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회 5분자유발언
조동용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송성환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송하진 지사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군산시 제3선거구 출신 더불어민주당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조동용 의원입니다. 정도 천년을 맞는 올해, 전라북도는 힘찬 도약을 다짐하면서 희망찬 새천년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약과 희망을 역설하는 지금 현실은 암울하기만 합니다.
정도 천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삼도(삼도)를 관할했던 과거 전라도의 역사적 위상을 회복하자고 말하기에는 지금 당장의 어둠의 터널이 너무나 짙어 보입니다. 그래서 도민들에게 다가오는 새천년의 희망은 부싯돌 하나로 어둠을 물리칠 수 있다는 공허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특히 군산시민이 체감하는 희망과 현실의 괴리 그리고 그 괴리에서 비롯되는 상실감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중공업과 GM의 연이은 폐쇄로 인한 협력업체 줄도산 위기, 인구 감소, 자영업 폐업, 세수 감소 등 지역경제를 급속하게 후퇴시키고 있는 일련의 연쇄효과는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그런데도 정작 손에 잡히는 것은 없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진단과 처방이 난무하고 ‘특단’이라는 표현을 일상적으로 접하고 있지만 그럴수록 어둠의 터널은 길게만 느껴지는 역설적인 상황입니다.
이제, 그 ‘특단’이라는 표현이 실제를 담보할 수 있도록 전북도가 나서야 합니다. 부서별로 쏟아내는 산발적인 특단 말고 일원화된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서 대응해야 합니다. 행정부지사가 이끌고 관련 부서들이 참여하는 상시기구 운영이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잼버리추진단도 구성해서 운영하는 마당에 전북경제의 목줄을 쥐고 있는 현안해결을 위한 상시기구 운영을 주저할 이유는 없습니다. T/F도 좋고 추진단도 좋습니다. 군산 경제에 숨통이 트이고 그래서 전라북도의 경제도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현실을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하자는 겁니다.
삼성의 투자 유치에도 공격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군산의 위기에 대해서 수차례에 걸쳐 만족할 만한 해결을 약속하신 바 있습니다. 신뢰를 중시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을 감안했을 때 이는 결코 허언이 아니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삼성 투자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물론 물거품이 될 공산도 큽니다. 게다가 우리는 과거 삼성 MOU의 민낯을 확인하고 크게 좌절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삼성이 처한 상황과 군산에 대한 정부 및 도의 정책적 구상 등 제반 여건이나 상황이 매우 달라졌습니다. 예컨대, 삼성 SDI는 최근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데 이는 군산을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계획과도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사업입니다. 또한 2017년에는 미국의 최대 전장 기업인 ‘하만’을 인수함에 따라 국내에 새로운 생산기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전장산업은 전기상용차 투자계획을 추진 중인 정부와 전북도의 계획에도 부합할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면 지난날의 경험을 의식한 나머지 향후 정치적 실패로 귀결될 수도 있다는 우려는 과감하게 떨쳐내야 합니다. 오히려 도지사께서 정치적 생명을 걸고서라도 삼성이 전북에 첫 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과감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지금 군산의 위기는 군산시민만의 위기가 아닙니다. 180만 도민 전체가 감당해야 하는 위기입니다.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현안이고 좌고우면할 겨를도 없습니다.
정도 천년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충만한 이때 송하진 지사께서 도백으로서 결단을 내려서 일원화된 상시기구 구성과 과감한 삼성투자유치 대응으로 전북이 맞이할 새천년의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