년 기준 입사 후 5년 내 퇴직하는 사회복지직렬 공무원은 전체 평균 대비 2배, 행정직과 비교해도 2.5배 정도 많습니다. 우리 구가 복지행정을 지향하고 지역의 복지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을 감안하면 전문성을 갖춘 직원을 중용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등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인사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구청장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직무 성격에 맞는 직렬의 우선 보직, 승진 기회의 형평성, 공정성 보장 등 사회복지직렬 공무원의 처우개선과 인사 여건 보장을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이상으로 구정질문을 마치겠습니다. 구청장과 소관 부서에서는 본 의원의 질문에 명확하게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 요지서는 끝에 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