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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의회 5분자유발언

박정규 의원 5분자유발언

421회 제4본회의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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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박정규 의원입니다. 전북자치도는 K-문화의 본향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이런 브랜딩은 전북자치도가 우리나라 문화콘텐츠산업의 뿌리이자 세계적 확산 가능성을 지닌 핵심 문화자산을 보유한 지역이라는 자긍심의 표현입니다. 하지만 이런 브랜딩이 공허한 구호에 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K-문화 본향이라는 자부심과 달리 지역예술 생태계는 여전히 취약한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지역예술인 육성의 산실이자 시민 참여형 문화 창조의 거점이라 할 수 있는 민간 소공연장이 처한 열악한 현실이 이를 시사합니다. 2024년 기준 전북자치도 내 민간 공연장은 28개로 이 가운데 좌석 수가 100석 미만인 공연장은 18개에 달할 만큼 대부분의 민간 공연장이 영세합니다. 이런 이유로 대표가 혼자 공연장 운영, 프로그램 기획, 홍보물까지 감당하는 민간 공연장이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는 지속가능한 프로그램 개발과 관객 개발을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결국 공연장 운영 자체를 버거운 일로 만들고 있습니다. 문화 창조의 거점이 되어야 할 공간이 생존을 위한 투쟁의 현장으로 내몰리면 지역예술의 다양성 위축과 도민의 문화향유권 축소, 나아가 지역예술 생태계 파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민간 공연장의 위기를 단순히 그들만의 문제로 치부해서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다행히 올해 전북문화재단은 300석 미만 소공연장 지원사업과 우수기획전시 지원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가뭄에 단비 같은 의미 있는 사업이지만 민간 공연장이 당면한 문제를 해소하기엔 여전히 미약할 뿐입니다. 민간 공연장이 지닌 다층적 가치 구현을 위해서 좀더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우선 무엇보다 시급한 게 민간 소공연장의 전문성과 운영 안정화를 위한 지원입니다. 인건비 부담으로 혼자서 경영, 기획, 제작 등 모든 것을 해결하는 현 구조 하에서는 생존 투쟁만 벌여야 하는 게 현실인 바, 운영 안정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해야 합니다. 더불어 지역 정체성을 살린 기획 프로그램 제작비 지원, 전북자치도 내 소공연장 간 협력 네트워크 구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홍보·예매 통합시스템 지원 등 종합적인 지원정책도 마련해야 합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간 공연장 활성화가 청년예술인과 문화 전문인력의 일자리 창출, 관광객 유입과 주변 상권 활성화 등과도 연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민간 공연장을 문화·경제·사회적 가치 창출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는 정책 마련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무엇보다 지사께서는 취임 초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인력양성-창작, 제작-유통-문화 향유 등 전 과정이 일자리와 연계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젠 그 약속을 실천할 때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전북특별자치도의회 회의록