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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의회 5분자유발언

강용구 의원 5분자유발언

355회 제2본회의2018-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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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송성환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송하진 지사님과 황홍규 부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남원시 제2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농산업경제위원회 강용구 의원입니다. 지난 3월 문화재청은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542호로 지정했습니다. 이 고분군은 가야와 백제의 고분 축조 방식을 모두 지니고 있고, 5∼6세기 전북 동부지역의 고대사, 고대문화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입니다.

이어 4월에는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도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을 탁월한 학술적 가치가 인정된다며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 대상으로 선정했고 내년 최종 심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도내에서 가야유적이 처음 발견된 것은 1982년 남원 월산리 고분군으로 벌써 36년 전 일입니다. 그동안 전북지역에 발견된 유물·유적만 해도 400여개의 가야고분과 80여개소의 봉수, 게다가 제철유적은 180여개소가 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남지역 가야유적의 국가 사적은 이번에 지정된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 유일합니다. 이미 영남지역에서는 26건이나 되는 가야유적을 국가 사적으로 지정하고 국비를 확보해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우리는 이제야 겨우 첫 걸음을 뗀 것입니다. 그동안 전라북도가 얼마나 문화재 발굴·조사에 소극적이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실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본 의원이 제10대 의회에서 도정질의나 건의문을 통해 지적했듯이 8개 도 단위 광역단체 중 전라북도와 강원도에만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없습니다. 전북은 백제문화의 보고(보고)인데다 대규모 가야문화 유적들이 발굴되고 있는데도 정작 관련된 연구들은 타 지역 문화재연구소를 의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산도 마찬가지입니다.

문화재청은 내년 가야문화권 긴급발굴 예산으로 국비 10억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 지역에는 관련 연구소가 없어서 창원에 있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 예산을 세우고 남원시에 3억, 장수군에 3억, 기타 가야유적 분포조사에 4억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제껏 정부를 향해 당당히 우리 몫을 주장하지도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루빨리 우리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탁월한 유적과 유물을 국가적 차원에서 제대로 발굴·조사할 수 있도록 국립전북문화재연구소를 유치해야 합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지사님께서 민선7기 지사공약사업으로 국립전북문화재연구소 설립을 내세우고 그 추진의지를 보인 만큼 민선7기 첫 번째 성과가 국립전북문화재연구소 유치로 이어지도록 발 벗고 나서 주시길 다시 한번 요청합니다. 나아가 도내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박물관 설립도 시급합니다.

지금까지 남원, 장수, 진안 등 동부권지역에서 출토된 가야문화권 유물들만 해도 2,280여종이나 됩니다. 그러나 이 많은 유물들이 전주국립박물관, 전북대 박물관, 군산대 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등 여기저기 흩어져 보관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과연 이 유물들이 제대로 보존되고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지금도 가야문화권 유적 발굴은 진행 중에 있고 학술발굴조사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보존공간을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덧붙여 제대로 된 문화재 발굴·관리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학예행정도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결국 정책을 이끌어가는 것은 사람입니다.

문화재 전문인력이 제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 힘을 실어줘야 할 것입니다. 본 의원은 제10대 의회 도정질의를 통해 각 시·군에 문화재 관련 학예사 1명 정도는 기본적으로 확보하고 팀장급도 문화재 관련 전문직이 담당할 수 있도록 강력히 요청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전북도에서부터 전혀 미동도 없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소수직렬에 대한 배려 차원이 아니라 당연히 도에서부터 정책적으로 리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하는 것입니다. 문화재는 단순한 과거유물이 아니라 우리 선조들의 혼과 정신이라고 합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문화재를 제대로 보존·유지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여는 한 축이라는 말씀을 드리며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전북특별자치도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