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회 5분자유발언
이병도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문승우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전주시 제1선거구 경제산업건설위원회 이병도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오랜 침체기를 겪고 있는 남북교류의 활성화를 촉구하며 이제 전북특별자치도가 그 중심 역할을 수행해야 할 때임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전북은 지난 2008년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하고 현재까지 117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등 남북교류의 제도적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습니다.
또한 2017년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당시 북한 국제태권도연맹 시범단이 참가하여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듯이 우리는 성공적인 교류 경험을 쌓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정부 이후 남북교류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현재까지 직접적인 교류사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최근 3년간 전북의 남북교류 협력사업은 국내 활동에만 머물러 있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1월 제주 특산품 감귤 보내기 사업을 15년 만에 재개하며 남북교류의 물꼬를 텄습니다. 또한 전남교육청은 ‘통일에서 통일’이라는 슬로건 아래 남북학생 교류를 위한 3단계 사업 모델을 통일부에 제안했습니다. 이처럼 타 지방자치단체는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제 전북도 다시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성공적인 남북교류 재개를 위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제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전북의 농생명 산업 인프라를 활용한 실질적인 농업 교류를 추진해야 합니다.
전북은 대한민국 농생명 산업을 선도하는 중심지로서 우수한 농업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한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식량 증산 기술과 종자 개량사업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남북 공동 우량종자 연구까지 추진한다면 이는 단순한 인도적 지원을 넘어서서 상호 이익이 되는 지속 가능한 교류 모델이 될 것입니다. 둘째, 지속적인 남북 스포츠 교류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2017년 북한 시범단의 방문이 보여주었듯이 스포츠는 정치적 상황을 초월하여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의 물꼬를 가장 유연하게 틀 수 있는 분야입니다.
남북 스포츠 교류를 통한 전북은 평화의 길을 여는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셋째, 동학농민혁명 등 공유 가능한 역사문화자산을 매개로 교류의 폭을 넓혀야 합니다. 전북은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이자 그 중심지입니다.
북한 역시 동학농민운동을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매개로 남북 공동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조사와 백제 및 고구려 역사문화 교류 등을 추진해야 합니다. 이념을 떠나 우리 민족 공통의 역사적 뿌리를 찾는 작업은 남북 간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남북 간 교류 협력은 단순히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절대 안 됩니다. 지속적인 남북 간 교류 협력을 통해 상호 신뢰를 형성하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조성해 나가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통일된 한반도에서 나오는 한류문화를 전 세계적으로 전파한다면 한반도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정부의 대북 기조 변화 등 대내외적 환경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남북 화해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해 주시기를 촉구하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