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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의회 5분자유발언

박용근 의원 5분자유발언

386회 제1본회의202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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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송지용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송하진 지사님과 김승환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장수군 출신 독립운동가 후손 박용근 의원입니다. 지난 8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이 열렸습니다. 홍범도 장군은 청산리 전투 승리 등 감히 가치를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의 업적을 세웠으나 유해를 조국의 품으로 봉환하기까지 꼬박 78년이 걸렸습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대변이라도 하듯 애국지사의 유해 봉환조차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의원은 오늘 전라북도독립운동기념관의 건립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경상북도 안동시의 경우 지난 2007년 총사업비 87억원을 들여 안동독립운동기념관을 설립했습니다. 당시 안동시는 경북 출신 독립운동가를 찾아 기리고 그 뜻을 이어가는데 목적을 두었는데 무엇보다도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의 시도였기에 의미가 큽니다. 이후 2014년 1월에는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으로 승격되었고 2017년에는 총사업비 약 296억원을 들여 신축 개관한 상태입니다.

현재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은 경북지역을 배경으로 한 독립운동가 약 2천명에 대한 기록물이 전시돼 있는데 자라나는 학생들이 역사적 사료를 생생히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 기념관 내 전시관에는 1894년 갑오의병부터 1945년 조국 광복 때까지 51년간의 국내외 독립운동 역사와 특정 시기 관련 유물들이 소개돼 있습니다. 이곳에 가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육사 선생과 박열 열사 등의 항일 독립 투쟁에 대해서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매년 기획전시와 선양행사, 교육 연수 등을 통해 독립운동사의 가치와 교훈을 알리는 일도 추진 중입니다. 특히 교육 연수분야의 경우 독립운동 유적해설사 양성과정과 교원직무연수 등을 통해 지역 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어 매우 긍정적입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전북은 역사적으로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분연히 일어나 나라를 지켜온 애국지사의 땅입니다. 또한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을 때에는 1천명이 넘는 독립운동가들이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운 투쟁의 장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들의 헌신을 기념하는 전북의 현실은 초라하기만 합니다. 14개 시·군에 전북지역의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추념탑들이 세워져 있지만 독립운동가들의 활동과 업적을 살펴볼 수 있는 기념관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대로라면 세월의 무서운 힘 앞에서 대한민국 국민 어느 누구에게도 전북지역 독립운동 활동가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일도 기우가 아닐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송하진 지사님과 공직자 여러분! 전북에는 독립운동선언서에 33인 중의 한 분인 백용성 조사님을 비롯한 백정기, 이석용, 전해산 등 기라성 같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도 그 후손들이 그 뜻을 기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전북 내에도 200여 곳의 현충시설들이 있지만 이를 아우르면서 전북의 독립운동을 배우고 교육할 수 있는 시설은 없는 실정입니다.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전북에서 여전히 독립운동기념관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전라북도독립운동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해 여러 관계자가 지혜를 모으고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 주시길 기대하며 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전북특별자치도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